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는 2일 오전 6시 30분 인천시 중구 인천국제공항 3층 출국장 인근에서 셀프 체크인(무인탑승 수속) 기기 5대를 발로 차거나 여행용 가방으로 내리쳐 부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자신의 여행용 가방을 대만인 관광객 얼굴을 향해 던져 폭행한 혐의도 함께 받았다.
A씨는 당시 술에 만취해 "투표도 안 하고 해외여행을 가면 되겠느냐"며 출국을 앞둔 여행객들을 향해 소리를 지르며 행패를 부렸다. 이에 인천공항 보안요원이 현장에서 A씨를 경찰에 넘겼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당일 혼자 태국 여행을 가려고 인천공항을 찾았다가 행패를 부린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이런 시국에 국민들이 해외여행을 가는게 못마땅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신질환을 앓은 것으로 밝혀진 A씨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전력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