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긴글) 일본에서 면접보러 갔다가 황당한 일 겪은 후기
2,671 9
2018.04.23 20:22
2,671 9

쟆방에도 올렸었는데

혹시나 일본에서 구직활동하는 덬들 있으면 조심했으면 싶어서

후기방에도 올릴게!!


나덬은 지금 일본에서 구직중이야

지난주에 미경험자 환영! 사무직 모집이라는 구인공고를 보고

한 회사에 지원했다가 오늘 면접보러 오라는 이야기를 듣고 신주쿠로 갔어


근데 막상 가서 면접을 보니까 지금은 경리사무를 뽑고있는데

전문용어가 많아서 일본인들도 일하기 어려워하고

숫자 실수하면 안되는 일이라 경험이 없어서 좀 채용이 어렵다는 식으로 얘기하는거야

순간 미경험자 환영이라더니 그럼 왜 부른거지 싶어서 기분이 나빴어


근데 자기네들 계열사가 있는데 지금 조건으로는 그곳에서 일 할 수 있을거라고

사무일하면서 접객일도 같이 하는건데 괜찮냐는거야

나는 사무실에서 일하면서 내사하는 고객 접객인가 싶어서

이전 회사에서도 했던 일이라 가능하다고 했어

그랬더니 그 계열사 담당자 데려올테니까 잠깐 기다리래

그러면서 갑자기 오늘 시간 있냐는거야

순간 잉? 싶었지만 아....네 예정은 없어요 이랬더니

갑자기 그 일하는 곳 견학을 한번 가보라는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서 거절했어야 했는데 내가 면전에서 거절하는걸 잘 못해서

우선 가보고 이상하면 메일로 거절해야겠다 싶어서 알겠다고 했어

근데 막상 가보니까 가부키초에 있는 존나 이상한 술집같은데인거야;;;;

걔네가 사무일이라고 했던게 거기 예약손님 연락오면 그거 컴퓨터에 입력하는겈ㅋㅋㅋㅋㅋ ㅅㅂㅋㅋㅋㅋㅋㅋ

그 일 하면서 접객일도 같이 하는거라더라

그 순간 지금 이게 뭐지 싶었다


그리고 나 거기 데려간 담당자가 여기서 일하려면 매니저 만나서 얘기해봐야한다고

매니저를 불러왔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ㄹㅇ 호스트같은 사람이 옴 앜ㅋㅋㅋㅋㅋㅋㅋㅋ

그 호스트 머리하고 약간 몸에 안맞는 양복입은 남잨ㅋㅋㅋㅋ


순간 응....? 나 사무직 지원해서 회사면접 보러온건데

지금 나 뭐하는거지? 왜 여기있지?

온갖 생각이 다 들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나름 회사면접이라 면접양복 차려입고 머리 하나로 묶고 갔는데

가부키초 술집 한가운데 서있는 내 모습...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기서 그 호스트같은 매니저가 얘기하다가

나 손가락으로 가르키면서

"採用(채용)!!!!!" 이러는데 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기서는 아하하하... 이러면서 존나 싫은티냈는데

벌써 지들끼리 채용관련 얘기하고....하....


수요일에 다시 연락준다는데 다른곳 간다고 하고 거절할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좀 순진한 사람이나 취업 간절한 사람이면 이거 그냥 걸리겠다 싶더라

이게 약간 알바같은게 아니라 정직원으로 뽑아준다고 꼬시더라고


암튼 일본와서 별 경험 다 한다 싶은 하루였어

ㅋㅋㅋㅋㅋㅋㅋㅋ

앞으로는 구체적인 업무내용 없는곳은 피할라고ㅠㅠㅠㅠ



목록 스크랩 (0)
댓글 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KREAM x 더쿠💚] 덬들의 위시는 현실이 되..🌟 봄맞이 쇼핑지원 이벤트🌺 507 04.24 30,073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559,286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026,912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3,815,60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316,536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311,178
모든 공지 확인하기()
178963 그외 회사에서 남자동기가 내 이야기를 대변해줘서 프로젝트에서 빠졌는데 그게 싫고 어떻게 수습할지 막막한 중기 8 23:21 109
178962 그외 왜 여자만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는지 현타오는 중기 18 22:59 428
178961 그외 사랑받고 살고 있는 중기 22:58 86
178960 그외 다들 왜 사는지 궁금한 중기 9 22:32 155
178959 그외 인생 최대의 암흑기에 빠진 후기 6 21:41 457
178958 그외 삭센다가 궁금한 초기 7 21:15 317
178957 그외 엄마가 제발 무사히 퇴원했으면 하는 후기 6 21:10 302
178956 그외 숙모께서 나한테 우리 엄마얘기할때 "니네엄마"라 하시거든? 13 20:52 895
178955 그외 주택청약 궁금한 거 있는 초기 청약 잘알덬....?? 2 20:37 143
178954 그외 지연성 알러지검사하고 놀란 후기 1 20:29 161
178953 그외 전세 일주일만에 이사 가능한지 궁금한 초기... 6 19:53 580
178952 그외 조카 어린이날 선물 추천받는 후기 8 19:31 248
178951 그외 알리 신규 입점한 쇼핑몰이라면서 후기 요청하는데 이거 사기야? 7 19:18 411
178950 그외 미용실 실패한 후기ㅠㅠ 1 18:58 599
178949 음식 더벤티 저당음료(아이스바닐라딥라떼) 먹어본 후기 7 18:37 553
178948 그외 카드 미납일 관련 조언 받고 싶어서 부탁할께ㅜ 10 18:07 545
178947 그외 80 넘은 할머니가 신기 좋은 신발 추천 바라는 중기 2 17:32 264
178946 그외 20대후반 내가 친구한테 너무 서운한데 이상한걸까 궁금한 초기 10 17:31 798
178945 그외 이런 문제도 소비자보호원? 신고 가능한지 알고 싶은 중기 4 17:28 192
178944 음악/공연 기자회견 들은 후기 2 17:19 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