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잘나가는 여배우들 다 감독과 잤다" 조근현 또 다른 폭로 나와
10,495 27
2018.02.26 08:20
10,495 27
0002800691_001_20180226071447055.jpg?typ조근현 감독. [연합뉴스]
자신이 연출하는 뮤직비디오에 출연할 배우 지망생을 면접하는 과정에서 성희롱 의혹이 불거진 영화 ‘흥부’의 조근현 감독에 대한 추가 폭로가 나왔다. 

24일 디시인사이드 영화 갤러리에는 ‘저는 여자 배우 지망생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조 감독과의 면접 일정을 잡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증거로 제시했다. 

자신을 연기과에 재학 중인 여대생이라고 밝힌 A씨는 “2016년 4월쯤 조 감독과 미팅을 보러 오라는 문자를 받았다”며 “영화사 인테리어 공사 때문에 감독님 작업실로 오라는 메시지가 왔다”고 밝혔다. 

A씨는 “처음에는 평범한 미팅이었지만 점점 이야기의 흐름은 섹스뿐이었다”며 “지금 잘 나가는 여배우들은 다 감독과 잤다. 누구는 섹스중독자 수준이다. 누구누구는 나한테 이렇게까지 해서 내가 작품을 줬다. 너도 할 수 있겠냐 등등의 이야기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많이 무서웠다. 제가 할 수 있는 거라곤 헤헤 웃으며 이야기를 다른 쪽으로 돌리는 것이었다”며 “엄마와 약속이 있어 가봐야 한다고 나서자 조 감독은 군침을 삼키듯 ‘다리가 참 예쁘네, 엉덩이도 그렇고’라며 아쉬워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8일 배우 지망생 B씨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조 감독으로부터 “깨끗한 척 조연으로 남느냐, 자빠뜨리고 주연하느냐, 어떤 게 더 나을 것 같아?” 등의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B씨는 조 감독으로부터 ‘미팅을 통해 상처받았다면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내용의 문자를 받았으나 당시 면접을 본 사람들 모두에게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이 알려지자 영화 제작사 측은 조 감독을 영화 홍보 일정에서 배제했다. 조 감독은 이후 해외로 출국, 연락이 두절됐다. 

조 감독의 영화 ‘흥부’는 24일 누적 관객 수 39만6751명을 기록해 박스오피스 순위 10위를 기록했다. 누적 관객 수 50만명도 채 넘기지 못한 채 마감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디시인사이드 영화갤러리에 올라온 글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저는 이십대중반이 된 배우지망생입니다. 

많은 사건들과 미투운동을 보며, 굳이 글재주가 없는 나까지 나서야 할 필요가 있을까. 지레 겁이 먼저 났지만, 더이상의 거짓말은 보고싶지가 않아서 용기내서 글을 적어봅니다. 

저는 연기과에 재학 중인 여대생입니다. 

지방에서 상경한지라, 빨리 무언가를 이루고 싶은 마음이 커 대학에 들어가자마자 프로필을 돌리며 많은 오디션과 미팅을 접했습니다. 

빽도 없고 줄도 없고 돈도 없는지라 참 쉽지가 않았습니다. 많은 오디션을 통해서 조단역으로 간간히 드라마 촬영을 했습니다. 

학교생활과 병행해서 일에 집중을 하지 못한 걸까 라는 생각이 들어, 휴학계를 내고 본격적으로 오디션을 찾아 돌아다녔습니다. 

ㅈㄱㅎ감독과 미팅을 한것도 휴학계를 냈던 이십대 초반 2016년 4월경입니다. 

모르는 번호로 문자가 왔습니다. 프로필을 보고 연락을 줬다는 영화 조연출의 문자였습니다. 

새로운 영화에 들어가게 되는데 신인여배우를 찾는다며, 감독님과 미팅을 보러 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 감독의 이름을 네이버에 쳐보니, 꽤 이름이 있는 감독이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전 작품을 찾아보고 열심히 오디션을 준비했죠. 

처음 연락이 왔을 때에는 삼각지역 근처 영화사라고 했는데, 미팅 전전 날 영화사 인테리어 공사때문에 감독님 작업실로 오라는 카톡메세지가왔습니다. 

