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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는 3~40대 남성들 사이에서 ‘리바이벌 누드’가 조용한 붐이다. 젊은 시절 신세 깨나 졌던 인기 아이돌이나, 일세를 풍미한 AV 여배우들의 노출은 생각만 해도 이상하게 가슴이 뛴다. 그것은 이웃 나라 한국도 마찬가지다.


도내에서 음식점을 하던 A씨(39세)는 부끄러운 듯이 말했다. “한국에도 성인 비디오는 있었거든요. 제가 학생이었던 90년대 후반은 가히 절정기로, 수많은 전설의 에로 배우가 있었습니다.”


한국 성인영화의 시작은 1980년이라고 알려져 있다.


군사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전두환 대통령은 국민의 관심을 정치 이외에 다른 곳으로 분산시키기 위해 스포츠, 스크린, 섹스의 3대 오락 산업을 발전시키는 ‘3S 정책’을 실시했다. 이로서 1983년에 프로 야구가 출범하였고, 금욕을 강조했던 박정희 시절에 비해 검열이 완화되고 성인 영화 시장이 열렸다.


1982년에는 시리즈 누계 13편까지 만들어진 [애마부인]을 포함해, 극장의 국산 영화 56편 중 35편이 에로 영화라고 할 정도로 성인물이 양산됐다고 한다. 당시의 비정상적인 상태를 A씨는 말한다.


“노출이 심한 작품들은 아니었고 외국 영화도 [엠마뉴엘 부인]을 재탕하는 정도였어요. 그 후에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전후로 비디오가 보급돼서 성인 비디오가 탄생했지요. 1995년에 진도희가 출연한 작품은 제목부터 자극적이고 흥분되었죠.”


그 이름도 유명한 [젖소부인 바람났네]. 이 작품은 2만 5천장을 돌파하는 대박을 기록했고 9편까지 시리즈화되었다. 주연 진도희는 지금도 한국 AV계의 No.1 레전드로 알려졌다.


한국의 스포츠 연예 기자에게도 이런 말을 들었다.


“진도희 이외에도 류미오, 정세희 등 90년대를 수놓은 에로 여배우가 많고, 2000년대가 되면서 이규영, 하유선, 성은 등 청순파 이미지의 여배우도 등장했습니다. 그녀들이 한국 AV 시장의 전성기를 쌓아온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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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한국의 AV 시장은 90년대 후반이 절정이었다. 한국 영상물 등급 위원회 심의 연감의 추산에 따르면, 1988~1990년은 시장 규모 100억원(약 10억엔)에서 1개당 평균 판매 수 7000장이었으나, 1995~1999년에는 시장 규모 450억원(약 45억엔), 평균 판매 수 1만장으로 늘고 있다. 월 평균 20편 이상의 신작이 만들어지고, AV 제작사도 1980년대에는 한자릿수였으나 1999년에는 60개에 육박하는 정도였다고 한다.


하지만 그것도 과거의 이야기. 현재 AV제작자는 한 손에 꼽을 정도밖에 없다. 과거 중견 프로덕션에서 일했던 B씨의 말이다.


“2002년 무렵부터 전혀 안 팔렸어요. 2000만원 걸고 만들어도 500장도 안 나가니까, 문 닫은 제작사가 많죠. 비디오 대여점도 전부 도산했습니다. 한국의 AV업계는 사망 선고를 받은 것이나 다름없지요.”


공교롭게도 그 사망 선고의 당사자가 일본의 AV업계라는 게 놀랍다. 한국에서는 2000년대부터 정부 주도로 고속 인터넷망 기반이 확대되면서 누구나 쉽게 대용량의 동영상 파일을 다운로드할 수 있게 되었고, 그 때 폭발적으로 보급된 것이 일본의 AV였다. 앞서 한국의 연예 기자는 이런 말을 했다.


“지금도 일본의 AV는 한국에서 합법적으로 유통되지 않지만, 2006년에 인터넷에서 일본 AV를 대량으로 유포한 남자가 체포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는 2003년부터 2006년까지 약 1만 5천개의 일본 AV를 불법으로 업로드하며 인터넷에서 ‘포르노 제왕’, ‘포르노 동영상의 교조’로 추앙받았어요. 석방 운동까지 벌어질 정도였지요. 그 정도로 일본의 AV가 인기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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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한국 남성들에게 일본의 AV가 인기인가. 하나는 그 장르의 다양함에 있다. 쾌락만을 요구하는 단순한 성적 표현에 스토리도 매너리즘 일색인 한국의 AV에 비해 일본의 AV는 숙녀, SM, 레즈비언 등 분야가 다양했다.


“게다가 연기도, 신음 소리도 과장된 미국의 포르노보다 친근감도 생겨서 감정 이입하기에 좋았어요.” A씨의 말이다. 그에 따르면 여배우의 질이 높은 것도 일본 AV의 인기 비결이다.


“아오이 소라, 아사미 유마, 호노카, 오자와 마리아, 요시자와 아키호... 이름을 들면 한도 끝도 없고, RIO는 한국에서 드라마에 출연했을 정도였어요. 최근에는 우츠노미야 시온, 우에하라 아이, 모모타니 에리카 등이 인기입니다.”


