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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일회성 혹은 연장전"…H.O.T., '토토가3' 이후의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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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19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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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황지영]

H.O.T.가 2001년 공식 해체 선언 이후 17년 만에 뭉쳤다.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재결합 악재를 관심으로 돌리는데 성공했다. 멤버 보이콧 이슈는 온데간데없이, 팬들은 완전체에 뜨거운 지지를 보냈고 무려 17만 명에 육박하는 공연 신청자가 나왔다. 제작진은 더 큰 공연장으로 무대를 옮겼고 완벽한 재결합의 판을 벌였다. 이 판을 어떻게 할 것인가는 이제 H.O.T. 멤버들에 달렸다.

여전히 H.O.T.
지난 설 연휴 동안 H.O.T.는 이슈의 중심에 있었다. 15일 공연 당일엔 잠실이 H.O.T. 응원색인 하얀 물결로 일렁였다. 약 7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온 당첨자도 있었고, 표는 없지만 재결합을 축하하기 위해 공연장을 찾은 팬들도 있었다. 유부녀가 된 팬들도 설 연휴 녹화를 무릅쓰고 공연장을 찾았다. 연예계 대표 '클럽H.O.T.'(팬클럽)인 개그우먼 박지선은 팬들과 자체 야외행사를 함께 했다. "토니의 랩을 통해 영어를 배웠다"며 호응을 이끌고 그 시절을 추억했다.
재결합 과정을 그린 17일 '무한도전-토토가3' 시청률은 2부 13%를 넘겼다. 원래 방송시간이 아닌,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 심야 시간대 편성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관심은 뜨거웠다. 오히려 제작진은 동시간대 KBS2 '불후의 명곡' MC 문희준의 겹치기 출연을 피할 수 있는 호재로 삼았다. 방송 전 불거진 문희준 팬의 보이콧 논란은 화제로 덮혔고, 그 화제성은 음원차트로도 이어졌다. '행복' '캔디' '위 아더 퓨쳐' 등 히트곡은 국내 최대 이용자수를 보유한 멜론 급상승 차트를 휩쓸었고, 강타가 작사 작곡한 '빛'은 18일 오전 1시 차트 실시간 톱100에 들었다.

어렵게 H.O.T.
제작진은 이들을 위해 3년 여를 공들였다. 2015년 처음 리더 문희준을 만나 출연 논의를 시작했지만 의견 차이는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 난무하는 '설'에 멤버들이 공식적으로 "재결합은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질질 끈 이들의 재결합 스토리는 멤버 불화설의 잡음으로 번졌고, '토토가' 시리즈에 대한 권태의 반응으로도 이어졌다. 젝스키스로 성공적인 1세대 아이돌의 부활을 알린 것으로 '토토가' 시리즈의 역할은 충분했다는 지적이었다. 하지만 제작진은 포기하지 않았고 2018년 설특집으로 H.O.T. 재결합을 성사시켰다.

성공의 결정적 배경엔 팬이 있었다. 2001년 2월 27일 콘서트서 팬들에게 "해체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가 돌연 해체한 것이 마음에 무거운 짐으로 남아있었던 강타는 "그 콘서트가 마지막이 될 줄은 우리도 몰랐다. 우리가 많이 어렸다. 힘을 합쳐 이끌어 가기에는 어렸고 감당하지 못할 일들이 벌어졌다. 약속을 본의 아니게 못 지키게 됐다"고 말했다. 장우혁은 "고민이 많다. 너무 크게 생각하고 고민을 많이 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고, 토니는 "그때 모든 것이 끝난 기분이었다"면서 "마지막 인생의 목표를 꼽는다면 다섯명이 함께 무대에 서는 것이다. 어느 무대든 어떤 상황이든 꼭 한번은 서고 싶다"고 진심을 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H.O.T. 멤버들은 15일 무대 후 다같이 모여 저녁식사를 함께 했다. 수개월에 걸쳐 준비한 무대를 끝낸 만큼 만감이 교차했을 터. "17년 전과 마찬가지로 열렬한 함성으로 지지해주는 팬들과 공연장을 빠져나올 때까지 기다려주는 팬들이 있어 가능했다"는 말을 공통적으로 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구체적 계획은 미정이다. 한 관계자는 "24일 방송도 남아있고, '토토가3' 무대만을 목표로 달려왔기 때문에 다음 행보를 서둘러 결정하긴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황지영 기자 hwang.jeeyo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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