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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축구) 지금 국대가 왜 이렇지...? 라는 물음에 생각을 정리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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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11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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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팀보다 못하는 팀은 없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안정환이 이렇게 말하는 것을 보고 이건 전직 대표선수가 이렇게 말 할 정도면 지금 심각한 상황인 건 다들 보면서 알 것이다. 그럼 여기서 의문 '왜 이렇게 되었지 왜 이런 상황까지 온 것 일까?' 라는 물음이 들 것이다. 하나하나씩 내 생각을 정리하면서 쓸려고 한다.




1. 절대적 정신적지주, 에이스가 사라진 이후 엉망이 된 대표팀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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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거 하나로도 모든 질문에 답을 할 수 있다. 백가지 질문은 던져도 답은 박지성, 이영표가 은퇴하고 이렇게 변했다고 답은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좀 다르게 말하고 싶은건 박지성과 이영표이후 유럽으로 진출하는 선수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박지성 은퇴 이후 해외파 국내파 파벌논란부터 해서 런던세대(정확히 말하면 홍명보의 아이들)과 비런던세대 등등 대표팀안에서 하나로 합치지 못하고 갈등만 일어나고 있다고 계속 잡음이 들려왔다. 경기에 승리하고 경기력이 좋았으면 애초에 이런 말이 안나오지만 모든 구심점에 있던 절대적 카리스마를 지닌 박지성이 사라지고 이게 커졋다고 생각한다.


절대적 카리스마라고 부르는 건 좀 오버아닌가 싶지만 나는 이 것도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국대에서 보여주는 에이스 본능, 절대적인 실력, 흠이 없는 인품(실제로 박지성은 수도승적인 삶을 살았다고 들었을 정도다), 그리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그 어떤 선수가 박지성을 가볍게 무시할 수 있을까? 난 아무도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지금의 기성용이나 손흥민, 이동국등등도 좋은 선수들이다. 다만, 박지성처럼 절대적카리스마는 불가능하다 생각한다. 박지성 이후 박주영, 구자철, 기성용 모두 박지성만큼은 아니더라도 실력적으로 국대에서도 가장 실력이 좋았던 선수들이다. 그럼에도 팀 안에서 분위기가 흐려지고 있다는 말이 계속 나오고 있다.


정해성 전 수석코치가 기고했던 글에 이런 부분이 있다.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때 우리 선수들은 밥을 먹든 차를 마시든 주로 경기에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코칭스태프가 시키지 않아도 삼삼오오 전술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고 토론했다. 하지만 요즘에는 '중국에 가면 얼마를 번다', '중동가면 벼락부자가 된다' 같은 화제가 주류라고 한다. 구자철이 "저도 노력한다고 하는데 잘 안된다" 어렵게 털어놓은 걸 보니 고민이 많긴 많은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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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이거는 한국일보의 윤태석 기자가 썻던 기사의 내용중 일부분이다.

20대 중반의 친한 몇몇 선수들이 처음에는 심심풀이였지만 언제부턴가 큰 금액은 아니어도 판돈이 걸렸다. 며칠째 계속되자 보다 못한 고참 선수 한 명이 따끔하게 한마디 했다. 

대표팀에서 최고 스타인 A는 한 번은 코칭스태프에게 강한 질책을 들었다. 다음 날 입이 툭 튀어나온 채 훈련을 해 스태프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슈틸리케감독까지 "A가 왜 그러냐"고 물을 정도로 눈에 띄게 볼멘 얼굴이었다고 한다. 한 축구인은 "박지성과 이영표가 뛰던 시절이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혀를 찼다.



2. 벤치만 달구고 있는 대다수의 해외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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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호, 지동원, 홍정호....브라질 월드컵 멤버였던 선수들이다. 지금은? 소속팀에서 출전도 못하고 벤치에도 못앉는 선수도 있다. 그나마, 김진수, 석현준은 뛰기 위해 이적이라도 했지만 이들은 지금 소속팀에서 경기도 못나가고 있다. 박주호는 자신의 번호마저 빼앗겼다. 


이렇게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은 경기감각을 잃어버리면서 경기력이 나쁠수 밖에 없다. 소속팀에서 뛰지 못하는데 대표팀에서 잘 할 수 있을까? 우리는 이미 박주영을 보면서 선수가 왜 뛰어야 하는지 알고 있다.


선수들은 뛰어야 경기감각이 유지된다. 그렇지만 지금 대표팀에서 활약을 해야 할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벤치를 달구다보니 지금 대표팀에 들어와서도 도움이 안되고 있다.



3. 크지 못하는 유망주들과 우선시되지 못하는 K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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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과 기성용 이 둘이 FC서울이라는 팀에서 같이 뛰었던 시절이 있었다. 구자철은 제주유나이티드, 권창훈은 수원삼성블루윙즈...근데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들이 이 팀에서 뛰었다는 것을 알고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이들모두 K리그에서 데뷔를 했다. 그리고 대표팀에 차출되고 그 실력을 인정받아 지금 유럽에서 뛰고 있다. 이 밖에도 백승호, 이승우도 K리그 유스팀에서 뛰고 있었다. 우리나라 대표팀 대부분은 이렇게 K리그에서 실력을 키우고 대표팀에서 그 실력을 뽐냈던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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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부터 우리나라 선수들이 어릴적부터 해외진출을 하게 된다. 장현수, 김영권, 김진현 등등...처음에는 가까운 일본 J리그로 많이 가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나중에는 중국, 중동까지 넘어 유럽으로 다이렉트 이적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몇 몇은 거기서도 성공해서 중요멤버가 되는 선수도 있었다.


문제는 선수들이 1군데뷔를 못하거나 벤치를 달궈서 가장 성장해야 할 시기에 성장을 못해서 그대로 성장이 멈추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재능있는 선수들이 실력을 뽐내지도 못하고 이렇게 성장이 멈춰버리면 그만큼 그 나라 국대에도 악영향이 갈 수밖에 없다.


지금 이 같은 문제는 축구강국인 네덜란드도 겪고 있다. 어린 선수들이 해외진출을 많이 하다보니 국내에 남았으면 경기를 하면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유망주들이 해외로 가면서 성장을 못하고 있는게 공통점이다.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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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요즘 대표팀 경기를 보다보면 선수 1명 제끼고 돌파하는 것도 못본지 오래 된 것 같다. 그러다보니 이렇게 선수가 없었나 생각해보니 진짜 뽑을 선수가 안보인다. 2002년 이후 유스시설에 많이 투자했지만 지도자에 대한 투자는 미흡했고 제대로 된 지도자가 부족해서 지금의 선수들을 제대로 키우지 못했다는 점에서 협회와 축구인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요즘 재능있는 유망주들이 별로 안보이는건 사실이다. 그렇지만 아예 희망은 없지 않다. 바르셀로나에서 배우고 자라서 지금은 지로나, 베로나로 이적한 백승호, 이승우등도 기대를 하지만 K리그에서도 재능있는 유망주들이 나타나고 있다. 김민재를 비롯하여 황현수, 양한빈, 조현우 등등 좋은 선수들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혜성같이 등장했던 쌍용처럼 새로운 선수들이 국가대표팀에도 등장하여 신선한 충격을 주었으면 좋겠다는 말로 이만 글을 마무리지으려 한다.



****

(미흡하고 횡설수설한 부분도 있지만 글을 겨우 완성했어...반응 괜찮으면 스퀘어에도 같이 글올릴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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