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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친구가 식성을 안맞춰줘서 절교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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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17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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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살이고 10년지기 친구가 있어요
식성이 안맞아서 절교까지 생각중이에요

전 한식파지만 잡식에 아깝고 친구는 육식파인데
제가 이 친구를 10년 만나면서 제가 먹고싶은거 먹었던 적이 거의 없어요.
전 맵고 뜨고운거, 한식 좋아하는데
맵고 뜨거운건 친구가 잘 못 먹으니까(못먹는거 강요할순 없으니 잡식인 제가 맞춰주는 식)
친구 만날때면 고기나 치킨 파스타 뷔페 등등만 갔구요
저도 닭갈비 감자탕 부대찌개 순댓국 등등 먹고싶은데.

친구는 제가 늘 맞춰주는데도 한번을 안맞춰줘요.
예를들어 제가 파스타가 먹고 싶은 날이 있으면
저는 늘 맞춰주고 얘도 파스타 좋아하니까 그냥 좀 안땡겨도 먹어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자기는 오늘 파스타 안땡기니 고기를 먹자고 해요.
그래서 그냥 고기먹고 그런식..

근데 충격적인건 부모님이나 남자친구하고는 먹는다네요.
부모님이랑 곰탕 먹으러갔다고해서
너 그런거 안먹자나 이랬더니 먹긴 먹는다고......
그럼 나랑 만날 때도 맞춰줄 수 있었던거 아닌가 하는
회의감(?)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남자친구하고는 닭갈비도 먹고 그러길래
어느날 제가 이제 먹고싶은거 번갈아가면서 먹자고 했더니
자기는 먹는게 중요해서 앞으로 널 만나기 자주 힘들 것 같다 이런 식으로 말하는데
집에와서 생각해보니 너무 괴씸하더라고요.

지금까지 제가 먹는걸로 맞춰준 기간이 길었고(10년친구니까요)
저도 맞춰주기만 하는게 지겨워서 말한거였는데
너무 실망도 크고 그동안 맞춰주던게 후회되기도하고
인연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것도 다 맞춰주고 그래왔는데
정말 정이 떨어졌다고 해야되나요
그래서 가끔 만나자고 연락와도 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안만나고 있는데
먹는 것 때문에 10년지기 친구를 끊어내는게 옳은걸까요


hrQF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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