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치매걸린 할머니모시는거 관련 조언받고싶은 중기
4,796 40
2018.04.21 15:28
4,796 40
날씨도 좋은데 마음이 너무 답답해서 후기방에 글써 ㅠㅠ 나는25살이고 취준중이야
우리집은 일단 엄마랑 아빠랑 말을 안해. 말 전할 거 있으면 무조건 나랑 동생통해서해
내 기억이 닿는 한 엄마랑 아빠가 다정한 대화는 물론이고 그냥 일상적인 대화하는것도 본적이 없다. 엄마아빠는 자식들한텐 잘해줘. 근데 서로한테 좋은 파트너는 절대 아냐. 작년에 진짜 이혼 직전까지 갔는데 동네 소문나는거도 솔직히 부담스러워하는거같고 나 결혼전에 흠잡힐까봐 그런것도 있는지 이혼은 안하셨구..

서론이 길었는데 작년에 이혼한다 난리났을때 내가 첫째라 엄마랑 아빠사이에서 얘기를 많이 들었어. 그때 내가 느낀건.... 우리아빠가 생각보다 더 답이 없는 사람이라는거야. 아빠는 말은 안했지만 머리는 진짜 가부장적인 옛날사람이었다는것도 새삼 깨달았구 할머니라면 뭐가 그리 애틋한지
나는 그때 부모 이혼할수있다는 위기에 너무 힘들고 난 이제 어떡하나 매일 울면서지냇는데 아빠가 나 불러내서 한다는 첫마디가
"자기가 할머니 못모셔서 형제들한테 아무소리도 못하고 산다"
이말을 하더라고... 하 진짜.

몇달전부터 우리가 할머니 모시고있거든? 근데 할머니가 치매기가 있어... 맨날 오줌지리고... 똥싼거 화장실에 다 묻히고... 아침마다 냄새나고는 빨래 세탁기돌리고. 가끔 집도 못찾아오고. 이거 다 엄마몫이야. 엄마도 완전 전업주부는 아니라 일도 나가시거든 . 엄마는 할머니 맨날 뜨신밥 차리고 아침마다 매일 전쟁인데 아빠는 모르는건지 모르는척 하는건지 진짜 나와서 쳐다보지도 않아 ㅋㅋㅋㅋ


아빠는 장남도 아닌데 장남노릇하고있어. 차례 제사 다 우리집이고 아무도 안도와줘. 자식이 다섯명인데 ㅋㅋㅋㅋㅋ 할머니 가끔 챙기는 사람은 고모딸(손녀) 밖에 없어. 정작 할머니가 키우느라 고생한사람(아들딸)들은 할머니 관심도 없는데 피한방울 안섞인 울엄마랑 손주들이 고생하는거............

글구 아빠 우리집에 청소기가 어디있는지도 모를정도로 집안일 손하나 까딱 안해. 밥도 엄마가 차려주거나 나랑 동생이 차려줘야 먹음. 안차리면 꽁해있으면서 밖에서 사먹는다 티를 팍팍 내면서 나가. 쓰다보니 화나네 ㅠㅠ
요즘 엄마도 스트레스 너무받아서 몸도 안좋아지고 넌 이렇게살지말아라.. 이얘기 계속 하고있어.

아빠한테 할머니가 소중한만큼 나한테는 우리엄마랑 아빠가 제일 소중하고 만약 할머니땜에 엄마 건강에 조금이라도 문제생기면 나 가만히 안있을거거든.

결론은!!!!
조만간 아빠랑 진지하게 얘기해볼거야.. 근데 아빠가 내말을 제대로 들어줄거같진않아 아빠는 자기랑 자기엄마가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아마 내가 나쁜년될 가능성이 매우 큰데 엄마 대신해서 내가 다 말하려고

1. 최대한 아빠 기분상하지 않게 말하고싶은데 지금 내 머리속으로는 직설적이고 감정적으로만 말이 나갈거같아서 비슷한 경험 있는덬들 조언 부탁해 ㅠㅠㅠㅠ
2. 할머니가 완전 자식도 못알아보는정도의 치매는 아닌데 내가 만약에 요양병원 어떻냐고 하면 기분 나빠하실까.... 엄마말로는 형제들이 주말에 한번이라도 돌아가서 맡아주면 한숨 놓이겠다는데..



집에 치매환자 있는 덬들, 가부장적인아빠랑 진지하게 얘기해본적있는 덬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ㅜㅜ
남들한테 얘기해봐야 내얼굴에 침뱉기라 후기방에 글써본당 긴글 읽어줘서 고마워!
목록 스크랩 (0)
댓글 4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KREAM x 더쿠💚] 덬들의 위시는 현실이 되..🌟 봄맞이 쇼핑지원 이벤트🌺 549 04.24 42,077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585,470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047,518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3,841,79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323,736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338,722
모든 공지 확인하기()
178958 그외 공무원 비연고지라는 이유로 재시를 고민하는 초기 20 21:06 267
178957 그외 에어비앤비 하는 이웃은 어떤지 궁금한 초기 11 21:00 248
178956 음식 서울에 무지짐 맛집없는지 궁금한후기ㅜㅜ 5 20:42 172
178955 그외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건 아닌데 심리상담 받을까 고민하는 중기 2 20:37 77
178954 그외 피임약 비잔 1년째 복용중인데 안먹으면 안되는지 궁금한 초기...... 3 20:34 102
178953 그외 서울덬들의 집단 지성을 필요로 하는 초기! (당일치기 서울여행) 7 20:10 149
178952 그외 칭찬 받는게 불편한 후기 2 19:57 153
178951 그외 앉아있는데도 머리가 핑 도는 초기 1 19:26 109
178950 그외 회색 진회색 흐린회색 등등 회색 옷 안어울리는 사람 퍼컬을 알고 싶은 중기 11 19:19 324
178949 그외 일타강사도 나랑 안맞을 수 있겠지?초기 3 17:42 365
178948 그외 카페에서 진상 손님 본 후기 7 17:15 688
178947 그외 블로그로 월 100만원씩 버는 중기 18 17:12 1,987
178946 그외 욕조 있는 덬들에게 별거아닌 궁금증 9 17:04 369
178945 그외 핑크뱃지를 단 초기임산부 지하철에서 황당한 썰 후기 13 16:37 941
178944 그외 피부과 가서 레이저or주사 받고싶은데 피부평가 구걸하는 중기 4 16:35 332
178943 그외 출산 후 변한 체형이 슬픈 후기 23 15:57 1,204
178942 그외 이런것도 정신과 가야하는지 궁금한 중기 4 15:41 231
178941 그외 짐이별로 없어 이삿짐센터 안맡기고 셀프로 정리하는 중기 그리고... 7 15:31 328
178940 그외 영어 공부 이래라 저래라 조언을 바라는 초기!!(단기간에 영어 실력 늘리기) 3 15:16 216
178939 그외 이런 것도 사이비인지 궁금한 후기 3 14:57 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