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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기자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23일 저녁 총회를 열어 28일부터 제작 거부를 결의했다(비대위 제공)© News1
사장 퇴진 조건, 28일부터…전국기자협회 24~25일 제작중단 투표

(서울=뉴스1) 차윤주 기자 = MBC에 이어 KBS 기자들도 경영진 사퇴와 공정방송을 요구하며 제작 거부에 나선다. 

KBS기자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3일 저녁 열린 회의에서 비대위원 38명 중 36명의 결의로 고대영 사장이 퇴진하지 않으면 오는 28일 자정을 기해 제작 거부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비대위의 결정에 따라 모든 KBS 기자협회원은 소속과 보직여부에 상관없이 취재, 제작 업무를 중단하게 된다.

앞서 KBS기자협회는 지난 16일 총회를 열어 참석자 283명 중 281명의 찬성(99.29%)으로 제작 거부를 결의했다. 기자협회는 제작거부 방식과 일정 등은 비대위의 결정에 일임하기로 했다.

KBS기자협회 비대위가 '고대영 즉각 퇴진'을 조건으로 내걸고 제작거부 일정을 확정하면서 28일부터 약 300명의 취재·촬영기자들이 제작 현장을 떠날 예정다. 당장 당일 '뉴스9' 등 주요 뉴스 방송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을 제외한 전국 KBS 기자들이 속한 전국기자협회와 전국촬영기자협회도 이날부터 이틀간 제작거부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이들까지 제작 거부에 가세하면 제작 거부에 참여하는 전체 KBS 기자들은 500명이 넘을 것으로 협회는 추산하고 있다.

KBS PD협회와 기술인협회도 조만간 제작거부 검토에 들어갈 예정이다.

박종훈 KBS기자협회장은 "이번 제작 거부는 고대영 사장을 몰아내고 KBS 뉴스를 정상화하는 마지막 싸움의 시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