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덬은 와이프가 출산 3주 남기고 직장 때문에 일본으로 넘어옴
넘어온지 2주도 안되서 출산 임박이란 말에 한국 자회사 정리도 할겸 출장으로
돌아와서 출산&조리원까지 보고 돌아옴. (와이프는 우느라 나 가는데 배웅도 못해줌)
그 후엔 회사 지원으로 월1회 뱅기지원 받아서 가족들 만나고 왔는데
정말 애기란 생명체는 볼 때마다 쑥쑥 자라있던 것이다.
눈도 못뜨던 애가 반응을 보이고 뒤집기하고 앉을려 하고 일어나고 걷고
아들 인생을 다이제스트로 편집해서 본 기분이라 나덬은 가끔씩 무척 슬펐다고 한다.
(아무도 내가 돌아가는 거에 대해 슬퍼하지 않게 되었다 한다)
그렇게 일년 반이 지나자 아들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애비도 못알아보는 불효자가 되어가는 현실을 개탄하며
길었던 내가 돌아가던지 다들 일본에 넘어오던지의 고민에 대한 결론이 남.
결과적으로 저번 주에 와이프랑 애기 데리고 들어오면서 나의 일년 반 기러기 아빠 생활은 끝났고
(다시는 오기 힘들 프리한 유부남 시대도 끝) 회사 끝나면 밥하고 설겆이하는 육체 노동이 기다리고 있지만
나덬은 무척 행복해졌다.
슬픈 점도 있는데 다 돈 얘기임 ㅇㅇ
1. 가족들 오느라 이사 비용만 몇 백이 깨짐
2. 원룸살다가 큰집으로 이사 갔더니 야칭으로 급여가 실종됨 미친 도쿄 야칭
3. 세간살이를 다시 다 사야됨. 전자 제품은 한국이 짱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게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