일본에서 한류 열풍이 일던 시절 한국에서는 일본 AV 붐이 일어났던 셈이다. 일본의 AV가 결과적으로는 한국의 성인 영화계를 궁지에 몰았다. B씨가 귀띔했다.


“일본은 AV가 산업으로 성립되는데 한국은 그렇지 않습니다. AV 업계에서 일하고 있다는 것을 가족에게도 밝히지 않아요. 공연 음란죄에 가담하고 있는 것 같은 죄인 취급을 받습니다.”


한국의 AV는 규제가 많다.


우선 영상물 등급 위원회(일본의 영상 윤리 기구 같은 것)의 심의를 통과해야 하고, ‘성인 등급’으로 통과해도 ‘음란물’로 판정되면 폐기된다. 과거에는 성인 등급을 받은 작품을 판매한 업체가 음란물 유포로 체포되기도 했다. 그 때문에 표현의 제약도 많다. 음모는 물론, 유두의 노출도 공연 음란죄가 되기 때문에 한국의 AV 표지는 유두에 모자이크를 한다.  스토리 역시 검열을 받고 있다. 당연히 실전도 금지. “남자 배우는 스타킹이나 양말, 여배우는 살색 테이프 같은 것으로 중요 부위를 가립니다. 공사(한국 AV업계 용어)를 합니다.”


B씨는 말을 이었다.


“하루 이틀 정도 아침부터 밤까지 찍습니다. 요즘은 편당 제작비가 천 만원 정도까지 떨어졌어요. 급이나 실적에 따라 바뀌지만 배우 출연료는 높은 사람은 하루 100만원, 신인은 6~70만원 정도에요. 남자 배우는 그 절반도 안 됩니다.”


참고로 현재 한국에는 AV 전문 연예 사무소가 3개밖에 없으며, 배우 수는 남녀를 합해 60명 정도라고 한다.


한 연예 기획사 관계자가 한국 성인 영화 시장의 빈약한 상황에 대해 얘기해 주었다.


“여배우의 대부분이 물장사 출신입니다. 요즘은 몰래 얼굴을 감추고 아르바이트처럼 출연하는 여대생이나 주부도 있습니다. 다만 연기는 아마추어이므로 기대할 수 없으며, 한국에서는 장르도 한정되어 있습니다. 성인 배우가 교복을 입는 것이 아동 청소년 보호법에 저촉되어 음란물로 취급받고, 유교적 윤리관이 강해 금기도 많아요. 레이프 같은 것은 범죄를 유발한다며 심의를 통과하지 못합니다. 최근은 인터넷 전용 AV도 만들어지고 있습니다만, 여배우의 질과 양, 장르의 다양성, 자극적인 성 묘사, 어떤 것도 일본을 이길 수 없어요. 한국의 AV 시장은 풍전등화입니다.”


그렇다면 잡지 쪽은 어떤가.


한국에서 처음 발간된 성인 잡지는 1968년 창간된 [선데이 서울]이었다. 메이저 언론인 서울신문이 발간한 주간지로, 연예 가십이나 유명 여배우의 그라비아가 인기를 끌면서 지금도 한국의 40대 이상 남성들 사이에서는 ‘성인 잡지의 시초’로 알려져 있다.


종합 출판사의 편집자 D(43세)씨는 말한다.


“80년대가 되자 선데이 서울을 흉내내어 자극적인 화보를 부각시킨 [열혈남아]등의 성인 잡지가 늘었지만 외국인 사진을 무단 사용한 잡지들로 오래 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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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90년대 창간된 것이 [월간 HOTWIND]. 선데이 서울과는 달리 세련돼 보였던 이 잡지의 표지는 당시 여성 스타들이었다. 무명 여배우지만 그라비아도 실려 있었고, 이 잡지는 불티나게 팔렸다. 칸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전도연도 신인 시절 그라비아에 등장했다. 한국 남자의 바이블이었다. 하지만 [HOTWIND]조차 인터넷을 통해 쉽게 볼 수 있게 된 해외의 그라비아나 포르노에 독자를 내주며 2000년에 폐간. 출판사도 도산하고 말았다. 성인지로 현존하는 것은 2010년에 창간된 라이센스지 [MAXIM KOREA] 뿐이다.


AV와 잡지가 모두 사양길인 한국 성인 업계. 그렇다고 한국 남자의 성에 대한 호기심이 줄어든 것은 아니다. 요즘은 새로운 성인 콘텐츠가 인기다.


그것은 인터넷 개인 방송이다. BJ (브로드캐스팅 자키의 약자)라고 불리는 모델 같은 미녀들이 야한 의상을 입고, 외설적인 토크나 춤을 추면 시청자는 한 개 100원의 ‘별풍선’을 쏜다. 집계 총액의 6~70%만이 BJ에게 지급되지만, 인기 BJ의 경우 하루에 2000만원(약200만엔)을 벌어들일 뿐 아니라, TV의 오락 프로그램이나 게임의 광고 모델로 기용될 정도다.


AV업계와 에로 잡지가 쇠퇴하면서 이제 인터넷이 대세가 된 한국 성인 시장. 그 흐름은 일본도, 한국도 다르지 않을지도 모른다.


(S-KOREA편집부)





일본웹을 서핑하다 일본 애들이 한국 에로 역사를 너무 정리를 잘해놔서 가져와 보았음..

일본 논픽션 르포라이터들 취재력 ㄷㄷ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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