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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판] 제 예랑과 1년간 동거했다는 친구 믿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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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25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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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KAgR

http://pann.nate.com/talk/337208182




안녕하세요.
지금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주위에 말할수도 없어서 익명을 빌려 여쭤봅니다.
먼저 소개를 드리자면 저는 20대 후반이고 남자친구는 저보다 2살 많습니다.
자세하게 말하진 못하지만, 같은 지역에 살고있고 대학은 같지만 과는 다른곳 나왔습니다.
대학에서 만난건 아니었고 만나고보니 같은 대학이었던거에요.
호감을 가지고 만난지는 4년정도 되었는데, 사귄지는 3년 반 정도 됐어요.
이게 도통 사귀는건지 아니면 그냥 친구처럼 만나는건지 모르겠어서 관계정리를 해달라, 라고 얘기를 했더니..
여태 사귀는거 아니였냐며.. 당황하기에 서로 황당했는데.. 그때부터 사귀는걸로 했습니다.
주절주절 쓸데없는 말이 길었네요..ㅠㅠ
저희 결혼식장은 올해말에 잡아두었구요. 진행중에 있습니다.
예랑이란 말 자체가 아직 어색하기도 하고 조금 간질간질해서 남자친구라고 할게요.


저번 주말에 남자친구랑 같이 타지역 시내로 가서 영화보고 쇼핑하고 백화점 둘러보고 하는데..
백화점안 카페에서 음료 시켜놓고 남자친구랑 각자 게임하고 있는데
옆테이블에 여자 두명이 앉더라고요. 쳐다는 안보고 그냥 폰게임 하면서 귀만 열어놓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뭔가 낯익은 목소린거 같아서 폰보다가 옆에 봤는데 옆자리 여자가 대학 동기?
과동기는 아니구 같은 기숙사방이라 알고 지내던 다른과 친구더라고요. 눈이 딱 마주쳤었어요.
그래서 반갑다고, 여느 친구 오랜만에 만나면 하듯이 남자친구는 뒷전으로 두고 어떻게 지냈냐 취직은 어디로 했냐 예뻐졌다 살빠졌다 하다가
자기는 언니랑 왔다고 하길래 그렇냐고 하고 인사드리고..

나는 남자친구랑 왔다고 하니까 그렇냐면서 살짝 제 남자친구를 보더라고요.
그래서 남자친구는 인사를 하는데 친구는 아..이러더니 눈을 바로 제쪽으로 돌리고 인사를 무시?하는거처럼 하더라고요.
대학때 알고지낼땐 낯가리거나 그런 성격이 아니었어서 왜저러지 싶었는데
금방 친구가 영화시간 다됐다고 가봐야겠다고 하더니 핸드폰 번호 알려달라하고 언니가 들고온 테이크아웃잔 들고 가더라구요..
남자친구한테 대학때 같은 기숙사방쓰던 친구라고 몇년만에 보니까 반갑네 하니까 그럼 자기랑도 같은 학교겠네 무슨과냐 이러더라고요.
남자친구랑은 아예 다른 계열? 과라서 그렇다고 하니까 자기도 처음본다고 하고.~ 그렇구나 하고 넘겼어요.

근데 그날밤에 갑자기 그친구한테 전화가 왔거든요.
전화받고 오랜만에 만나서 반가웠다 부터 해서 나도 그렇다 잘지냈냐 한번 만나서 얘기해야할텐데 하고 말하고있는데
대뜸 저한테 제이름 부르더니 남자친구 이름 ㅇㅇㅇ 아니냐고, 우리랑 같은학교 ㅇㅇㅇㅇ학과. 이러더라고요.

그래서 맞다고 남자친구랑 아는 사이였냐고 어떻게 아냐고 그러니까 갑자기 이런말해서 놀라고 당황스러울텐데 꼭 말해줘야될것같아서 말하는거라고..
남자친구랑 대학다닐때 사귀고 1년동안 동거를 했었대요.
친구랑 제가 1학년때는 기숙사를 살고 2학년부터는 친구가 기숙사에 없긴했거든요.
2학년 들어갈때 기숙사 합격자에 친구이름이 없길래 연락했을땐 성적이 안돼서 자취를 한다고 들었었고
그뒤로는 다른과다보니 학교오다가다 한두번 인사한거 말고는 마주친적이 없긴했어요.
친구가 말하기를 자기가 2학년때부터 자취를 시작했는데 제 남자친구랑 1년 반정도 사귀고 거의 1년넘게 자기 자취방에서 같이 살았다고 하더라고요.

