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은 이황이 상가집에 가기위해 흰색 도포를 입으려하였는데, 도포가 해져있기에 권씨부인에게 기워 달라고 부탁하였더니 권씨부인은 붉은천을 덧대어 기웠다. 이황은 아무 말없이 도포를 입고 상가집에 갔다. 예법에 정통한 퇴계가 상가집에 빨간색 천을 덧대 기운 흰도포를 입고 온 것을 본 사람들은 상당히 놀랐는데, 빨간 천을 덧대는 것이 예법에 있냐고 물어보기도 했다고 한다. 이에 이황은 아무 말없이 빙그레 웃기만 했다.
요즘으로 치면 베이지색 양복에 빨간넥타이 주고 상가집가라고 하는건데 화도 안내고 웃기만ㅠㅠ
자신의 아내를 소중히 대한 것처럼 이황은 부부관계에 대한 많은 조언을 남겼다. 부부사이에 불화로 갈등을 겪는 제자에게 이황은 집 밖에서 있었던 온갖 울분과 괴로움을 집안으로 들이지 말고 사립문에서 마음을 정화한 뒤에 집안으로 들어서라고 조언했으며 '부부는 처음 만난 남녀가 하나의 세계를 창조하는 큰일이므로 가장 친밀한 관계를 이룬다. 한편 부부관계는 서로에게 바르게 해야 하고 가장 조심해야 하는 관계다. 그래서 군자의 도는 부부에서 시작된다.' 라는 말도 남겼다.
그외에 현대에도 먹힐 부부관계조언을 하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