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미국에 사는 20대 후반의 113쌍 커플, 즉 남녀 226명을 대상으로 심층 면접을 실시했다.
연구진은 피험자들에게 '자신의 외모를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는가', '자신과 비교해 상대방의 외모는 어떤가', '외모 때문에 불안했던 적이 있는가' 등 외모와 관련한 서로 간의 감정을 알아볼 수 있는 질문으로 심리를 분석했다.
그 결과는 놀라웠다. 상대적으로 외모가 덜 매력적인 남성과 만나는 여성들이 더 행복한 연애를 즐기고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
특히나 남성이 스스로 여성보다 외적으로 매력적이지 않다고 인지하는 커플에서 이러한 경향이 짙게 나타났다.
설명에 따르면 외적으로 자신감이 없는 남성일수록 상대방에게 더 잘해주려고 하는 심리가 강했다.
예쁜 여성을 만나는 중 경험하는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선물을 더 자주 사주거나 집안일을 도와주고, 자신의 외모에 대해 신경 쓰며 자기 관리하려고 노력한다는 것.
남성의 이러한 행동은 여성의 자존감을 높여주고 만족감, 행복감을 느끼게 한다. 이로 인해 연인 관계가 더욱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더욱 흥미로운 사실은 못생긴 남성과 만나는 여성들의 외모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매력적으로 변한다는 것이다.
그 원인은 남성들의 배려와 애정 넘치는 행동으로 여성은 심리적으로 안정, 만족을 느끼며 호르몬 분비가 왕성해지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남성의 외모가 여성에게 다양한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이 놀랍다"라며 "오히려 덜 매력적인 남성과 만나는 것이 더 현명한 길일지도 모른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플로리다 주립 대학교 연구진의 선행 연구를 통해 '잘생긴 남성과 만나는 여성은 폭식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이 밝혀진 바 있다.
잘생긴 남성을 만나는 여성은 외모 관리를 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고, 이것이 스트레스로 작용해 식습관을 망치고 폭식을 유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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