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교 입학하는 일본 유학덬이야. 현역으로 입학을 하게 되면 보통 만 18세/19세일텐데, 한국에선 성인 딱지 갓 뗀 풋풋한 어른이지만 일본 오면 다 미성년자잖아? 그래서 내가 오늘 폰 개통하는데 드럽게 애를 먹었거든. 작년부터 와있던 친구는 (작년 기준) 대학 선배든 누구든 만 20세 이상인 사람이랑 같이 가면 된다고 해서 만으로 스물인 친구랑 같이 신주쿠에 있는 제일 큰 au 매장엘 갔어. 근데 최근에 정책을 좀 바꿨는지 무조건 친권자 동의서가 필요하고 심지어 나더러 내가 갈 대학교의 교원 (행정실 직원이든 교수든 아무나) 의 동의서랑 그 사람의 신분증 카피본까지 들고 오라는거야. 아직 입학도 안했고 학부 오리엔테이션도 안했는데 교원을 내가 어떻게 찾아가며 유학생이 폰 만든다고 선뜻 신분증 내줄 사람이 어딨겠냐곸ㅋㅋㅋㅋㅋ 그래서 하는 수 없이 약간의 희망을 가지고 신오오쿠보에 있는 매장에 갔거든. 여긴 외국인들이 워낙 많기도 하고 해서 한국인 직원도 있고 한국어 대응 가능한 직원도 있더라고. 가서 사정을 설명하니까 교원 동의서 이런 말은 하지도 않고 친권자 동의서를 매장 밖 조금 먼 곳에서 써와서 다시 절차를 밟자고 하더라. 폐점 시간이 다 되어가서 근처 가스토에서 아무거나 시키고 급하게 서류 적고 뭐 여러가지 하다가 겨우겨우 다 끝마치고 왔어. 그러니깐 제발 내년에 올 덬들은!
★ 폰 만들때 굳이 한인타운 가기 싫으면 부모님이 일본 건너올 때든 얼마 후든 오셔서 같이 매장엘 가자. 빠꾸 먹는것도 진짜 고생스럽더라ㅠㅠㅠ 그리고 재류카드랑 보험증은 필수고 비자카드랑 일본 은행 계좌는 웬만하면 만들고 가 혹시 모르니까 현금도 조금 넉넉하게 가져가고!
제발 다른 덬들은 이 그지같은 고생 안했으면 좋겠어 이거 하나 만드는데 진이 다 빠진다..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