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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이미지 사이트에서 발견한 러브스토리 인 취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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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2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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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덬이 이미지 사용차 이미지사이트에서 검색하던 중에 발견한 사진들이야.

아까 회사로 검색했다가 웃긴 사진들이 많아서 한참 웃다가



이번엔 다른 일 때문에 '구직' 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했다가 찾은 사진들이야.

얘는 아까꺼 보다는 좀 덜 웃긴가 싶긴 한데 ㅋㅋㅋㅋㅋㅋ

클립아트 진짜 사진디렉팅 하는 사람 넘나 재밌는것 같음 ㅋㅋㅋㅋㅋㅋ



러브스토리 인 오피스  http://theqoo.net/678485761

이건 아까꺼고..




뇌내망상 러브스토리 인 취뽀

사진출처 : 클립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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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 생활..너무너무 지겹다.

번듯한 대학에 부모님의 기대는 커져만 가는데 대체 왜 취업은 이리도 어려운가.

슬슬 지쳐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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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에 집중하겠다고 고시원에 따로 나와 사는데..

매일 먹는 라면도 이제 지겹다.  이달 생활비는 벌써 다 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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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뽀 스터디를 가다가 버스안에서 이상형을 만났다.

피곤에 절어있는 나와 마찬가지로 피곤에 절어있는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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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봤더니 이번에 새로 스터디에 합류한 친구였다.

나이는 나보다 두살 어리지만 그녀 역시 취업난에 힘들어 하고 있었다.

어쩜 우리는 이렇게 같은 모습일까..

그녀가 자꾸만 신경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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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스럽게 그녀에게 비타민 음료를 건넸다.

지금 상황에 내가 그녀에게 해 줄수있는 건 함께 공부하는 것과 고작 이 비타민 음료 한 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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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자연스럽게 가까워졌고

누가 먼저 사귀자 라고 말하진 않았지만 사랑을 키워나가고 있었다

흔한 연인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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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곳에 지원했다. 우리는 열심히 했을 거니까 붙을 수 있을거라고

너는 최선을 다 했으니 좋은 결과가 있을거라고

나는 그녀에게 어줍잖은 응원과 조언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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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붙었고, 나는 떨어졌다.

그녀는 나에게 웃으며 다른 곳에서는 꼭 좋은 소식이 있을거라고 위로했다.

그리고 거짓말처럼 그녀의 말대로 나는 지원한 다른 곳에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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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다른곳에 취업했지만 우리는 달라지지 않았다. 흔들리지 않았다.

그녀와 자주 한강변을 찾았고 흔한 연인들처럼 함께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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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일은 너무 힘들었지만 그녀와 함께하는 시간이 즐겁고 소중했기 때문에

힘든 야근도 상사의 막말도 견뎌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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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날, 그녀에게 연락이 왔다.

자주 가던 그 한강에서 만나자고.. 나는 외근을 핑계로 당장 그녀에게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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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나 남자친구 생겼어."

갑작스런 그녀의 이야기. 나는 머릿속이 새하얘졌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오빠한테는 제일 먼저 말해야 할 것 같아서.

회사에서 만났고 나랑 동기야. 엄청 좋은 사람이야."


웃으면서 말하는 그녀의 미소가 유난히 더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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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이제 들어가, 응 오늘 거기서 만나."


새로 생겼다는 남자친구랑 통화를 하는걸까. 나보다 앞서 걸어가는 그녀의 뒷모습을 보며

나는 한마디도 할 수가 없었다. 나는 우리가 사귀고 있다고 생각했어.

말하지 않아도 당연한거라고 생각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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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따라 담배가 너무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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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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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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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집애가 무슨 대학이냐며 고등학교 졸업하면 바로 시집이나 가라고 하는

구시대적인 말이나 내뱉아대는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에게 아무말도 못하는 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첫 등록금만 받아서 4년 내내 장학금 받아가며 코피터져가며 겨우겨우 대학을 졸업했건만

어째서인지 취업은 이렇게나 힘든건지.


공부는 해도해도 모르겠고 어디까지 해야 끝인지 알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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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한번 가 보라고 소개해 준 스터디에서 그 오빠를 만났다.

첫인상은 버스안에서 내가 보는 웹툰을 훔쳐보며 실실대던 이상한 오빠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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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 볼수록 친절하고 잘생겼고 젠틀한 오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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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가 건네준 비타민 한 병에도 설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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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공부하는 이 시간이 너무나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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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를 향한 내 마음은 점점 커졌지만 오빠는 나를 그저 어린 여동생으로만

생각하는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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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와 좀더 함께 있고 싶어서 오빠가 지원한 회사에 나도 지원했고

함께 합격하길 바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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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나만 붙고 오빠는 떨어졌고,

지원했던 다른 회사에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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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회사는 함께다니지 않았지만, 그래도 자주 만났고

나는 용기내서 오빠에게 고백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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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우리 자주 가던 그 다리에서 좀 만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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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를 기다리고 있는데

저쪽에서 오빠가 보였다. 그리고 그와 함께 있는 다른 여자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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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떨어지는 미소로 그녀에게 웃어주고 있는 오빠를 보고 나는 깨달았다.

나는 그저 오빠에게 아직도 어린 여동생이구나-

이젠 오빠를 웃으며 마주할 자신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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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가 생겼다는 내 말에 오빠는 웃으며 축하한다 할 뿐이었다.

그래 오빠에게 나는 결국 이 정도 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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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오늘 차였어. 안괜찮아. 

응 이제 들어가, 응 오늘 거기서 만나."


혼자 있을 자신이 없어 친구를 불렀다. 차마 오빠와 나란히 걸을 자신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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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공부만 하다가 처음으로 한 사랑이었는데...

맥주가 이렇게 쓴 음료인지 오늘 처음알았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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