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엠스플 인터뷰] 강정호, "만약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1,235 30
2017.09.25 22:20
1,235 30
0000015916_001_20170925174125311.jpg?typ9월 22일 도미니카 출국에 앞서 엠스플뉴스 취재진과 만난 강정호(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
 
2016년 12월 2일. 이날 전까지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천국을 거닐었다. 부상으로 뒤늦게 시작한 시즌이었지만, 이해 강정호는 21홈런을 기록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메이저리그 역대 아시아 출신 내야수 최초 ‘20홈런’으로 강정호의 주가는 높아질 만큼 높아진 상태였다. 온 국민이 강정호의 선전에 환호를 보냈다. 큰 성공을 거두고 2년 만에 금의환향한 강정호는 가족,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분명, 이때까지만 해도 강정호의 나날은 천국이었다.
 
그러나 강정호의 천국은 한 순간에 지옥으로 돌변했다. 그 자신이 만든 지옥이었다. 돌이킬 수 없는 잘못과, 이전에 저지른 잘못이 더해지며 강정호의 천국을 지옥으로 바꿨다. 무엇보다 실수를 수습하는 과정은 그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지옥과도 같았다. 
 
지옥에서 빨리 벗어나려고 몸부림칠수록, 더 깊은 심연으로 빨려들었다. 문득 정신을 차렸을 때, 강정호는 더는 떨어질 수 곳이 없는 최악의 바닥으로 떨어진 자신을 발견했다.
 
어쩌면 지금의 지옥을 벗어날 수 없을지 모른다. 다시 메이저리그에서 뛸 수 있을지, 앞으로 어떤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지 보장된 건 아무것도 없다. 강정호 자신도 확신하지 못한다. 분명한 건 강정호가 자신이 만든 지옥을 끝내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는 점이다. 천국을 만든 것도, 지옥을 만든 것도 결국은 강정호 그 자신이기에 혹독한 대가를 치르는 것도 온전히 그의 몫일 수밖에 없으리라.
 
9월 22일 도미니카 출국을 위해 인천공항을 찾은 강정호를 엠스플뉴스가 만났다. 
 
도미니카로 떠나는 강정호, "해맑은 아이들을 보면서 많은 걸 배우고, 느꼈다."
 
 
0000015916_002_20170925174125339.jpg?typ인천공항에서 도미니카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출국장으로 들어가는 강정호(사진=엠스플뉴스)
 
얼굴이 타 보입니다.
 
운동을 계속하다 보니 얼굴이 탄 거 같아요. 
 
어제인가요. 강정호 선수가 유소년 야구소년들을 지도하는 사진을 우연히 봤습니다. 에이전트가 아니라 팬이 찍은 사진이던데요.
 
그동안 유소년 야구팀에 가서 지도도 하고, 봉사활동도 하고 그랬어요. 조용히 다녔습니다. 
 
TV에서만 보던 강정호를 실제로 보니 아이들이 꽤 좋아했겠군요.
 
아이들끼리 수군대면서 ‘강정호다’ 그러더라고요. 야구하는 어린이들을 보니까 옛 생각이 많이 났어요. 한 초등학교 애가 (제게) 편지를 써서 주더라고요.
 
내용이 뭐였습니까.
 
‘10년 뒤에 메이저리그에 갈 겁니다. 거기서 만나요.’였습니다.

지금 이곳은 인천공항 주변의 인터뷰룸입니다. 야구장이나 숙소가 아닌 이곳에서 우리가 왜 만난 건지 궁금해하는 팬이 있으실 듯합니다.
 
피츠버그 구단으로부터 도미니칸리그 구단을 추천 받았어요. 경기 경험을 쌓으려고 (도미니카에) 가게 됐습니다. 좀 있다 출국합니다.
 
 
도미니칸리그에서 뛰게 될 팀은 어떤 팀입니까.
 
‘우승을 많이 했던 팀’이라고 들었어요. ‘아길라스‘라고. 메이저리거 바톨로 콜론과 LG 트윈스 소속이던 루이스 히메네스가 뛰었던 팀으로 알고 있어요. 
 
도미니칸리그에서 뛸 몸은 만들었습니까.
 