그말듣고 당황스러워서.. 뭐라말해야할지 모르겠는데 일단 어떻게 만났는지랑 왜헤어졌는지 이걸왜 나한테말하는지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만나게된건 도서관에서 친구가 남자친구에게 번호를 따였다고 했고
헤어진 이유는 술이랑 연락문제로 싸우는데 자기한테 손찌검하고 자취방에 자기 물건을 깨고 집어던졌다고 하더라고요.
말하는 이유는 막상 자기도 번호를 받고난뒤엔 말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을 많이했는데
자기가 당한게 있기도 하고 아직도 제남자친구를 생각하면 밤에 잠이 안온다고.. 그러더라고요.
제 남자친구랑 헤어지고나서 남자친구가 자기 자취방 창문에 돌던지고 가고 새벽에 문두드리고 문발로차고 욕하고가고
자기 택배 훔쳐가고 밤에 집들어가려고 보면 집앞에 서있어서 경찰부른적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남자친구 4년 좀넘게 봤지만 절대 절대절대로 그런성격 아니에요.
제 남자친구라서 감싸주고 그런게아니라 정말 간이 너무 작아서 그게 제 불만일 정도로.. 좀 어떻게보면 찌질할정도로 그렇거든요.
어쨋든 이런저런.. 상상도안되는 얘기들을 해주더라고요...
그리고 성적인 그런 부분에서도 믿을수없을만한 그런얘기라던가.. 뒤로하는걸 요구하고 맥주병 뭐 어쩌구.. 진짜 더럽고 이상한.. 그런 얘기들을 막 하더라고요.
담배도 손에 쥐어본적도 없다고 한 남자친구인데.. 친구말로는 꼴초에 담배안피면 손이 덜덜떨리더라면서 이런얘기들...

아진짜 말도안된다 라고 생각할수밖에 없는 말들만 줄줄 늘어놓길래 어느순간부터 화가나더라고요.
처음엔 당황하고 진짜인가 싶었는데 이름이랑 학과만 달랑 대놓고서 묘사하는건 삼류 양아치같은 사람을 줄줄 묘사하길래
솔직히 말했어요. 못믿겠다고.
너무 황당하고 그런 기미도 안보이는 사람을 모함하는거같은 내용밖에 없고.. 증거도 니가 말한 이름과 학과 그거 달랑 두개밖에 없지 않냐고 하니까
화를 내면서 그럼 내가 이거가지고 뭐하러 거짓말을 하겠냐며 믿든말든 너알아서 하라고 전화를 뚝 끊더라고요.
그리고 남자친구한테 전화해서 물어봤어요.
진짜 모르냐고, 아까 낮에본 내친구 이름 말하면서 어디학과. 생각나는거 없냐고. 다알고 물어보는거라고 솔직하게 말하라고.
그냥 지금말하면 용서해줄수도 있다고 엄청 화내면서 말했어요.
남자친구는 처음보는 사람이라고 무슨말을 하는건지 모르겠다고 자기는 정말 모르겠대요. 무슨일이냐고 일단 먼저 얘기를 해달라고..
생각나면 연락하라고 그전까지 연락하지말라하고 남자친구랑 전화끊고 인터넷이며 이것저것 찾아봤어요.
그친구한테 카톡도 보내놓고요.
혹시 같이 찍은 사진이나 편지라던가 뭔가 사겼었다는걸 증거될만한 그런거 하나라도 있음 보내달라고. 널 의심하는게 아니라 나도 결혼할 사람이라 신중해야해서 그런거라고. 의심하는걸로 보였다면 미안하다고..
읽고 씹더라고요.. 거의뜬눈으로 밤을 지새웠어요...
그다음날 출근하고도 아침부터 저녁까지 남자친구한테 전화며 카톡이며 무슨일이냐고 내내 연락오고 했는데 다 씹었더니
퇴근하고 집에 남자친구가 찾아왔데요.. 왜그러는지 정말 모르겠다고 제발 말해달라고.
그래서 다얘기했어요 너 어제본 내친구랑 사겼고 1년동안 동거했다고 다들었다고..
니 성적취향, 술담배, 헤어지고 친구한테 니가했던 행동들, 사귈때 손찌검이나 물건 던지고 했던것들 그거보다 더한 일들...

