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협, 추미애 방미 '트럼프 대화 안통해' 발언 논란 "옆에 있었지만 들어본 적 없다">
(전략)
◇ 곽수종> 국내에서는 여러 가지 추미애 대표의 활동 내용 중에서 미국 가셔서 폐기를 언급한 것은 부적절했다는 이러한 지적들이 나오는데요. 전후 문맥이 어떻게 되는 겁니까?
◆ 김경협> 그건 좀 사실과 다른데요. 미국 측 인사들을 만나서 폐기 발언을 한 적은 없습니다. 사실 저 같은 경우 우리도 가능하면, 폐기 가능성도 언급하면서 미국 쪽을 강하게 압박할 필요가 있지 않으냐는 생각까지 했는데, 실질적으로 추미애 대표께서는 미국 측 인사들을 만나서 직접적으로 폐기 발언을 한 건 없고요. 미국 측 인사들 만나고 나서 나중에 우리 국내 기자단과 간담회 하는 자리에서 한미 FTA 협상에 대해 농산물의 더 이상 추가 개방은 안 된다. 그 다음 FTA 재협상이 특정 상품이나 특정 산업만 가지고 협상해선 안 된다, 전체적으로 봐야 한다. 그러니까 서비스 수지나 무기 도입 문제 등까지 전체적으로 포함해서 봐야 한다는 얘기를 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거기에 참석한 기자 중에 그렇다면 한미 FTA를 폐기할 수도 있다는 것이냐, 이렇게 질문을 했고요. 그에 대해 추미애 대표께서 방미하기 전에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으로부터 브리핑을 받았는데, 미국이 만약 요구가 지나치고 무리하다면 우리는 폐기라도 각오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하는 말까지 들었다고 전달한 건데, 그것을 마치 미국 측 인사들을 만나서 했던 얘기처럼 보도되어서 저희도 굉장히 당황스러운데요. 그러한 발언은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통상 교섭의 대표로서 미국 쪽 통상 압력 분위기가 심상치 않거든요.
(중략)
◇ 곽수종> 추미애 대표께서 혹시 미국 차는 매력이 없어서 한국에서 안 팔린다고 말씀하셨습니까? 전후 문맥이 어떻게 됩니까?
◆ 김경협> 미국 쪽에서 특히 FTA 협상 관련해서 자동차 산업을 얘기하는데요. 자동차 산업 분야를. 자동차 산업 공장 지대가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 지역이고 그래서 아마 공약 이행하는데 하나의 시범으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것과 관련해 자동차가 미국산 자동차가 안 팔리는 것은 경쟁력이 한국 내에서 약하기 때문에다, 이런 발언이고요. 대신 중국이나 일본산 자동차는 미국에서 잘 팔리는데, 무역적자는 FTA가 체결이 안 된 중국이나 일본이 훨씬 더 심하다, 미국이 받고 있는 무역적자는. 이런 것을 계속 강조하는 과정이었죠.
◇ 곽수종> 트럼프 정부와 대화가 잘 안 통한다. 이런 말의 전후 문맥이 궁금합니다. 왜냐면 다른 쪽에서 추 대표의 말씀을 진위 여부를 떠나서 말씀이 도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전후 문맥을 여쭤보는 이유가 거기에 있습니다.
◆ 김경협>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대화를 한 적이 없는데 대화가 안 통한다고 했을 리는 없고요. 그다음 거기에 행정부나 의회 쪽을 만나서 그런 얘기를 직접 할 자리도 아니고요. 소회를 묻는 우리 국내 기자들이 물어보는데 있어서 상당히 강경하다, 만만치 않다. FTA 협상에 대해 미국 정부의 입장이. 이런 것들을 강조하는 얘기였죠. 저는 옆에 있었지만 대화가 안 통한다, 이런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는데요.
(후략)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52&aid=00010844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