공백기 동안 몸 상태를 다시 체크했어요. 그리고 몸에 맞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했어요. 새로운 웨이트 트레이닝법으로 ‘바디 컨트롤’에 집중했습니다. 덕분에 몸은 좋은 상태입니다. 
 
"한순간에 거의 모든 걸 잃었다. 쉬면서 '더 좋은 야구선수 강정호'보다 '더 좋은 인간 강정호'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
 
0000015916_003_20170925174125359.png?typ강정호 인생 그래프(사진=엠스플뉴스 강윤기 기자)
 
사람은 누구나 인생을 살면서 큰 잘못과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하곤 합니다. 중요한 건 그 잘못과 실수를 얼마나 잘 교훈으로 삼아 똑같은 잘못과 실수를 반복하지 않느냐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잘못과 실수에 대한 냉정한 고백과 반성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비로소 잘못과 실수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을 테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지난해 12월 22일 무슨 일이 있었는지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에 진출하고서 2년 만에 한국에 돌아왔을 때에요. 미국 가서 많은 걸 보여드리려고 준비했는데 그 과정이 정말 힘들었어요. 메이저리그 첫 시즌 끝나고 한국에 오려고 했는데 ‘미국에서 재활하고 시즌 치르자’는 일념으로 한국에 오지 않았어요. 그렇게 힘들게 있다가 2년 만에 한국에 오니까 너무 기쁘더라고요.
 
네.
 
한국 오는 비행기에서 14시간 동안 잠을 한숨도 안 잔거 같아요. 너무 좋아서. 한국 와서 가족 만나고, 친구들 만나니까 정말 좋더라고요. 미국 생활에서 힘들었던 걸 한국에서 많이 풀려고 했던 거 같아요. 그러면서 (긴장이) 많이 풀어졌고. 그러다가…사고가 났습니다.
 
그날 술을 얼마나 마신 겁니까. 경찰은 혈중알코올농도가 0.084%였다고 밝혔습니다.
 
많이 마신 건 아니었어요.
 
그런데 어째서 삼성역 사거리에서 차가 가드레일을 박은 겁니까.
 
코너 길에서 핸드폰을 찾다가…. 
 
사고도 최악이었지만, 사고 발생 후 수습 과정은 더 최악이었습니다.
 
대처해야 하는데 경황이 없었어요. 그땐 아무 생각이 없었습니다.
 
두려웠나요?
 
네, 정말 두려웠어요. 머릿속이 하얘졌습니다.
 
사고가 터지고, 바로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경찰이 강정호 선수를 알아보던가요?
 
네, 바로 알아보시더라고요.
 
경찰이 처음 물은 말, 기억납니까.
 
“술 얼마나 마셨냐”고 하셨던 거 같아요.
 
그때까지도 머릿속이 하얬습니까.
 
그땐 경황이 없어서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았어요. 
 
 

날이 밝으니까 세상이 변해있지 않던가요?
 
다음날 되니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혼자 방에만 있었어요. 하지만, 그때까지도 잘 몰랐어요. 그냥 방에만 있고, TV를 안 봤으니까요.
 
언론사에서 대대적으로 보도하리란 생각은 하지 않았나요?
 
당연히 나올 거라고 생각했죠. 다음날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봤는데.
 
반응이 어떻던가요.
 
댓글이 너무 많아서 다 못 읽었습니다.
 
사건 이전만 해도 강정호 기사 댓글 대부분은 격려와 응원 일색이었습니다. 하지만, 사건이 터지고 난 뒤엔 전혀 달랐습니다.
 
네, 정말 달랐습니다. 다 제 책임입니다. 

사건 당시로 시간을 되돌린다면. 어떤 판단을 내릴 것 같습니까.
 
아예 차를 가져가지 않았겠죠. 대리기사님도 불렀을 거고.
 
사람들이 실망한 건 강정호의 음주운전이 처음이나 두 번째가 아니라 바로 세 번째였다는 데 있었습니다.
 
두 번이나 벌을 받고도…제가 저 자신을 제대로 다스리지 못한 결과입니다. 죄송하고, 또 죄송할 따름입니다.
 
음주운전 사고가 미칠 영향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았습니까.
 
사건 터졌을 땐 머릿속이 하얘져 어떤 영향을 미칠지 생각하지 못했어요. 
 
