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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봅슬레이 선수 된 무대리’… 러시앤캐시, 평창 올림픽 앰부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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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1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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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로그룹의 러시앤캐시 새 TV 광고가 평창 올림픽을 연상케 하는 '앰부시 마케팅'이란 지적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러시앤캐시 측은 "올림픽 오륜기나, 단어, 응원 등 대외지식재산을 침해한 어떤 요소도 들어가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러시앤캐시>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을 연상케 하는 기업들의 교묘한 앰부시 마케팅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대부업체인 러시앤캐시도 이와 유사한 논란에 휩싸일 전망이다. 최근 전파를 타기 시작한 러시앤캐시의 새 TV CF에서 브랜드 마스코트인 ‘무대리’가 봅슬레이는 물론 스키까지 타는 선수로 변신을 시도해서다. 앰부시 마케팅에는 올림픽을 연상케 하는 어떤 판촉 활동도 포함되지만, 회사 측은 “올림픽과 관련된 직접적인 로고나, 단어 사용은 없다”며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 동계 종목, 봅슬레이·스키점프 선수로 변신한 ‘무대리’

변신의 귀재 러시앤캐시 ‘무대리’가 이번엔 봅슬레이 선수로 태어났다. 그간 미국 대통령 트럼프를 패러디한 ‘무럼프’, 자메이카의 육상 금메달리스트 우사인볼트를 흉내 낸 ‘무싸인볼트’ 등 매번 새로운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찾아갔던 무대리가 동계 스포츠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1월19일부터 전파를 타기 시작한 러시앤캐시의 ‘겨울스포츠’편 TV CF를 통해서다.

해당 CF는 러시앤캐시 광고의 ‘전통’대로 특정 상황에 놓인 무대리가 처하는 황당하고 우스꽝스러운 장면을 담아 연출됐다. 봅슬레이 출발선에 선 무대리는 봅슬레이 썰매에 탑승하기 위한 준비 동작 과정에서 바지가 터지고 마는 난감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이를 알아챈 무대리는 썰매에 탑승하지 못한 채 부끄러운 표정을 지을 뿐이다.

‘뒤’를 가리기 바쁜 상황에서도 무대리는 러시앤캐시 로고에 ‘엄지척’을 올리며, 마스코트로서 본분을 다한다.

스키점프 선수로 나선 다음 장면 역시 실소를 유발한다. 고글을 착용한 채 몇 차례 심호흡을 반복한 무대리는 도약을 향한 힘찬 주행에 들어간다. 하지만 이번에도 도약에는 실패한다. 무대리가 주행한 곳은 도심 속 공원에 덩그러니 놓인 미끄럼틀로 드러났고, 무대리는 도약대인 미끄럼틀 끝자락에서 주춤하고 만다.

러시앤캐시의 이번 새 CF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연상케 하는 앰부시 마케팅에 해당한다는 지적이다. ‘매복’(Ambush)을 뜻하는 앰부시 마케팅이란 익히 알려진 대로, 올림픽이나 월드컵과 같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에서 공식 후원사가 아니면서 광고나 선수 후원을 활용해 공식 스폰서인 듯한 인상을 주는 불법적인 홍보 전략을 일컫는다.

여기에는 오륜기 로고나 올림픽이라는 직접적인 단어를 사용하는 것은 물론, 응원이벤트와 동계 종목 등을 활용해 올림픽을 연상케 하는 어떤 판촉 행위도 포함된다.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이 같은 기업들의 교묘한 홍보 활동이 활개를 치자 조직위원회에서는 논란이 된 기업들에 경고 조치를 내리는 등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 러시앤캐시 “로고·단어 사용 안 해… 대외지식재산 침해 요소 없어”

러시앤캐시의 평창 올림픽 활용법은 이뿐만이 아니다. 러시앤캐시의 모기업인 아프로서비스그룹은 OK저축은행, OK캐피탈을 포함한 전체 직원이 오는 25일 평창을 찾는다. 매년 연초 마다 열리는 워크숍을 대신해 평창 올림픽 폐막식에 참여하기로 한 것이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 직원을 포함해 중국과 인도네시아 등 해외 법인에서 근무하는 직원까지 참석이 예정돼 있다. 전 세계가 지켜보는 올림픽 폐막식에 1,700명에 달하는 대규모 인력이 밀집하면서, 러시앤캐시를 비롯한 아프로그룹은 적잖은 홍보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측된다.

러시앤캐시 관계자는 “이번 ‘겨울스포츠’편 광고는 과거 ‘무싸인볼트’편 등 스포츠를 활용한 브랜드 광고의 연장선에서 이뤄진 것으로 평창 동계올림픽과는 전혀 무관하다”면서 “올림픽 명칭이나, 오륜기, 응원 등 대외지식재산을 침해할만한 모든 요소를 배제해 앰부시 마케팅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평창 올림픽 조직위원회 법무팀 관계자는 “앰부시 마케팅은 굉장히 포괄적인 범위라 직접 사례를 보고 해석해야 위법 여부를 따질 수 있는 문제”라면서 “올림픽 로고나 명칭을 사용하는 건 당연히 앰부시 마케팅 해당하며, 이를 직접 사용하지 않더라도 대회를 연상케 하는 어떤 방식도 앰부시 마케팅에 해당할 수 있다”고 전했다.

범찬희 기자 nchc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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