이상하게 감독님 오피스텔도삼각지역 근처였습니다. 하지만 미팅시간은 오후1시였고, '대낮에 설마 무슨일이 있겠어' 하며 별 걱정없이 그 오피스텔에 들어갔습니다. 

처음에는 오피스텔 현관문을 살짝 열어놓으시길래 저의 모든 의심은 깨끗하게 사라졌고 

그 감독과의 미팅이 시작되었습니다. 

오피스텔은 10평이 조금 안되어보이는 원룸이었던것으로 기억합니다. 사람은 감독 한명이었구요. 

처음에는 저에 대해서 물어보며 평범한 미팅이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말을 경청하는 제가 많이 순진해보였는지, 점점 이야기의 흐름은 섹스뿐이었습니다. 

남자친구는 있냐, 남자친구를 많이 사귀어봐야한다. 경험이 있냐. 이러이런거 좋아하냐. 

지금 잘나가는 여배우들은 다 감독과 잤다. 누구는 섹스중독자수준이다. 

누구누구는 나한테 이렇게 까지 해서 내가 작품을 줬다. 너도 할 수 있겠냐. 등등. 

그리고 그는 오피스텔 문을 닫아버렸고, 오렌지주스 한 잔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한 모금 마셔보니 술이었습니다. 저는 술을 잘 못하기도하고 스무살이후로는 아예 마시지 않았습니다. 술을 잘 못한다고 말했음에도, 그는 계속 술을 마시라 권했습니다. 

그 뒤의 이야기를 앞서 미투를 올렸던 배우지망생분과 매우 유사합니다. 

그래서 A감독이라 떴을 때무터 저는 그 사람임을 바로 알아챘었죠. 

여배우는 남자를 유혹할 줄 알아야하고 남자 경험이 많아야한다는 이야기를, 계속. 계속해서 강조했습니다. 

저에게도 그렇게 할 수 있겠냐며 물었습니다. 저는 잘 모르겠다고 하며 그저 웃었습니다. 

많이 무서웠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거라곤, 헤헤 웃으며 이야기를 다른 쪽으로 돌리는 것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그 사람의 뇌 속에는 섹스뿐인 것 같습니다. 모든 내용은, 그저 잠자리이야기 뿐이었으니까요. 

그렇게 힘든 두시간이 지나고 저는 뒤에 엄마와 만나야하는 약속이 있어 가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생각외로 그는 순순히 나를 보내주었습니다. 일어나 현관문으로 걸어가는데, 

"다리가 참 예쁘네, 엉덩이도 그렇고." 군침을 삼키듯 아쉬워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또 바보같이 웃으며 그곳을 빠져나왔죠. 그리고 며칠뒤 불합격 통지를 줬습니다. 

생전 처음보는 저에게도 그러는 그가. 과연 불순한 의도 없이 저를 오피스텔로 불렀을까요? 

그는 유명한 여배우들의 이름을 앞세워 계속해서 저를 유혹했고, 대한민국에서 여배우가 되기위해선 감독들과의 그런 (성적인) 교류는 무조건 적으로 필요함을 강조했습니다. 

저의 꿈을 빌미삼아 달콤한 것들로 나를 집어 삼키려 했습니다. 

왜 그래야할까요. 

2015년 겨울, 유부남인 소속사 사장은 왜 나와 연애를 하자고 했을까요. 

부담스러워 연락을 끊었음에도, 왜 핸드폰에 불이나게 카톡과 부재중 전화를 남겼을까요. 단 한번 카페에서 미팅했던 사이었는데. 

2017년 가을, 신생 소속사 사장은 내 가슴사이즈를 물어보며 벗는 것에도 배우 나름대로의 기준이 있어야 한다는 저의 말에 벗는 영화든 뭐든 여배우는 시키는 대로 해야한다며 도로변에서 고래고래 인격모독을 했을까요.그 날 처음 만난 사이였는데. 

그리고 나는, 왜 그들에게 딱잘라 말할수 없는 사람이었을까요. 

왜 잘못하지 않았는데 죄송하다 했을까요. 

