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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쓰다보니 길어진 .. 내가 우울증이 맞는지 헷갈려서 물어보고싶은 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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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19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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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작년 하반기부터 우울증세가 있었는데 내가 우울증같은게 왜걸려(매사 될 대로 돼라 생각없이 사는 성격)라고 생각하면서 부정하다가 어느날부터 밤낮 안가리고 아무때나 눈물이 터져서 소리내서 엉엉 우는 나..
출근준비 하면서 스킨케어하다가 오열
회사에서 웹서핑하다가 눈물 터져서 화장실 달려가서 오열
퇴근길에 지하철에서 눈물 터져서 깜깜한 길 걸으면서 오열
자기전에 씻으면서 울고 스킨케어하면서 울고 누워서 울다가 잠듦

눈물이 나는 이유는 왜 사는지 모르겠어서, 외로워서, 가슴이 답답해서, 화나서 등등

심각성을 느끼고 정신과나 상담소를 찾아봤지만 몇날며칠
찾아보다가 문득...

난 박봉인데다 그냥 나한테 저런 돈 쓰기 아깝단 생각이 들고 우울한대로 살아도 지금처럼 어떻게든 살아지겠지 이런 생각이 들고 그냥 그돈으로 할 수 있는 즐거운 일을 찾자 이러면서 한심하게 군것질거리나 사먹음..

그 돈으로 산 군것질거리 먹고 울고 먹고 울고 반복됐지..

그러다가 좀 충격적이라 기억나는게 작년 12월 태어나서 처음으로 죽고싶단 생각을 했어

그리고 처음이 어렵지 그 뒤로는 조금만 힘들어도 그냥 다 끝내고싶더라고

자꾸 그런생각 하다보니깐 또 무뎌졌어

그냥 매일 울고 자살생각하고 그런 내가 익숙해진것같아

어차피 죽을 용기도 없고

저러면서도 밥도 잘 먹고 회사생활도 멀쩡히(척)하고

자기전에 울긴하지만 막상 잠들면 안깨고 아침까지 자고

간혹 친구 만나서 웃으면서 술도 마시고 남자친구랑 데이트도 하고

그러다보니까 나는 그냥 뭣도 아닌것같은거야

우울증도 아니고 정신 건강한 사람도 아니고 그냥 미친년같애

일상생활 멀쩡히 해내면서.. 그냥 죽고싶단 생각 좀 하고 밤마다 쳐운다고 이게 우울증이 맞나 싶어..

오늘도 엄청 울다가 완전 지쳤는데 잠은 안오고 그래서 술한잔 하고 술김에 쓰는거라 좀 횡설수설하거나 그럴 수 있는데..

이러나 저러나 상담은 받아보는게 좋으려나?
상담센터같은데보단 병원가서 진단서끊고 약먹는게 낫지?

나 우울증 맞는것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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