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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22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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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밍도 불법은 아니니까 뭐

기사입력2018.04.21 오후 3:09 최종수정2018.04.21 오후 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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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예나 기자] 한 번은 그러려니, 두 번은 용서못해. 딱 그런 상황이다. 장덕철의 역주행은 넘어갔지만, 닐로의 역주행은 가만히 지켜볼 수 없는가보다. 음원 사재기 주장은 그치지 않는다.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좀처럼 믿지 않는다.

닐로는 2018년 4월 가장 뜨거운 가수다. 2015년 데뷔했지만, 단 한 번도 대중의 관심을 받지 못했던 무명. 그랬던 닐로는 자신의 노래 ‘지나오다’로 스포트라이트를 쐐고 있다. 차트 역주행은 결국 국내 최대 차트 멜론에서 1위를 찍었다.

2017년 10월 발매된 곡, 인지도 낮은 가수, 익숙하지 않은 회사라는 정보가 한데 얽혀 닐로는 음원 사재기한 가수가 됐다. 하필 굵직 굵직한 아이돌 가수가 연이어 새 앨범을 낸 시점이라 더 큰 미움을 받았다. 마치 듣보잡이 내 아이돌이 누려야 할 영광을 빼앗아 간 듯이.

닐로가 소속된 회사 리메즈엔터테인먼트가 직접 나서 해명했다. 닐로는 억울한 마음을 SNS를 통해 밝혔다. 이들의 주장은 하나, “음원 사재기는 하지 않았다”. 멜론의 공식입장은 이들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닐로의 ‘지나오다’를 향한 불법적 움직임은 없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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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렸던 답변을 듣지 못한 탓일까. 청와대 국민 청원까지 닿았다. 닐로의 ‘지나오다’ 순위에 의혹을 품은 이들이 구체적인 조사를 요구했다. 여러 팬덤이 뭉쳐 큰 목소리를 냈다. 악성루머 유포에 대한 법적대응 발표가 나와도 끄덕 없는 파워.

하지만 현재로썬 닐로도, 리메즈엔터테인먼트도 불법을 저지르지 않았다. 이미 성공적인 바이럴 마케팅 사례들로 또 하나의 히트곡을 만들었을 뿐. 리메즈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12월부터 소속가수 장덕철의 ‘그날처럼’으로 차트를 장악했다. 그 역시도 멜론을 주축으로 이뤄졌다. 

장덕철의 ‘그날처럼’은 여전히 음원차트에서, 노래방차트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부정한 행위를 저질렀다면, 이미 적발되고도 남았겠지.

리메즈 엔터테인먼트는 바이럴 마케팅 회사를 기반으로 설립됐다. SNS(페이스북 ‘일반인들의 소름돋는 라이브, 일소라’)를 기반으로 음원을 홍보하고 있다. 이들이 직접 등장하는 영상, 이들을 커버한 영상이 연거푸 등장하면, SNS 이용자들은 원곡에 대한 호기심으로 옮는다. 차트에 등장만 하면, 힘은 점차 견고해져 그 어떤 신곡이 와도 버텨낸다. 닐로의 ‘지나오다’도, 장덕철의 ‘그날처럼’도 같은 방식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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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두 사례만 있던 것도 아니다. 이들보다 훨씬 먼저 타 소속사의 가수들, 특히 발라드 곡들이 역주행에 종종 성공했던 경우가 있다. 갑작스런 차트진입은 SNS에서 얻은 유명세와 직결됐다. 그렇게 수 차례 실험에 성공한 리메즈 엔터테인먼트가 장덕철과 닐로를 통해 본격적으로 차트수익을 발생시키기 시작한 셈이다. 

아이돌 가수는 팬덤 파워로 발매직후 차트올킬을 이룬다. 하지만 장덕철, 닐로 이하 SNS 기반 가수들은 음원이 나온 후 한바탕 돌고 돈 다음에 가능하다. 그만큼 힘이 세고 오래간다. 그 어떤 아이돌 팬덤이 똘똘 뭉친다고 해도, SNS로 음악을 접하는 대중의 규모는 이길 수 없다. 장덕철과 닐로가 멜론에서 유독 순위가 높은 이유기도 하다.

다만 장덕철에 이어 닐로의 역주행이 환영받을 수 없는 건 치사한 방법을 써서 그렇다. 리메즈엔터테인먼트 대표는 300만 명이 넘는 이용자를 보유한 SNS 커뮤니티를 이끌었다. 이를 바탕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시켜 가수와 계약하고, 직접 마케팅까지 했다. 이건 작정하고 밀어주기다. 하지만 불법이 아닌 편법이라고 보는 게 더 맞겠지. 마치 음소거 상태로 24시간 음원 스트리밍을 돌리는 것 처럼.

결국 장덕철의 ‘그날처럼’은 4월 21일 기준 멜론차트 상위권을 유지하고, 닐로의 ‘지나오다’는 1위 붙박이다. 심지어 다른 곡들도 재생수를 높이고 있다. 음원 사재기 논란이 지속된들 어떠하리. 장덕철 멤버들, 닐로, 리메즈엔터테인먼트는 실시간 수익을 거두고 있는 걸.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사진=리메즈 엔터테인먼트,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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