나이가 들수록,살이 조금이라도 찔때면 겁이납니다. 

여배우는 나이가 생명이라고 끊임없이 압박을 주고, 앞니를 다 뽑아서 새로하고 자연적인 쌍커풀이 있는데도 더 진하게 수술하고 앞트임 뒤트임까지 해야한다고 

만나자마자 과도한 성형견적을 뽑는 그들의 모습이 왜 당연해 보이는지 알수가 없습니다. 

원래 이런 바닥이니까.. 

내가 하고싶다고 했으니까... 라는 말이 비상식을 상식으로 받아들이게 합니다. 

나는 연기가 하고싶어요. 

드라마, 영화를 통해 내가 느낀 것처럼 감동과 기쁨을 많은 사람들에게 주고싶고요. 

그리고 저는 제 얼굴이 좋아요. 

외모보다는, 연기라는 예술을 공부하고 깊어지고 싶어요. 

이 쪽에 발을 담근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두렵습니다. 

여배우는...여배우는....이라는 말이 두렵습니다. 

부디 이 연예계가 저의 부족한 글로 조금이나마 변화되길 기도하며 올립니다. 

배우는 연기하는 사람이지, 배부른 자들의 먹잇감과 트로피가 아닙니다. 

비상식과 온갖 모순으로 가득찬 그 바닥이 

저의 친구들과, 후배들이 더이상 겪지 않는 세상이 오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여러분 도와주세요.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목록 스크랩 (0)
댓글 2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KREAM x 더쿠💚] 덬들의 위시는 현실이 되..🌟 봄맞이 쇼핑지원 이벤트🌺 533 04.24 36,851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569,948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039,112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3,830,34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320,075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322,45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3 21.08.23 3,415,56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7 20.09.29 2,253,60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44 20.05.17 2,970,48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535,09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7,909,55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392784 기사/뉴스 '선업튀' 김혜윤만?…'스카이캐슬' 키즈들, 어떻게 컸나 [엑's 초점] 13:21 54
2392783 유머 매일이 희진적 사고..x 13:20 302
2392782 유머 여름철 회사에서 공식적으로 금지시켜야되는 간식 32 13:18 1,766
2392781 이슈 올림픽 진출시 황선홍 선임 확정이었음. 이미 선임 면접까지 마친 상황이었다. 9 13:15 1,387
2392780 이슈 이선희 이전 세대에 최고인기 여자가수였다는 분 4 13:15 629
2392779 기사/뉴스 "원영적사고로 일주일만 기다리면"…아이브, '미니핑계고' 출격→유재석 만난다 8 13:15 444
2392778 유머 에픽하이가 밝히는 윤하에 대한 충격적인 비밀......jpg 23 13:14 1,470
2392777 이슈 <살롱드립2> 다음주 예고편.twt 1 13:13 1,104
2392776 기사/뉴스 '하이드', 마지막 OST 써드 타임의 '언노운' 발매 예고 13:13 37
2392775 유머 흔한 제주도 인심 11 13:11 1,229
2392774 유머 DIY 수냉쿨러 레전드 14 13:11 904
2392773 기사/뉴스 올림픽 축구의 몰락… 지상파 3사는 괴롭다 29 13:07 2,336
2392772 기사/뉴스 4만→9만원 뛴 '성주 金참외'…마트 바이어는 경매장 출석한다 1 13:06 287
2392771 유머 사..사람이 이런 말을 할 수 있나? 10 13:06 1,362
2392770 이슈 이토 준지 만화 특징.JPG 8 13:05 915
2392769 이슈 판) 남편이랑 같이 볼 겁니다 41 13:05 3,360
2392768 정보 임영웅 공식 MD 몰 [아임히어로 몰] 오픈 안내 10 13:05 1,120
2392767 유머 [환승연애3] 찰스엔터의 최종 선택은? 3 13:05 956
2392766 기사/뉴스 NCT 텐, 日 팬콘 3회 전석 매진 성황..아시아 총 6개 지역 완주 4 12:59 310
2392765 이슈 판사 출신 현직 변호사의 하이브 vs 민희진 사건 분석.jpg 111 12:57 1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