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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우리부부에 대한 예의도 눈치도 없는 남편친구
6,903 36
2017.10.15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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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난생 처음 네이트판에 글 올려보는 결혼 10개월차이자 임신21주차인 31살 새댁입니다.
싸울일 하나 없는 저희부부가 유일하게 싸우는 이유인 남편친구분땜에 스트레스를 하도 받아서 제가 과하게 예민한건지 남편친구분 잘못이 맞는건지 남편과 싸우다가 네이트판에 올려보겠다고 하고 올립니다. 글이 좀 길지만 끝까지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남편한테는 10년지기 친구분들 3명이 있습니다.
알바하다가 친해진 사람들이구요.
친구라고 하지만 남편보다 1살 많은 형들이에요.
저보다는 2살이 많고 그중에 한명은 기혼이고 두명은 미혼입니다.
형들땜에 저희부부가 싸운적이 한두번이 아니어서 제가 이혼하자고 친구들이랑 살아라고 한적이 있을 정도인데 다른 사건들은 지난 일들이고 해결된 문제들이어서 남편이 언급안했음 좋겠다해서 언급 안할게요.
지금까지 해결이 안되는 일이 있는데 이 사람은 진짜 저희부부에 대한 예의도 눈치도 없구나 느껴서 자주 싸우고 있어요. 바로 미혼 형 둘중에 한명이 문제인데요.
남편이 형들중에 이 형이랑 제일 친한것 같았어요. 저희 결혼할 때도 선물해주고 사회도 봐주고 했었어요. 당연히 사회비 챙겨드렸었구요. 근데 그건 그거고 친한거 알겠는데 신혼초기 때 남편한테 형이 매일같이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아침 점심 저녁으로 전화를 했었어요. 남편이 오전에 9시부터 12시까지 일하고 12시부터 4시까지 집에와서 밥먹고 한숨자다가 다시 4시부터 10시까지 일하거든요.
근데 통화한거 보면 남편 근무시간 때도 통화하고 저랑 있을때도 전화해요.
점심때 같이 밥먹고 신혼이니까 깨가 쏟아져서 같이 안고 있고 그러면 매일같이 전화가 와요. 저랑 있는 시간 뻔히 알면서 무턱대고 전화와요. 전화한 이유도 딱히 없어요. 그냥 연인사이에 매일 일상전화 하는 느낌이랄까? 그런것처럼 보일정도로 해요.
심지어 밤에도 11시 넘어서 저희 부부관계 하고 씻고 있는데 전화와요. 그때 진짜 욕하고 싶었어요. 그리고 진지하게 이 형이 나한테 질투를 느끼나 이런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ㅎ 제가 미친건지..
전화하는것 자체를 머라 하는게 아니라 동생 근무시간과 아닌 시간 뻔히 알거고 동생이 결혼을 해서 혼자가 아니고 부부간에 시간을 보내고 있을것 같으면 카톡으로 전화통화 가능하냐 물어보고 가능하면 남편이 전화하는거고 불가능하면 나중에라도 하겠죠.
보통 여자들은 친구가 결혼해서 남편이 있으면 남편이랑 있을것 같은 시간에는 연락 잘 안하지 않나요? 저랑 15년지기, 20년지기 제 친구들 다 결혼했는데 보통 그렇게 하거든요. 민폐라고 생각하고 남편이랑 뭐하고 있는지도 모르고 그 시간을 방해하고 싶지 않으니 왠만하면 부부시간 피해서 연락해요.
근데 이 형은 그런 최소한의 예의도 없고 눈치가 너무 없어요. 말안해줘서 절대 모르고 요즘에도 그래요. 요즘엔 예전만큼 잘 하지는 않지만 기가 막히게 저랑 있는 시간에 딱 연락해요. 요즘 임신중이라 안그래도 더 예민한데다 이미 저한테 이미지가 안좋게 박혀있으니 전화오면 노이로제 걸릴거 같고 기분 딱 안좋아져요.
추석연휴 첫날에도 전화 왔어요. 당연히 추석인데 시댁 가있을수도 있고 당연히 저랑 있는건데 추석인사라면 카톡으로도 충분히 할수도 있고 자주 통화하면서 굳이 전화를 해야하는지..
그래서 제가 몇번은 참고 몇번은 남편한테 얘기했어요. 결혼한 사람에 대한 예의가 없다 나는 내친구들이랑 안그런다 알아듣게 얘기해라 안그러면 나도 그 형 결혼하면 매일매일 와이프랑 있을거 같은 시간에 밤낮으로 전화할거다 사람이 직접 겪어봐야 왜 짜증나는지 안다 몇번 얘기해서 알겠다 해놓고 얘기 계속 안해서 또 전화가 오니깐 진짜 열받더라고요. 추석 연휴 첫날부터 싸웠어요. 소리 지르면서 내가 몇번이나 얘기했냐고 왜이리 중간역할을 못하냐고 뱃속 애기한테 미안하지만 울고불고 몸싸움 해서 배아파서 병원갈 뻔했어요..
남편한테 지금바로 얘기해라고 하니깐 카톡으로 알아듣게 얘기했다 알았다 하더라 하면서 스트레스 받는다고 자기가 잘못했다고 자기한테는 제가 제일 중요하다고 이런것땜에 저랑 싸우기싫다 해서 그렇게 넘어갔어요. 근데 그담날 남편 카톡보니깐 알아듣게 얘기한게 아니라 또 그냥 저랑 있다고 나중에 전화할게 이래 보내고 이 형은 적당히 해라 이렇게 답하고..ㅎㅎ 누가 누구보고 적당히 하라는지.. 니나 적당히 하세요 라고 보내고 싶었어요 ㅎㅎ 그러다가 도저히 답답해서 남편한테 네이트판에 올려보겠다 한거고요.
단순히 제가 예민하게 반응하는거면 제가 참겠다했고 형이 문제라면 글 올린거 형한테 보내고 잘못을 알게끔 할거라고 했어요. 저만 미친년이고 제가 그냥 예민해서 과하게 반응하는건가요 아님 그 형이 문제인게 맞나요?
저 내년 2월에 출산하는데 우리 아기 생겨서 남편이랑 같이 육아할때도 저럴까봐 걱정되요.. 아기 같이 씻기거나 같이 돌보고 있을때 전화와서 남편이 못받으면 그 형은 그냥 또 안받는 이유도 모르고 욕하고 그러겠죠?
http://m.pann.nate.com/talk/339010462?currMenu=today
베댓은 게이아니냐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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