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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응답하라1997] 언제 봐도 원덬이를 뭉클하게 만드는 응칠 최애 나레이션 모음.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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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23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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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img.theqoo.net/cBbfB

http://img.theqoo.net/hvwZp
누구든 사랑할 수 있을 것 같고,
사소한 것 하나에도 내 모든 것을 걸었던 나이,
열 여덟.
흔히 어른들은 우리 나이를 낙엽만 굴러가도 웃는 나이라 하지만
그때 우린, 그 어떤 어른보다 심각했고,
치열했고, 힘들었다.
1997. 우리들의 열 여덟은 그렇게 시작되어 있었다.

[1화 열여덟 - 성시원(정은지)]


http://img.theqoo.net/TLTdy
1997년의 봄,
나와 그녀석의 2차 성장이 시작 된 지 오래였고
우린 분명 달라져있었다.
그리고 난 확인하고 싶었다.
지금 이 솟구치는 아드레날린이
쭉 똑같이 살아왔던 서로에게
달라져버린 서로의 모습을 들킨 부끄러움 때문인지.
아니면 소꿈친구를 향해 시작되어버린 내 첫사랑에 대한 설렘 때문인지.

인간 성장의 법칙.
소년은 남자가 되고, 소녀는 여자가 된다.
하지만 남자가 되어버린 소년과 아직 덜 자란 천방지축 소녀.

문제는 그 속도가 다를 때 발생한다.

[2화 점점 달라지다 - 윤윤제(서인국)]


http://img.theqoo.net/gZrrg
길을 걷다 부딪히고,
도서관에서 같은 책을 고르고,
누군가 우산속으로 뛰어들어오고,
그렇게 사랑에 빠지는 순간이란 특별할 줄만 알았다

정말 상상도 못했다. 고작 이런걸로 빠지게 될 줄은.
1996년 봄,
내 첫사랑은 그렇게 갑작스럽게 시작되었다.

[5화 삶의 역습 - 윤윤제(서인국)]


http://img.theqoo.net/bwDgi
사람은 가까이 있는 꿈에 만족해야 한다.
멀리있는 것에 욕심내봤자 힘들고 속만 쓰릴 뿐이니까. 공허한 열정은 가슴앓이만 남길 뿐이다.
그래서 세상 가장 미련한 짓이 짝사랑이다.

그래도 그런 미련한 짝사랑이 해 볼 만한 이유는
그 열정이 가끔은 큰 기적을 만들기도 하고,
아주 가끔은 멀리멀리 돌아 이루어지기도 하며,

설령 이루지 못 하더라도 그 꿈 근처에 머물며 행복해질 기회를 주기도 하기 때문이다.

[7화 장래희망 - 윤태웅(송종호)]


http://img.theqoo.net/TRStd
당신이 좋은 이유?
그저 그 사람이라서. 바로 너라서.

이것 말고 다른 이유가 또 있을까?
차라리 이유를 알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럼 널 좋아하지 않을 방법도 찾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정 피할 수 없다면 원하는건 딱 한가지 뿐이다.
오래두어도 진정 변하지 않을 사랑으로 남길 바랄 뿐이다.

가슴 시린 우리의 사랑을 위하여.

[10화 당신이 좋은 이유 - 강준희(호야)]


http://img.theqoo.net/hqUyn
관계는 난이도가 있다.
내게 윤제는 그 중 가장 쉬운 레벨의 관계.
설명하기도 유지하기도 쉬운 그저 그런 평범한 소꿉친구의 관계였다.

하지만 이 날 어렴풋이, 아주 어렴풋이 깨달았다.
어쩌면 우리도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관계로의 점프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난이도 최상의 관계, 남녀 관계로 말이다.

[11화 관계의 정의 - 성시원(정은지)]


http://imgur.com/koWW4ZN
10대가 질풍노도의 시기인 건
아직 정답을 모르기 때문이다.

내가 진짜 원하는게 무엇인지,
정말 날 사랑해주는 사람이 누구인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누구인지.
그 답을 찾아 이리쿵 저리쿵
숱한 시행착오만을 반복하는 시기.

그리고 마지막 순간.
기적적으로 이 모든 것의 정답을 알아차렸을 때
이미 우린 성인이 되어 크고 작은 이별들을 하고 있었다.

그렇게 그해 겨울, 세상은 온통 헤어짐 투성이었다.

[12화 손의 의미 - 성시원(정은지)]


http://img.theqoo.net/LsQgk
첫사랑,
저마다의 첫사랑이 아름다운 이유는
첫사랑의 그가 아름다웠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 첫사랑의 시절엔 영악하지 못한 젊음이 있었고,
지독할 만큼 순수한 내가 있었으며,
주체할 수 없이 뜨거운 당신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다시는, 다시는 그 젊고 순수한 열정의 시절로 돌아갈 수 없다는걸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http://img.theqoo.net/NJiMl
첫사랑은 무모하다.
영악한 계산 없이 순수와 열정만으로 모든 것을 던져버리고는
결국 실패한다.

하지만 그래서 극적이다.
다시는 가져볼 수 없는 체온과 감정들로 얽혀진 무모한 이야기들..
첫사랑은 그래서 내 생애 가장 극적인 드라마다.

http://img.theqoo.net/wzidw
그리하여, 실패해도 좋다.
희극보다는 비극적 결말이 오래 남는 법이며,
그리하여 실패한 첫사랑의 비극적 드라마 한 편쯤 내 삶 한 자락에 남겨두는 것도 폼나는 일이다.

첫사랑은 시절이다.흘러가면 그뿐이다.
이제 맞게 되는 새로운 시절엔 새로운 사랑에게 기회를 주어야한다
첫사랑의 체온과 순수함은 아닐지라도 그 상처로 인해 조금쯤 자라고 성숙해진 어른의 사랑을 기다려야한다.
기다리는 사람만이 사랑을 꿈꿀 수 있다.
그리고 기다리는 사람만이 또 한 번 찾아온 사랑 앞에 기적처럼 그를 알아볼 수 있다.

http://img.theqoo.net/NjHcJ
로맨스가 지나면 생활이 온다.
순수함은 때묻어가고,
열정은 얼어붙어가며,
젊음은 영악함으로 나이 들어간다.
그리하여 순수했던 첫사랑은 이제 고단하고 지난한 일상이 된다.
마치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다
누구도 성공한 첫사랑의 로맨스는 이야기하지 않으니까.

http://imgur.com/ChKSZIy
그리하여, 성공해도 좋다.
비록 내 삶의 가슴시린 비극적 드라마는 없지만
세상 그 어떤 오래된 스웨터보다도 편안한 익숙함이 있고, 익숙함이 지루할 때쯤 꺼내어 볼 수 있는 설렘이 있다.

http://imgur.com/4joLcFm
코찔찔이 소꿉친구에서 첫사랑으로, 연인으로,
그리고 이렇게 남편과 아내로 만나기까지
우린 같은 시대를 지나 같은 추억을 공유하며
함께 나이 들어가고 있다.

익숙한 설렘, 좋다.

[16화 첫사랑이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 - 윤윤제(서인국)]


http://img.theqoo.net/ufssQ
http://img.theqoo.net/eJrKw
http://img.theqoo.net/oPzcj
http://img.theqoo.net/jzUSK
http://img.theqoo.net/bGPeQ
뜨겁고 순수했던, 그래서 시리도록 그리운 그 시절.
들리는가.
들린다면 응답하라, 나의 90년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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