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하키 경기당 출전 선수 22명 중 최소 3명은 북한 몫
IOC 평창회의 시작(로잔=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20일 오전(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에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주재 남북한 올림픽 참가회의가 열렸다. 회의에는 남북한 대표단 등 16명이 참석했다. 2018.1.20
cany9900@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주재로 20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남북 올림픽 참가회의에서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면서 외신들도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
AFP통신은 이날 남북 올림픽 참가회의 결과를 '역사적인 합의(landmark deal)'라고 표현하며 "아직 공식적으로 전쟁 중인 두 나라 사이에 역사적인 합의를 IOC가 승인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회의 결과 북한 선수단은 선수 22명, 임원 24명 등 총 46명 규모로 구성되며 여자 아이스하키와 빙상, 스키 등 3개 종목에 선수를 파견하게 됐다.
AFP통신은 "이날 회의에 앞서 남북 두 나라는 이미 개회식 공동 입장,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등 주요 부문에 대한 합의를 이룬 상태였지만 최종적으로 IOC의 승인이 필요했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또 "오늘 우리는 긴 여정의 이정표를 하나 세웠다"는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의 말을 소개하며 "평창은 한반도 비무장지대로부터 불과 80㎞ 떨어진 곳에 있는 곳이며 남북한 사이 전쟁은 1953년 중단됐으나 평화 조약을 체결한 것이 아니라 현재 휴전 상태"라고 설명했다.
AP통신 역시 이날 회의 결과를 타전하며 "이날 결과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3주 전에 '선수단을 보낼 수 있다'고 밝힌 이후 가능해졌다"고 해석했다.
AP통신은 "가장 상징적인 조치는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이라며 "올림픽에서 두 나라가 단일팀을 구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매 경기 출전 선수는 22명으로 구성되며 이 가운데 최소한 3명은 북한 선수들로 구성돼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