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입국 후 오후에 첫 출근
"중책 맡기기 위해 불러준 文대통령의 신뢰에 깊이 감사"
(서울=뉴스1) 황라현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25일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기회가 되면 꼭 한번 (만나러) 가볼까 한다"고 밝혔다.
강 후보자는 이날 오후 서울 외교부청사 인근에 차려진 임시사무소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사실은 지난 번 휴가 차 (한국에) 왔을 때 한 번 뵈러 가려고 연락을 했은데 마침 한 분이 몸이 편찮으셔서 문을 닫아 못갔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후보자는 '엄중한 외교안보 상황에서 후보자로 지명된 이유가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국제무대에서 10년 일한 경험 등 여러가지를 고려해서 부르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이러한 중책을 맡기기 위해서 저를 불러주신 데에 대한 신뢰에 깊이 감사한다"면서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는 지명 소감을 밝혔다.
그는 북한의 잇단 도발로 대북 대화가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제기되는 것에 대한 생각을 묻자 "청문회에서 자세하게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강 후보자는 "일단 업무보고를 받아봐야겠습니다만 저희가 직면한 여러 외교사안에 대해서 깊이있는 브리핑을 받고 면밀히 준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앞서 강 후보자는 뉴욕발 대한항공 KE086편을 타고 이날 오전 4시쯤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에 도착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정책특보로 뉴욕 유엔본부에서 근무하던 강 후보자는 사표 절차를 마무리 짓고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후보자가 귀국 후 곧바로 첫 출근에 나서면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에도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의 후보자 지명 이후 외교부는 인사 청문요청서를 준비해왔으며, 청문요청서는 강 후보자의 최종확인을 받은 뒤 곧 국회에 제출될 전망이다.
국회는 청문요청서가 제출된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청문 절차를 마쳐야 한다.
강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외교 장관으로 정식 임명되면 외교부 역사상 최초의 여성 장관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greenaom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