그 사건으로 가장 크게 잃은 게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거의 모든 걸 잃은 것 같아요. 지금까지 노력해왔던 것들이 한순간에 끝나버린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지금은 많은 걸 배우면서 정말 새로운 사람이 되려고 더 노력하고 있습니다. 
 
"미국 비자가 안 나왔을 때 어떻게 하겠느냐? 생각해 본 적은 있다."
 
0000015916_004_20170925174125590.jpg?typ강정호(사진=엠스플뉴스 전수은 기자)
 
사건 터지고, 꽤 오래 방황한 것으로 압니다.
 
처음엔 아예 밖에 돌아다니지도 못했어요. 정말 병 걸리겠다 싶을 정도로 집 안에서만 있었어요. 그러다 운동을 조금씩 시작하게 됐습니다. 그즈음 광주에서 운동 끝나고 식당에 갔는데.
 
네.
 
식당에서 절 알아보신 분들이 “젊은 사람이 그렇게 죽어지내면 되나”하고 격려해주셨어요. 그분들이라고 왜 제 어리석었던 행동을 모르셨겠어요. 그렇게 말씀해주시니까 더 제 행동을 반성하게 되더군요. 한편으론 그런 말씀을 들려주시니까 ‘정말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로 어디서 운동한 겁니까.
 
전남 함평에서 기술 훈련하고, 집 근처에서 웨이트 트레이닝하면서 지냈어요.
 
실전은 전혀 경험해보지 못했겠군요.
 
네, 실전은 도미니칸리그가 오랜만의 무대가 될 거 같아요.
 
지금 몸을 보니까 상당히 좋아 보이는데요.
 
그간 무릎 보강운동을 많이 했어요. 바로 경기에 뛸 수 있게끔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경기 나가는 덴 별문제 없을 거 같습니다.
 
공백기에 야구 동료들은 만났습니까.
 
광주 원정 오는 선수들만 좀 봤어요.
 
힘이 되는 이야기를 들려준 선수가 있습니까.
 
힘이 되는 이야기를 들려준 선수는 거의 없었던 거 같아요. 만남 자체가 힘이 됐죠.
 
0000015916_005_20170925174125608.jpg?typ피츠버그 클린트 허들 감독과 환한 표정을 짓는 강정호(사진=엠스플뉴스)
 
2심에서도 1심 판결이 그대로 유지됐습니다. 만약 미국 비자가 계속 나오지 않는다면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건 사실상 불가능해집니다. KBO리그로 돌아오거나 다른 리그에서 뛰는 걸 고민한 적이 있습니까.
 
(잠시 침묵하다가) 생각은 해봤어요. 아직까진 그것만 생각하고 있어요. 비자만. 
 
어떤 리그에서 뛰든 계속 야구는 할 생각입니까.
 
네, 몸이 되는 한 계속하고 싶습니다.
 
계속 야구선수로 뛴다면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이군요.
 
네, 지금까지 해왔던 게 아까우니까요. 그 자리에 올라가려고 준비를 정말 많이 해왔는데…제가 준비해온 것들을 다른 분들은 잘 모르실 거예요. 그게 한 번에 무너지니까 마음이 아픕니다.
 
본인은 모든 것이 무너졌을지 모르지만, 많은 사람은 ‘모든 것이 무너진 슬픔’보단 모든 것을 스스로 무너지게 한 강정호 선수의 행위에 대해 더 주목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하나 묻겠습니다. 우리가 계속 ‘강정호의 야구’를 봐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까.
 
글쎄요. 전 한국을 위해 뛰어왔고, 정말 제가 한국을 위해 뛰었었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부족한 답변인 거 잘 압니다만, 변화된 강정호를 한 번 더 보여드릴 기회가 생겼으면 정말 바랄 게 없겠습니다.
 
‘변화된 강정호’과 관련해 생각이 많겠군요.
 
어떻게 변화될지 모르겠지만. 미국 가서 어떤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까 많이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장 보여주고 싶은 변화가 있다면 그게 뭘지 궁금합니다.
 
일단 성실한 모습이겠죠. 선수로서 실력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그 실력 때문에 실망시켜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도미니칸리그 참가는 양날의 검일 수 있습니다. 만약 잘한다면 피츠버그 구단이 ‘강정호를 계속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을 할 테지만, 만약 못한다면 피츠버그 구단의 생각이 바뀔 수도 있습니다.
 