남자친구가 처음으로 저한테 화내더라고요.
대체 그게무슨말인지 모르겠다고 주말에 만난 니친구 얼굴도 기억안나는데 내가 사귄 전여친 얼굴을 내가 모르겠느냐고 정말 모르는 사람이고 이름도 모른다고 여태 내가 너한테 뭐 숨긴적 있냐고요.
내 전여친 이름들 나이들. 여자를 몇번 사겨봤는지 뭐했고 어떻고 저떻고 니가 얘기해달라하면 거짓말하는거 싫어서 다얘기했고 누구보다 니가 제일 잘 알면서 나한테 대체 왜이러냐고.. 왜 날 안믿고 이상한애 말을 믿느냐고 나중엔 말하다가 막 울먹거리더라고요.
맹세코 자기는 그런 여자애 본적도 없고 만난적도 없대요. 대학교때 사겼던 여자 딱한명 있었는데 아예 다른학교였다고..
옛날에 들어서 알던 이야기고.. 대학교다닐땐 다른대학 다니던 여자랑 딱한번 사귄게 다라고 저도 알고있었어요..
그래서 더헷갈리는게 친구가 뭐하러 저한테 갑자기 연락해서 남자친구 이름이랑 학과랑 얘기하면서 이런얘기를 하는지....
남자친구는 친구랑 직접 얘기를 하든지 셋이서 만나서 얘기를 해야겠다고 난리를 치고..
그와중에 친구한테 보내놨던 카톡에 답장이 왔는데
사귈때 흔적들.. 편지나 사진인화한건 다 태워서 버리고 찍은 사진들도 다 지우고.. 그랬대요 징글징글해서.
딱히 증거랄건 없는데 남자친구한테 누나 두명있는거? 그거 말하고.. 군대를 몇월에 전역했는지를 알더라고요.. 그거 나도 들었었지만 까먹고있던건데..
카톡답장받고 친구한테 전화하고 남자친구랑 전화잠깐 바꿔줄테니 해주면 안되냐고 하니까 전화 뚝 끊어버리고..
카톡 달랑 오는 내용이
나 그 남자친구때문에 트라우마 생겨서.. 밤에 잠도 안온다고.. 주말에 만나고 어제밤에도 잠한숨 못자고 악몽꿨다고.
징그럽고 역겹고 무섭다고.. 제발 자기좀 이해해달라고 전화못한다고 제발 자기를 믿어달래요.

남자친구는 또 그내용보고 눈뒤집히고.. 저여자 고소하겠다고 울고불고 억울하다고 가슴 펑펑치고.. 일단 남자친구한테 믿는다고 하고 진정시키고 돌려보내고..
친구한테는 조만간 한번 만나자고 연락넣어놨는데.. 답이없어요...

아정말 이해가안가고 머리아프고... 친구가 아무이유없이 저러는것도 아닐텐데.. 남자친구를 못믿겠다가도.. 증거가없으니...
아정말 너무 힘들고 지쳐요... 이상황에 대체 어떻게 해야하나요 저는???
제발 도와주세요...





주작 아니라면 둘 중 하나가 개싸이코인 건 확실ㅇㅇ

베플

ㅈㄴ흥미롭네 이거 내가 이래서 판을 못끊어 둘 중 한명 완전 싸이코패스네ㅋㅋㅋㅋㅋ
둘다 하는 말들 증거로 남겨두고 한명 무고죄로 고소해요 1년 넘게 사귀었으면 아무도 모를 수가 없어요
증거꼭나와요 진짜 나같으면 한명조질생각으로 무슨짓을 해서라도 찾는다 이게 무슨 날벼락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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