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유머 근혜어 3급 갖고있는 내가 간잽이 인터뷰 분석한다.
2,014 39
2017.09.22 17:08
2,014 39

"오차범위 내에서 사실상 변동하지 않고 있는 것"이라며 "우리는 이게 떨어졌다고 표현하는 것보다, 이제 오히려 상승해야 하니까, 그대로 가만히 있는 것에서 문제를 인식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근혜어와 마찬가지로 간잽이 언어 역시 언어 성립의 배경을 잘 파악해야만 해석이 쉬워짐.


근혜어, 간잽어 모두 공통적인 탄생 배경에는 '그 새끼들이 빡대가리다'라는 점이 있음. 그리고 또 한 가지 간과해서는 안 되는 것이 그 언어의 언중들이 '주제에 하고 싶은 말은 많다'는 점. 


쉽게 말해서 하고 싶은 말은 많고, 마음은 앞서는데 그것을 논리적으로 정리할 능력도, 어휘력도 없기에 원래 4~5개의 문장으로 나누어서 이야기 해야 할 내용을 한 문장에 어거지로 압축하다보니 일반 언중들이 이해하기 힘든 문장이 되는 거야.


그럼 배경지식에 대해서 알아 보았으니, 실제 발화를 통하여 분석을 해 보자.


"오차범위 내에서 사실상 변동하지 않고 있는 것"이라며 "우리는 이게 떨어졌다고 표현하는 것보다,이제 오히려 상승해야 하니까그대로 가만히 있는 것에서 문제를 인식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인터뷰는 크게 나누어 '오차범위 내에서 사실상 변동하지 않고 있는 것' 이라는 문장과 '우리는 이게 떨어졌다고 표현하는 것보다,이제 오히려 상승해야 하니까그대로 가만히 있는 것에서 문제를 인식하고 있는 것'라는 문장, 두 개의 문장으로 이루어 져 있어. 이 중 앞 문장은 사실상 하나의 문장으로서 완결이 된 문장이니 큰 문제는 (까놓고 '사실상'이라는 수식어는 1의 필요도 없고, 쓴다 해도 위치가 잘못되었지만 간잽이나 홍감탱이 말버릇이니 너그럽게 넘어 가 주자)  없다고 해 줄 수 있지만, 뒷 문장은 진짜로 총체적 난국...

뒷 문장을 좀 나누어 보자면 '우리는 이게 떨어졌다고 표현하는 것 보다 / 이제 오히려 상승해야 하니까 / 그대로 가만히 있는 것에서 / 문제를 인식하고 있는 것' 정도로 나눌 수 있겠고, (간잽이의 고질적인 문제인) 필요없는 접속사/수식어들을 빼고 다듬으면 간잽이가 하고 싶었던 말은

1. 정당 지지율이 꼴지로 떨어진 것에 대해 떨어졌다고 표현하지만 이는 합당치 않다.

2. 우리 정당 지지율은 상승해야 한다.

3. 정당 지지율이 꼴지가 된 데에 대해 너무 반응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된다.

4. 우리는 문제에 대해서는 인식하고 있다.

라고 유추 가능함. 첫 문장까지 넣자면

1. 우리 정당 지지율이 꼴지라고는 하지만 사실 오차범위 내에서의 변동이기에 큰 문제는 아니다.

2. 정당 지지율이 꼴지로 떨어진 것에 대해 떨어졌다고 표현하지만 이는 합당치 않다.

3. 우리 정당 지지율은 상승해야 한다.

4. 정당 지지율이 꼴지가 된 데에 대해 너무 반응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된다.

5. 우리는 문제에 대해서는 인식하고 있다.

딱 봐도 알겠지만 앞뒤 문장이 전혀 다른 얘기 (심지어 정반대의 얘기)를 하고 있는데 그걸 억지로 한 문장에 구겨 넣으려 하니까 알아먹기가 힘들다는 것을 알 수 있지.

일반 한국어 화자들이 구사하는 한국어식으로 간잽이의 이번 인터뷰를 다듬어 보자면

(정당 지지율이 꼴지로 떨어졌다는 기자의 질문)

'저희 정당 지지율이 꼴지로 떨어졌다는 지적이 있습니다만, 사실상 오차범위 내에서 변동이 있었던 것이므로 '떨어졌다'는 표현은 합당치 않아 보입니다.'

'어떤 것이 문제인지에 대해서는 인지하고 있습니다. 현재 정당지지율이 꼴지라는 점에 대해 너무 크게 반응하지 않고 가만히 사태를 주시하며 저희가 할 일을 한다면 저희 지지율은 장기적으로 오를 것이라 생각합니다.'

정도로 볼 수 있음.

이상, 근혜어 3급 자격 갖고 있는 덬의 간잽이 인터뷰 분석이었음.

개인적으로는 간잽어는 근혜어의 방언 정도의 입지라고 생각한다. 활용이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문법이나 어순, 큰 틀은 동일하니까.
목록 스크랩 (0)
댓글 3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세상의 주인이 바뀌었다!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예매권 증정 이벤트 345 04.24 44,349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591,592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051,485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3,846,41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327,715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347,99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3 21.08.23 3,421,67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7 20.09.29 2,260,64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46 20.05.17 2,973,49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542,00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7,914,025
모든 공지 확인하기()
2393270 이슈 보기와는 다르게 애교 엄청 많은 남자아이돌.jpg 02:21 157
2393269 이슈 배우 고수가 찍어준 블랙핑크 지수, 배두나 사진 02:20 230
2393268 유머 ?: 만약 칡을 진짜 모르고 줍줍했어 3 02:17 505
2393267 이슈 딱 아이브 같다는 현재까지 공개된 ‘해야’ 가사 6 02:17 623
2393266 이슈 케톡에서 간간이 말 나오는 하이브가 르세라핌 아일릿을 대하는 태도 15 02:16 1,008
2393265 이슈 넘버원 틀어놓고 플레이리스트 만드는 대학생 전현무 영상 실존 02:16 130
2393264 이슈 엉덩이로 훌라후프 돌리는 사람 02:16 48
2393263 이슈 지금 현대인들은 배고파서 먹는게 아니에요 4 02:09 1,155
2393262 이슈 트리플에스의 이번 정규앨범에 실리게 된 타이틀 후보곡 2개 6 02:06 330
2393261 이슈 축구협회 외국인감독 영입 쉽지 않아.jpg 20 02:05 993
2393260 이슈 뉴진스 뮤비 속 로고 디자인 모음.jpg 36 02:05 2,260
2393259 이슈 의외로 운동 달란트를 가지고 태어났다는 아이돌 막내 5 02:04 1,001
2393258 이슈 서른살이라고 알티 타고 있는 슬기 10 02:03 1,403
2393257 기사/뉴스 ‘악성 민원’ 시달리다 숨진 9급 공무원 신상 공개한 민원인들 검거 13 02:00 1,484
2393256 이슈 뉴진스가 말아주는 여름청량.twt 17 01:53 1,798
2393255 이슈 아일릿 디렉터 아까 스토리 지우고 다시 올리심 457 01:46 21,042
2393254 유머 맛없는 워토우에게 화나서 워토우 때리는 판다🐼 20 01:42 2,080
2393253 이슈 윤하팬들이 가장 많이 좋아하는 앨범 15 01:30 1,455
2393252 이슈 민희진이 뉴진스 무시라고 느낄수밖에 없는듯한 방시혁의 태도 352 01:28 25,306
2393251 유머 마라엽떡 대참사.jpg 33 01:27 5,1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