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5일 워싱턴포스트에 실린 컬럼을 번역해보았다. 제목은 Trump asks South Korea’s president: ‘Do you have to reunify?’ (트럼프가 대한민국 대통령에게 물었다: 통일은 꼭 해야합니까?)이고, 뭉클한 내용이 있어서 전문을 번역해보았다.
지난주 서울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전에 대한민국 대통령인 문재인과 티타임을 가질때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관계에 대해 이례적인 질문을 했다: “꼭 통일을 할 필요가 있나요?”
많은 한국인들은 그것을 무신경하고 의미없는 질문으로보았을것이다. 왜냐하면 6.25전쟁이 발발했을 때, 한국에서는 수백만명의 가족들이 반으로 갈라졌다.문재인 대통령 본인이1950년에 가족을 북에 남기고탈북한 두 명의 아들이다. 그러나 트럼프의 질문을 기분 나쁘게 받아들이는 대신에,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전쟁의역사와 그에 관련된 한반도가 직면한 위기에 대해 이야기할 기회로 삼았다.
“’꼭 통일을 할 필요가 있나요?(영어로 하면 ‘꼭 함께 살필요가 있나요’와 같은 의미)’라는 질문을 헤어진 가족의 한 사람에게 물어본다면 꽤 가슴아플겁니다. 왜냐하면 마치 너의 가족을 꼭 만나야 하는거냐라고 묻는것과 같으니까요”라고 집권당의 당대표인 추미애가 수요일 인터뷰에서 말했다. “이런 질문은 어디에서든 할 수 있는 질문이지만, 남한에 오는 사람들은 거의 묻지 않죠”라고 추미애는 말하면서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 질문을 꺼내면서, 솔직히 말하면 우리에게는 통일에 대한 필요성을 설명한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다음날 트럼프 대통령과의 이야기를 추미애 대표에게 전달했다. 추미애 대표의 말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정은 정권 치하에서 비인간적인 대접에 고통받고 있는 북한의 인민들(people)에 대해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는것을 설명했다는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갑자기 왜 문재인 대통령에게 통일에 관해 물어봤는지 정확히 알수는 없지만, 문재인 대통령과 대통령의 스태프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꺼낸 이 대화(interaction)가 예정에 없는 질문이었기 때문에 아주 정직한 의사소통(exchange)라고 보았다. 문재인 대통령의 설명을 다 들은 후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렇게 물었다. “그러면, 내가 대한민국을 위해 무엇을 하면 될까요?(Then, what can I do for Korea?)”
이 때, 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부탁을 할 기회를 잡았다. 이번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의 성공이 북핵 위기로 시작한 긴장때문에 어려워졌다고 말한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남한이 주최하는 이 경기에 대해 개인적으로 홍보를 해보겠다고 말했다. 이 대화는 정상회담의 기준에서 볼때는 이례적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그렇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완고하고 융통성이 없을거라는 대중들의편견과 반대로, 몇몇 외교관들의 증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트럼프에 외국 지도자들과의 만남에서 탐구적이고 배우려는 자세로 임한다는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미팅에서 많은 질문을 했다. 때때로외교 정책에 관한 기본 가설들에 맞서보기도 하고(challenging)-대한민국의 통일이 꼭 필요한것이냐와 같은- 그렇다면 어떻게 하는것이 좋은지에 대한 충고를 구하기도 하면서 말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확실히 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을 잘 준비해왔다. 역사 강의(lesson)을 해주기도 하고 평화가 필요한 변명거리를 만들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작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부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학습(education)은 티타임에서 끝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DMZ를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을때 문재인 대통령은 함께 가겠다고 제안했다. 이 계획은 안개때문에 무산되었지만, 추미애 대표의 말로는 헬리콥터를 타고 가는 길 자체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새롭고 유용한 관점을 주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헬리콥터로) 날아가는 도중에 하늘에서 DMZ와 그 주변을 볼 수 있었고, 바로 그의 눈으로 DMZ와 서울이 얼마나 가까운지, 그리고 실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DMZ와 가까이 살고 있는지 볼 수 있었다”라고 추미애 대표는 말했다. “이 경험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 땅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지, 그렇기 때문에 절대 전쟁은 있어서 안된다는것을 깨닫게 해준 기회였다고 믿습니다”.
한국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반도에서의 전쟁의위험성과 대화의 필요성에 대해 잘 알려주었다고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다. 이날 기자 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 “거래를 해볼것(make a deal)”을 원한다고 말했다. 다음 날, 대한민국의 국회에서 연설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고립에서 나와 세계공동체에 합류하자는 제안을 다시 강조했다.
추미애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연설팀이 마지막순간까지 연설문을 수정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녀는불안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적 해결방안을 열어놓은 상태로 남겨두어서 안심했다. 그리고 을 위해문을 열어 놓고 나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며칠후에 트럼프 대통령의 김정은에 대해 ‘작고 뚱뚱한’이라는 트윗이 다시 후퇴시킨것 처럼 보이지만, 대한민국은 아시아에서의 트럼프가 했던 공부(education)는 효과가 지속될거라고 바라고 있다.
“대한민국의 현실을 보고난 이후, 그는 왜 전쟁이 없어야한다고 하는지, 왜 평화를 외치는지 분명히 이해했을거라고 믿고 있습니다”라고 추미애 대표는 말했다.
해석주소
http://www.moonsahong.com/2017/11/대한민국을-위해-무엇을-하면-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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