기회를 못 받으면 제 운명이라고 생각하는데. 잘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강정호 "아침 출근 시간대에 제 홈런 소식 듣고 기뻐하셨던 분들이 제겐 가장 소중한 분들이었습니다. 그걸 뒤늦게 깨달았어요."
 
0000015916_006_20170925174125625.jpg?typ강정호(사진=엠스플뉴스)
 
미국에서 외로웠습니까.
 
미국에선 대화할 사람이 없어요. 가족도 없고, 친구도 없고 야구가 전부에요. 야구장에 있을 때가 제일 즐거워요. (경기) 끝나고 나면 혼자 외로워지죠. 경기가 잘 안 풀리면 제가 절 위로하고. 동료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고 해도 한계가 있어요. 고독하죠. 
 
그럼 경기 끝나고, 혼자 호텔에 있으면 주로 뭘 했습니까.
 
대부분 영화 보고 지냈어요. 영어공부 때문에 미드(미국드라마)도 좀 보고. 
 
미드가 영어공부에 도움이 됩니까.
 
확실히 공부에 도움이 되는 거 같아요.
 
지금 영어 실력은 어떻습니까.
 
기본적인 것만 해왔는데. 지금은 다 까먹은 거 같습니다.
 
한국인 메이저리거들과는 자주 연락하는 편입니까.
 
(박)병호 형, (류)현진, (김)현수와 가끔 통화하곤 했어요. 통화할 때 맛집 공유도 하고. 그런데 서로 일정이 바빠 자주 통화하진 못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한국인 메이저리거들끼리 만나면 늘 화기애애한 분위기더군요.
 
만나면 정말 반가워요. 현진이와 현수는 저와 동기고. 밥 먹으면서 주로 각자 팀 이야기하고, 미국 선수 스타일 이야기하는데. 다음날 경기라, 늘 오랜 시간 같이 있진 못합니다.
 
0000015916_007_20170925174125643.png?typ강정호가 팬들에게 정식으로 사과하는 장면(사진=엠스플뉴스)
 
메이저리그, 선수로서 어떤 매력이 있습니까.
 
괴물 같은 선수가 많이 있잖아요. 세계에서 가장 야구 잘하는 선수들이 뛰는 곳에서 우리가 뛰고 있고, 싸워서 이기는 게 정말 재밌어요. 승부가 타이트하기 때문에 더 재밌는 거 같고.
 
어떨 때 가장 재밌습니까.
 
타석에 들어서는 게 재밌고, 즐거운 건 아니에요. 제가 생각한 대로 될 때 그게 즐겁고, 재밌죠. 9회 역전 적시타 치고서 환호하는 팬들 보면, 그럴 때가 재밌죠.
 
넥센에서 뛸 때도 그런 재미난 장면을 자주 연출했습니다.
 
그때도 즐거웠죠. 그런데 미국이 더 그렇죠. 메이저리그는 뭐든 즐기는 분위기에요. 피츠버그가 특히나 그렇고요. 
 
그런 즐거움과 기쁨을 다시 찾으려면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그동안 혼자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저만 생각하고, 저만 즐기면서 살았어요. 그게 좋은 건 줄 알았죠. ‘야구선수’ 이전에 ‘인간 강정호’가 우선했던 게 사실이고요. 사건 나고서 제가 잘못 생각하고 있었다는 걸 알았어요. 선수로서 지킬 게 많은데 너무 저 자신을 놔뒀던 거 같아요.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원래는 이 말씀을 드리고 싶었는데…경황이 없다 보니 ‘야구로 갚겠다’는 말씀을 드린 것 같아요. 
 
0000015916_008_20170925174125657.png?typ강정호는 자신의 봉사활동에 대해 말을 아꼈다. 취재 중 강정호가 설립했다는 사단법인 책자를 입수했다. '(사단법인) 작은 손 큰 희망 나눔 봉사회'가 바로 강정호가 세운 자선 기부단체였다. 강정호는 메이저리그에서 뛸 때부터 9월까지 5억 원이 넘는 기부금과 30개가 넘는 유소년 야구팀을 찾아가 재능 기부활동을 펼쳤다. 하지만, 이 모든 선행은 그의 음주운전으로 묻히고 말았다(사진=엠스플뉴스)
 
도미니칸리그에선 언제까지 뜁니까.
 
