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영장이 기각된 지 이틀 만에 검찰은 이병호 전 국정원장을 다시 불러 조사했습니다.

▶ 인터뷰 : 이병호 / 전 국가정보원장 (지난 19일)
- "박 전 대통령이 특활비 어디에 쓴다고 하시던가요?"
- "…."

검찰은 이 전 원장을 상대로 국정원 특수활동비 상납과 관련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체적인 지시가 있었는지 조사를 벌였습니다.

이 전 원장은 "박 전 대통령이 지난해 7월 상납이 끊어지자 특활비에 대해 직접 이야기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해 7월은 미르재단 등이 언론에 불거지면서, 국정원의 청와대 상납이 중단됐던 시기.

박 전 대통령은 "하던 대로 하라", "고맙다"는 취지의 말을 건넸고, 이 전 원장은 청와대 상납을 재개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호성 전 비서관은 두 달 뒤 상납금 2억 원을 한꺼번에 받아 박 전 대통령의 관저에 가져간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정원 상납을 직접 요청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검찰은 상납금의 사용처를 계속 추적하고 있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57&aid=0001198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