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내가 정없는건지 친구가 찡찡대는 건지 좀 봐줬으면 하는 후기(길어)
2,263 22
2017.08.20 15:03
2,263 22
본론을 적기에 앞서 cc는 하지마라 덬들...후..

나랑 같은 과인 친구가 있음. 1학년때부터 4학년까지 거의 매일매일 붙어다닌 친구야
내가 성적이 좀 더 좋아서 시험공부 같이 하다가 조금씩 도와주기도 하고 레포트 쓸땐 내가 첨삭 조금 해주고 그럼 친구가 고맙다고 밥사주고 그랬어. 성향 비슷하고 집도 가까워서 잘 지냈었는데
올해 들어서 친구가 사람 좀 만나고 싶다고 하더니 내가 계속 하고 있던 소모임에 들어오게 됐어. 그러다 똑같이 새로 들어온 남자애 하나랑 사귐.
이친구가 나랑은 연애관이 좀 다르거든. 초반엔 남자가 돈을 더 많이 써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게 자기에 대한 애정의 척도라고 생각해. 그렇다고 받아먹기만 하고 그런건 아니고 남자가 그정도로 정성을 보이면 자기도 그에 맞게 돈을 쓰는..?
그래서 지금까지 연애한거 보면 자기는 거의 돈 안쓰고 선물이나 그런거 잘 받더라구. 근데 이번엔 좀 달랐는지 거의 비등비등하게 쓰더라? 정확히 5대5인지는 알 수 없지만 하여튼 전 연애에서보다는 많이 쓰더라고. 근데 자기가 내면서도 그게 억울?했는지 남자애한테 자기 연애관(위에 말한거)을 계속 얘기했고 그것때문에 맨날 싸움. 남자애는 돈을 똑같이 써야지 왜 자기가 더 부담해야 하냐는 입장의.. 상당히 합리적인 애였나봐
저걸 보듯이 둘은 성격이 존나 안맞았고 결국 한두달 사귀다 깨짐. 남자애가 친구한테 일방적으로 질렸다 주제좀 알아라 이러고 차단해버려서 친구는 자기도 할 말 많은데 연락을 받질 않으니 엄청 답답해했어
그러고 한달간을 나뿐 아니라 주위 사람들에게 계속 그 이야기만 하고 다녔음. 난 사실 헤어져본 경험이 없고 위로도 잘 못하는 성격이라.. 그냥 얘기 계속 들어주고 걔 욕 같이 하고 맞장구쳐줬음.
그렇게 한달여가 지나고 소모임을 재개해야 할 때가 왔음.. 하필 내가 소모임 부장을 맡음.. 모임 첫날 그 남자애랑 친구랑 다른애들 다 왔고 모두 평소처럼 대함. 둘이 깨진걸 다 아는 것도 아니고 거기다 내가 부장인데 걔 혼자 차별할순 없잖아ㅠㅠ
그날 이후로 친구한테 연락이 뜸하더니 며칠후 전화가 와서 내가 걔보다 더 밉다고 그럼. 다 아는 애가 어떻게 그럴 수가 있냐면서. 자기가 일주일 전쯤인가 진짜 죽고싶어서 나한테 전화 2번 했는데 내가 폰을 못봐서 몇분 후에 톡으로 ㅇㅇ야 왜?? 하고 보냈었거든. 자기는 죽고싶은데 내 톡 보고 허탈했다면서.. 결국 니가 나를 그만큼 생각하지 않는 거겠지 이러더라
음 솔직히 맞는 말이긴 해. 한달쯤 듣고 있으니까 나도 좀 지쳤고 죽고싶단 말은 반쯤 듣고 반쯤 흘렸어. 그러면서 친구 잘 만나고 다니길래(저 전화 했을때도 친구랑 술마시고 전화한것)
3년 사귀고 헤어진 친구도 안이랬는데 한달 사귀고 한달을 힘들어하니까 그냥 쓰레기 밟은거 갖고 왜이러지 싶기도 하고. 친구는 헤어짐+분함 때문에 더 그러긴 했지만

전화 끝나고 서로 연락없는 상태인데 이대로 연락 안하면 그대로 멀어지는 건가 싶고. 친구가 바란 게 남자애 매장이라도 시켜달라는 거였는지 뭔지 모르겠음. 내가 걔랑 뭐 절친인것도 아니고 진짜 최소한의 리액션만 했는데..
자긴 진짜 곁에 아무도 없는 것 같고 살기가 싫었다 맨날 눈만 뜨면 울었다면서 자기 입장이 한번이라도 돼보라는데, 그럼 자긴 내 입장 한번이라도 생각해봤는지 모르겠다. 솔직히 한달동안 얘기 들어주면서 나름 최선을 다했고 나중에 정신좀 들면 고마워할까 생각했는데.. 걔보다 밉다는 소리 들으니까 허탈하더라 진짴ㅋㅋㅋㅋ

내가 너무 이성적인 거야..?
목록 스크랩 (0)
댓글 2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클리오 X 더쿠🤎] 더 뉴트럴하게 돌아왔다!! 가장 나다운 퍼스널 브로우 <클리오 킬 브로우 오토 하드 브로우 펜슬(UPGRADE)> 체험 이벤트 1270 00:09 22,846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172,814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2,698,995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3,444,42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025,188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0,964,432
모든 공지 확인하기()
179151 그외 층간소음 분쟁조정위원회 신청이 궁금한 후기 21:41 3
179150 그외 동생하고 대화방식이나 생각이 너무 달라서 대화하기힘든 후기 1 21:15 57
179149 그외 목이 너무 답답한 초기 20:45 47
179148 그외 비밀이 많은 연인에 대해 궁금한 초기 29 20:44 479
179147 그외 외로움 많이 타는 덬들은 어떻게 해소하는지 궁금한 중기 5 20:24 134
179146 그외 문과생들에게 대학원 제의 경험 물어보고싶은 중기 6 20:22 104
179145 그외 불평불만 많은 엄마랑 대화하기 싫은데 죄책감 드는 중기 3 20:14 57
179144 그외 애플 아이디 비번 절대 까먹지 말라고 소리 치고 싶은 후기 20:11 204
179143 그외 돌아기 선물 궁금한 후기! 6 20:05 107
179142 그외 정신과 처음 갔는데 보통 이렇게하는지 궁금한 초기 9 19:48 204
179141 그외 가방 안에 커피쏟았는데 덬들 집단지성이 필요해 ㅠㅠ 제발 도와줘!!!! 9 19:13 551
179140 그외 아빠가 화내는걸 거의 처음보고 펑펑울었는데 이유가 궁금한 후기.... 9 18:49 763
179139 그외 회사갔다가 영어학원다니기 너무너무 힘든중기 ㅠㅠ 직장인들 어떻게 학원다니고 운동다니는지 9 18:27 374
179138 그외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본 후기 10 18:26 596
179137 그외 어린이집 교사덬 면접보고 골라야하는데 고민이되는 중기 18 17:52 431
179136 그외 간호사덬 퇴사하고싶은데 버텨야하는 이현실이 힘든후기 2 17:28 398
179135 그외 상대방 과실 100프로로 접촉사고 당한 후기 7 17:06 569
179134 그외 아이패드로 스프레드시트나 엑셀작업 어떤지 궁금한 중기 8 16:38 319
179133 그외 화장실 변기에서 악취 어떻게 해결할지 궁금한 초기 8 15:33 577
179132 그외 이정도 병원 가봐야할지 궁금한 후기 7 15:24 4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