12월까지로 알고 있습니다. 
 
마지막 질문입니다. 만약 기회가 다시 찾아온다면 어떤 야구를 하고 싶습니까.
 
항상 생각하는 건데요. 미국에 다시 가면 정말 한순간도 대충 보내지 않을 겁니다. 한 경기 한 경기, 한 타석 한 타석을 제 인생 마지막 경기와 타석이라고 생각하면서 뛸 겁니다. ‘성공한 야구선수 강정호’보다 ‘인생을 바르게 사는 인간 강정호’로 살기 위해 더 노력할 겁니다. 네, 초심을 잃지 않는 야구를 다시 하고 싶어요. 1년간의 공백기를 떠올리면서 평생 살아갈 생각입니다. 그리고.
 
그리고?
 
지난해 많은 직장인분께 그런 이야기를 들었어요. “아침 출근길에 강정호 선수 홈런 보면서 정말 즐겁고, 행복한 기분을 느꼈다”고요. 그 이야길 들으니까 정말 제 경기 시간이 한국에선 출근 시간대더라고요. 
 
(길게 한숨을 내쉬며) 제가 뭐라고…저 같은 선수가 뭐라고 출근하는 분들께 그런 기쁨을 안겨 드릴 수 있었는지…. 다시 메이저리그에서 뛸 기회가 찾아온다면 절 응원해주신 많은 분께 아침 출근길의 즐거움을 되찾아드리고 싶습니다. 정말 그럴 기회가 다시 찾아왔으면 좋겠습니다.
 
강윤기,  전수은 기자 stylekoon@mbcplus.com
목록 스크랩 (0)
댓글 3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KREAM x 더쿠💚] 덬들의 위시는 현실이 되..🌟 봄맞이 쇼핑지원 이벤트🌺 581 04.24 50,485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603,497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057,927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3,861,35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344,431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357,72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3 21.08.23 3,431,39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7 20.09.29 2,268,91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46 20.05.17 2,981,72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548,40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7,915,75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393555 이슈 전소미 <마리끌레르 코리아> 5월호 화보 14:09 218
2393554 이슈 오늘 스케줄 불참 공지 뜬 르세라핌 사쿠라 65 14:09 2,015
2393553 기사/뉴스 전현무-박나래-이장우, 총 41.3kg 감량→눈물 'MZ 환골탈태 팜유' 감격('나혼산') 14:09 147
2393552 이슈 부산대 어린이병원, 소아응급실 야간진료 5월부터 일부 중단 (출처 : 연합뉴스 | 네이버 뉴스) 1 14:08 157
2393551 이슈 큐브 막내그룹 라잇썸 x 나우어데이즈 OoWee 챌린지 1 14:07 46
2393550 이슈 Bubble Gum Bitch 14:06 237
2393549 기사/뉴스 데뷔 31년 이하늘 "학폭 마약 안 하니까 지금까지 활동" 돌직구(예셰쑈) 36 14:06 1,258
2393548 이슈 러블리즈 정예인 인스타그램 업로드 1 14:06 212
2393547 이슈 군대 4번간사람(스압).jpg 14:05 311
2393546 유머 방시혁이 민희진에게 그런 이유 (유머) 6 14:03 1,256
2393545 이슈 이효리 인스타 업데이트 Photo by Mom🦋 6 14:02 933
2393544 이슈 김희선X이혜영 MBC 드라마 <우리, 집> 메인 포스터 5 14:02 604
2393543 유머 지나치게 솔직한 빵집 27 14:01 2,576
2393542 이슈 공항에서 망가지는 여행가방 14 14:00 1,910
2393541 이슈 방시혁이 몰랐던 사실 하나.jpg 34 13:59 3,219
2393540 이슈 미국 레딧 유저들이 뽑은 인생 드라마 TOP 50 14 13:58 1,069
2393539 정보 이집트 상형문자 쿠키문양 밀대 "고대 이집트 상형문자를 쿠키속에!" 6 13:58 876
2393538 유머 조선시대 공무원 해고 썰.jpg 24 13:57 1,735
2393537 이슈 숨 막히는 두 고양이의 추격전 6 13:57 367
2393536 기사/뉴스 초여름 더위 계속…월요일 전국 비[다음주 날씨] 1 13:56 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