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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제주지방경찰청은 해썹(HACCP) 인증을 받았음에도 값싼 수입산 쌀을 이용해 찹쌀순대를 만들어 100% 국내산이라고 속여 판 비양심 친환경 인증 제조업자를 적발해 수사하고 있다. 사진은 베트남산 쌀을 이용해 만든 순대 모습. (사진=제주지방경찰청 제공 영상 캡처)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제주에서 값싼 베트남, 중국산 찹쌀을 혼합해 만든 순대를 100% 국내산 순대라고 속여 파는 등 친환경 인증을 악용해 영업을 한 제조업자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입건됐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엄격한 검증을 거친 농산물에 정부가 안정성을 인정해주는 제도인 해썹(HACCP) 제도를 악용한 도내 모 영농조합법인 직원 D(48)씨와 허위로 친환경 인증을 내준 인증심사원 C(59)씨 등 15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D씨는 무항생제 돼지고기와 일반 돼지고기를 별도의 포장지를 이용해 포장해야 함에도 모든 돼지고기에 친환경 인증 표시가 적힌 포장지를 사용해 시가 4억원 상당의 가짜 친환경 인증 돼지고기를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순대 제조업체 대표 E(62)씨는 해썹 인증을 받았음에도 국내산보다 훨씬 저렴한 중국산과 베트남산 찹쌀을 이용해 국내산 찹쌀 100%라고 적힌 찹쌀순대 9.2t을 시중에 유통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친환경 인증 심사기관으로 지정받은 제주시 소재 A기관의 충청권 지역사무소 소장인 C(59)씨는 규정상 1일 2건(1년 400건) 이상의 인증심사를 할 수 없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지난해 2월부터 타 심사원의 명의를 이용해 140건의 허위 인증을 처리한 혐의다.
경찰은 이러한 친환경 인증 제도를 악용하는 불법행위 근절을 위해 지속해서 단속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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