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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제가 아주버님한테 무리한 부탁을 한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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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2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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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주버님 (신랑 형) 이 비행기 조종사예요
이번 구정때 시댁에서 다같이 식사하던 중이었어요

다음달에 시부모님 해외여행을 보내드린다더라구요
시부모님이 고맙긴 한데 티켓에 호텔에 용돈까지 주면 너희가 너무 무리하는거 아니니~ 하시니
아주버님 회사에서는 가족들 까지 탈수 있는 티켓이 1년에 20장 가까이 나온다고,
호텔도 엄청 좋지는 않지만 제휴?? 이런 가격에 예약 했다고 걱정 마시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아주버님 그럼 저희도 티켓 쓸수 잇어요? 하니
저희까지도 된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왜 이제서야 말씀하세요~~그럼 저희도 보내주세요! 라고 웃으면서 애교있게 말씀 드렸어요
제가 혼전 임신으로 결혼해서 신행을 못갔거든요 ㅜㅜ

근데 형님 눈치를 슬쩍 보대요..?
형님은 아무말 없구요
그러더니 어디 가고싶냐고 묻길래
괌이랑 상하이랑 일본이랑 필리핀 가고다고 하니
상하이는 가는 비행기가 없다길래
그럼 괌이랑 일본아랑 필리핀만 보내주세요~~
했어요

근데 대답이 없길래 부담스러운거 같애서

그래서 한꺼번에 말고 상반기 하반기에 한번씩이라도 가고싶어요~ 했더니 
형님이 식사하다 말고 빤히 쳐다보더라구요
아주버님은 들은체도 안하고 식사하시구요

아마 형님 눈치보여서 그런거겠죠
그 상태로 아무말 없이 식사 하고 치우고..
밥 다먹고 집에 갈때까지 여행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안하대요?
진짜 무안해서 혼났어요

그게 그렇게 정색 할 일일까요?
진짜 웃긴게 형님은 거의 한달에 한번씩 해외여행을 가요
아주버님 해외 비행 갈때 따라가더라구요
근데 그렇게 매달 다녀도 12번인데 그래도 표가 남잖아요
어차피 쓰라고 있는 푠데 
그리고 형제 가족도 쓰라고 나온 푠데
그게 그렇게 아까운걸까요?

저같으면 동생부부 신행도 못갔는데 안쓰러워서라도 먼저 보내준다 했을텐데..

그리고 너무 해외를 자주 나가니 시부모님도 너무 여행만 다니는거 아니냐니까 
애 생기기 전에 실컷 다니는거라고
이사람 항상 집에 혼자 있는거 미안하기도 하다며
말못하게 딱 자르더라구요
혼자 심심하게 있기 싫으면 일을 하지
일도 안하고 결혼할때도 몸만 왔다면서..
뭐 이건 제가 상관할일은 아니지만요

아무튼 좀 무안했는데
오늘 신랑한테 아주버님이 연락해서
가고싶은곳 한곳 얘기하면 신랑이랑 제 티켓 끊어준다는데
제가 분명히 괌이랑 일본이랑 필리핀 얘기했는데
한군데만 보내준다니
어차피 남을 표 세군데 다 해줘도 되는데 좀 서운하네요
한번에 다 간다는것도 아니고
분기별로 가는건데..

그래도 친형젠데 그게 그렇게 무리한 부탁인지...
(완전 공짜는 아니고 원래 가격에 10프로만 낸다는데 그건 당연히 저희가 낼거에요)

그냥 좀 씁쓸하네요
일본은 내년에 얘기하라 이건지..
그래서 괌만 가기로 했어요

서운한거 다 잊고 괌만 다녀올 예정인데
아주버님도 서운하고 
자기는 한달에 두번씩도 다니면서 속좁게 구는 형님도 얄밉네요

물론 우리 부부 티켓 해줄 의무가 있는건 아니지만
제가 서운한게 이상한건 아니죠?







http://img.theqoo.net/tEcpX



거지년이 거지거지한다...
부디 이 글을 저 형부부가 봤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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