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무묭이는 술버릇이 텐션 업 되는 타입임
작년부터 계속 허하다 외롭다 그 생각이 엄청 많이 들었음 그러면서 한 번씩 반 년 전에 내가 먼저 썸 깬 애가 생각이 나긴 했어
어제 술 먹고 ㅅㅂ...ㅅㅂㅅㅂ 번호 저장을 했어서 카톡이 남아있었거든
걔 알바하는 건 알았고 시간대가 딱 마치는 시간대 같아서 먼저 카톡했는데 1분만에 답장이 온 거야
난 나를 차단한 줄 알았는데 답장이 그렇게 오니까 안 그래도 텐션 업인 상태에서 감정이 극대화되는거야
전화해달라고 졸랐음;;;; ㅅㅂ;;;;;;;;; 진짜 개미친년....
걔가 아직 알바 안 끝났다고 끝나는대로 전화해도 되냐길래 ㅇㅋㅇㅋ하고 기다렸음
전화 와서 얘기 하다가 뭔 얘기를 그렇게 많이 했는지는 모르겠는데 막판 가서는 보고싶다고 서럽게 울었음
결국 걔가 나 있던 술집까지 왔는데 개미친 이것도 기억나네 내가 걔보고 더 울었음 근데 울면 간다고 해서 그쳤음ㅠㅠ...
걔랑 근처 24시 카페 가서 하나하나 다 얘기하면서 풀었음
그 때 내 입장은 이랬고 걔 입장은 그랬고 그러다가 걔는 아직도 내가 좋대
친구랑 술약속이어서 빡세게 꾸민 것도 아니고 울어서 화장 개망나니였을텐데도 계속 예쁘다고 해주더라
주량 이상으로 마셔가지고 떠오르는 대로 이것도 얘기하고 저것도 얘기하는 와중에 걔가 술도 안 좋아하고 클럽 이런 쪽도 안 좋아하는 게 생각이 난 거야
내가 그 성향의 딱 정반대라서 그건 어떡해8ㅅ8? 하니까 갈 때는 차라리 말을 하고 가고 그 이후는 양심에 맡기겠대
중고등학생 때도 좋은 점수 받아본 적 없는 도덕점수 1등급 찍게 생김
그냥 그렇게 깨졌던 썸 이어붙이고 사귀게 됐음...
음...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