메뉴 건너뛰기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 못하는 당은 보수당이 아니제”. 오종수 한일냉장 회장은 ‘6·13 지방선거’를 며칠 앞두고 ‘신기한 경험’을 했다. 부산 기업인 모임에서 대놓고 “더불어민주당을 찍는다”는 얘기를 자주 들었다. 오 회장은 “갈수록 지역 경제가 휘청거리는데 자유한국당이 반성은커녕 엉터리 정치를 일삼아 이번엔 확실히 바꾸자는 뜻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샤이 보수’들의 반란은 결국 부산 정치 지형을 송두리째 바꿨다. 지방선거 사상 단 한 번도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이기지 못했던 민주당이 16개 선거구 중 13곳을 휩쓸었다.


..


이 같은 분위기는 곳곳에서 감지됐다. 서울 강남구에서 기초단체장 선거활동을 지원한 한국당 소속 보좌관 A씨는 “수십억원을 호가하는 아파트에 사는 분들을 만나면 경제 양극화 문제를 얘기하더라”고 했다. “갈수록 청년세대의 삶이 고달파지니 기업과 부자에 대한 인식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데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한국당보다는 민주당이 나을 것”이라는 말을 들었을 땐 “머리를 큰 망치로 얻어맞은 것 같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타워팰리스 등 부촌 아파트로 유명한 도곡동 구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에 몰표를 주는 현상의 배경이다.

한국당 당원조차 거침없는 비판을 쏟아냈다. 스스로를 ‘강성 보수’라고 말한 연세대 대학원생 A씨(29)는 “문재인 정부의 비합리적인 정책을 제대로 견제하지 못하는 야당은 문제가 크다”며 “한국당은 시대를 제대로 읽지도 못하고 국정농단 세력과의 단절도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


유일한 ‘한국당 은거지’로 잔존한 TK(대구·경북)도 언제까지 ‘보수 텃밭’으로 머물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는 게 대구의 민심이다. 권모씨(46·주부)는 “대구에서 한국당 후보를 시장으로 뽑았다고 밖에서 비판하는데 요즘 대구 민심을 모르고 하는 소리”라며 “대구 유권자들은 김부겸(현 행정안전부 장관)도 뽑아 준 곳이라 인물만 좋으면 표를 준다”고 말했다.

대구시 기초의회 의원만 해도 민주당은 44개 선거구 가운데 43곳에 46명을 공천해 45명을 당선시켰다. 대구시 수성구에선 민주당 구의원이 10명(비례 1명 포함)으로 한국당(9명)보다 많은 이변이 연출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역구였던 달성군 4개 선거구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 4명(도일용, 김보경, 이대곤, 김정태)도 모두 득표율 1위로 당선됐다.

기존 보수 정당을 향한 부산의 ‘이반’은 훨씬 심각하다. 보수가치를 지지한다고 밝힌 부산 수영구 남천동의 김태민 씨(58·사업)는 “기업인들이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경제에 불만이 쌓이고 있다”며 “그런데도 막말과 당내 공천갈등 등 구태를 반복하는 한국당 행태가 꼴보기 싫어져 처음으로 진보(민주당)를 찍었다”고 말했다. 자영업을 한다는 해운대구의 한 유권자는 “부산에서 단체장은 진보와 보수 성향이 뚜렷이 구분되지 않아 한번 바꿔보면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한국당을 찍은 주위 기업인들조차 정치에 혐오를 느끼면서 나라 꼴이 어찌 될지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15&aid=0003960938

리플 더 보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전체공지 ★ 20:31~ 다시 더쿠 가입재개★ [기존회원도 필독/신규회원 현재 회원가입 전 필독] ◆ 현재 가입 가능 ◆ 2018.06.25 (月) 07:00~THEQOO 신규회원 가입 OPEN━━ヽ(゚∀゚ )ノ━━!!!! 2938 18.06.25 47079
전체공지 더쿠 theqoo 이용 규칙 3727 16.06.07 2292459
전체공지 ■ 사이트 內 여혐-남혐 관련 게시물 및 성별 분란 조장/트페미 등 관련언급 + 글/댓글 금지 (0608갱신) 16.05.21 2228816
공지 금일부터 스퀘어방 글쓰기 포인트 3000점 이상으로 상향 조정 알림 18.06.25 10301
공지 더쿠 검색개편때문에 알아야할, 구글에서 더쿠 글 검색하는법 1744 18.06.14 30427
공지 더쿠타치들이...써줬으면 하는...우왕ㅋ굳ㅋ 빠른...움짤만드는 홈페이지 1144 18.05.30 29892
공지 글에 움짤 넣었는데 로딩이 천년만년이라고??!!재생이 잘안된다고? 움짤 빨리 뜨는 구글블로그로! 706 18.05.30 27774
공지 ▶ [필독] 스퀘어방 19금 게시물 관련 + 연예인 잡담식 비교 논란 악의적평가 게시물 등 공지 개정 알림 429 17.12.18 79741
공지 스퀘어방 이용 안내 715 16.06.06 661650
모든 공지 확인하기()
908359 안철수아미단 행동 대장 트위터 아이디명.jpg 20:53 1
908358 이번주에 맞이하게 될 학식들 상황.jpg (스압주의) (데이터주의) 20:53 118
908357 꼭 들으라고 따라다니면서 추천하고싶은 태연 노래.ytb 2 20:52 50
908356 방통위 제재 수준 20:50 64
908355 20살 가까이 차이나는 삼촌들 앞에서도 당당한 설현 20:50 154
908354 현재 네이버 실검 1위.jpg 16 20:50 768
908353 [연합뉴스] 월드컵 베팅업체 '한국 2-0 승리보다 독일 7-0 가능성이 크다' 29 20:47 479
908352 “주인 없는 안내견이 다가오는 건 도움이 필요하다는 신호입니다“ 21 20:43 1388
908351 바로크 세탁소jpg. 3 20:43 462
908350 [펌]축협 갈아엎자는 분들이 놓치고 있는 것이 한가지 있어요 5 20:42 477
908349 프듀 한중일 A클래스 41 20:41 1436
908348 첫날부터 공무원과 싸운 공익 60 20:40 1610
908347 진짜 화난 최현석 37 20:40 1876
908346 올해 블랙핑크 vs 볼빨간 vs 트와이스 음원 발매 후 10일간 이용자 수 추이.jpg 71 20:37 726
908345 홍준표 떠난 뒤 열흘…한국당, ‘김성태 거취’ 최대 쟁점으로 4 20:37 97
908344 방통위,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법정제재 의결 19 20:36 569
908343 '공작' 예고편 2 20:35 109
908342 팩트) 위너와 아이콘 화력 차이 67 20:35 2028
908341 "김종필, 훈장은 물론 애도조차 아깝다" 3 20:35 254
908340 이재명, '문재인 지지자'들에게 겸손으로 악수를 청하다 38 20:35 448
목록 HOT 게시물
‹ Prev 1 2 3 4 5 6 7 8 9 10 ... 30000 Next ›
/ 3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