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보 우리집 멍이, 엉덩이로 방바닥 쓸고 다니는 이유는?
1,890 5
2017.09.14 17:40
1,890 5

주기적인 항문낭 관리로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강아지가 엉덩이를 바닥에 대고 미끄러지듯 움직이는 것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특히 배변 활동 후 이런 행동을 보이곤 한다.

보호자는 반려견 스스로 뒤처리를 한다고 여기거나 평소와 다른 모습에 귀여워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모습을 보인다면, 항문 주변을 유심히 관찰해 봐야 한다. 강아지가 평소 하지 않는 행동을 보이는 것은 몸에 이상이 있음을 알리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by 김의준][by 김의준]
[by 김의준]

 

개가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은 항문주위 털에 변이 묻어 있는 경우도 있지만, 항문낭이 가려워서 그런 경우가 더 많다. 항문낭액이 낭에 차 있어서다.

그렇다면 개의 항문낭은 무엇이며 어떤 역할을 할까?

개는 본래 무리 지어 활동하는 늑대의 후손이다. 이들이 이동할 때에는 나무나 풀 등에 체취를 남겨 무리에게 방향을 알렸다. 이때 항문낭액이 사용됐다. 하지만 사람과 살아가며 집에서 생활하게 된 개는 항문낭액 배출의 기회가 적어져 인간이 인위적으로 짜줘야 하는 상황이 됐다.

항문낭을 짜지않고 방치하면 항문낭 속 변비물이 굳어 배변활동을 방해해 변비가 생기기도 한다. 항문낭 속에서 굳은 액은 괄약근 이완을 방해하거나 항문 주변에 통증을 일으킨다. 항문낭이 찬 개는 배변 활동 시 힘을 제대로 주지 못해 변비에 걸린다. 분비물은 악취가 난다. 또 다른 문제는 염증이나 이차감염의 우려다. 

충현동물종합병원 강종일 원장은 “항문낭이 차도 제대로 짜주지 않으면 낭에 염증이 생겨 결국 터지게 됩니다. 이럴 때는 일반적으로 봉합 수술 치료를 받습니다. 경우에 따라서 항문낭 제거 수술을 즉시 하는 경우도 있지만 꼭 값비싼 항문낭 제거수술을 해야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항문낭액은 만들어지는 속도가 빨라 금방 차고, 여기에 염증이 자주 생기는 개라면 항문낭 제거수술을 함께 받을 수도 있습니다. 개체 차이가 있지만, 운동량이 적은 실내견은 밖에서 생활하는 개보다 항문낭액이 고이는 속도가 더 빠른 편입니다. 이 액은 원래 배변 활동이나 운동을 하며 분비되기 때문입니다.”라고 설명했다.

 

[by Baron Reznik] 썰매개 무리 [CC BY-NC-SA][by Baron Reznik] 썰매개 무리 [CC BY-NC-SA]
[by Baron Reznik] 썰매개 무리 [CC BY-NC-SA]

 

반려동물의 항문 관련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관리해줘야 한다. 강아지 항문낭은 주로 목욕을 할 때 또는 1~2주마다 정기적으로 짜준다. 항문낭을 짤 때는 꼬리를 12시 방향으로 살짝 당겨 올린다. 다른 한 손의 엄지와 검지를 이용해 4시, 8시 방향에 있는 항문낭을 확인한다. 이 부위에 주머니가 잡히면 위쪽으로 부드럽게 압박해 짜준다. 양옆에서 누르는 것이 아니라 아래에서 위로 가볍게 눌러 짜는 것이 포인트다. 항문낭을 잘못 짜면 개가 아파하고 때로는 항문낭이 터져 이차감염의 우려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

“항문낭액이 주변에 튀는 것을 막기 위해 부드러운 수건이나 티슈를 대고 짜주는 것이 좋습니다. 항문낭액을 무리해서 완전히 짜내려고 한다면 염증이나 습진의 원인이 됩니다. 뿐만 아니라 개는 스트레스를 받아 더는 항문낭을 짜려 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항문낭액을 80% 정도만 짜낸다는 느낌으로 관리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강 원장의 조언이다.

 

[by Susan Shepard] 놀고 있는 개들 [CC BY-NC-ND][by Susan Shepard] 놀고 있는 개들 [CC BY-NC-ND]
[by Susan Shepard] 놀고 있는 개들 [CC BY-NC-ND]

 

만일 주기적으로 항문낭을 짜줘도 계속해서 엉덩이를 끈다면, 동물병원에 내원해 다른 이상은 없는지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항문 주변 습진이나 염증, 항문선종과 같은 종양, 항문주위 탈장 등의 질환이 생겼을 수 있다.

항문선종은 특히나 중성화 수술을 받지 않은 수컷 노령견에게 많이 발생하는 양성 종양이다. 항문주위에 탈장이 생기면 개는 통증을 느껴 만지는 것을 꺼리고 정상적인 배변 활동이 불가능해진다. 
항문과 엉덩이의 모습에서 건강을 짐작할 수도 있다. 평소와 다르게 개의 항문 주변이 볼록하거나 붉다면, 항문낭 관련 질환을 의심해 봐야 한다. 더욱이 항문 부근이 자줏빛이라면, 염증이 심한 상태인 것이다.

아기를 돌보듯 반려견의 엉덩이도 자주 들여다보고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인다면 병원에 내원해 신속한 치료로 건강을 지켜주자.

 

[by 50-phi] 강아지의 엉덩이 [CC BY][by 50-phi] 강아지의 엉덩이 [CC BY]
[by 50-phi] 강아지의 엉덩이 [CC BY]

 

도움말 : 충현동물종합병원 강종일원장

출처 : http://pet.chosun.com/htfile/2016/10/17/20161017091129990.html

목록 스크랩 (0)
댓글 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구달 X 더쿠💛] 순수비타민 함유량 27% 구달 청귤 비타C 27 잡티케어 앰플 체험 이벤트 146 00:06 2,984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581,461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330,98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735,380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851,82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5 21.08.23 3,571,42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426,91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57 20.05.17 3,139,17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704,72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085,777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06867 팁/유용/추천 💘 같은 맘으로 내 곁에 있어 줘, RIIZE (라이즈) - One Kiss [가사/해석/lyrics] 03:02 90
2406866 이슈 김태균 "외로웠던 나를 알아봤던 유일한 감독님" 3 02:58 580
2406865 이슈 생각보다 더 우당탕탕인 솔로 캠핑 하는 슬기 02:50 419
2406864 이슈 치과의사가 제안하는 21세기식 양치질 방법 5 02:47 1,268
2406863 정보 요즘 애니/만화방덬들 엄청 고민하고 있는 이유...jpg 02:45 611
2406862 이슈 집 나간지 41일만에 집 찾아온 진돗개 손홍민 4 02:43 677
2406861 팁/유용/추천 스크럽을 하면 피부가 환해진다는 착각 4 02:39 1,473
2406860 이슈 아이돌 멤버가 24명이면 나무위키에 생기는 문서.jpg 12 02:34 1,677
2406859 이슈 엔믹스 메보 둘이 부르는 렛잇고 라이브 6 02:29 403
2406858 유머 회사에서 사이좋은 녀석들 겨울털 귀여워.twt 1 02:25 635
2406857 유머 아빠 코고는 소리 바로 해결하는 아기 31 02:23 2,098
2406856 팁/유용/추천 선업튀 방영 이후 언급이 늘어난 가수 20 02:22 2,614
2406855 이슈 배우 박보영에게 잘어울리는 찰떡 드레스는?.jpgif 👗 42 02:19 815
2406854 이슈 사나 꼬시겠다는 포부로 핫게도 갔건만 왠지 실패한 듯한 설윤.... 9 02:18 1,560
2406853 유머 요즘 불교가 힙해진 것에 대한 엄마의 생각 11 02:07 3,364
2406852 이슈 하이브 소속 일본 현지화 그룹 앤팀 팬들 사이에서 반응 안 좋은 일본 콘서트 추첨 방식 123 02:04 6,987
2406851 기사/뉴스 [KBO]"미안해" 장지수의 눈물.. 벌투인가, 불가피한 선택인가 25 02:01 1,277
2406850 유머 초대 받지 않은 손님 1 02:01 642
2406849 이슈 원덬기준 레전드 찍은 육성재 In my blood 커버 15 01:57 616
2406848 유머 같은 나이 다른 시대 차이 7 01:56 1,3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