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블로그에 뭘 올리는 걸 좋아해서 꾸준히 오래 했더니
어느날엔 파워블로거가 되어 있고
여기저기서 협찬도 많이 받고 광고도 해주고 그런 삶을 살게 되었어
물론 본업도 있고 협찬해준다고 무조건 해주는 그런 광고블로거는 아님 ㄴㄴ
본업 자체가 교사라서 이런 블로그를 하고 있다는 걸 주변엔 아무도 모르게 했는데
어쩌다가 내가 그때 막 오픈한 개인샵에 미용시술(정확히는 쓰지 못하겠지만... 음.. 마사지나 왁싱을 하는 샵 종류)을 받으러 가게 되었을때
그 주인장이 나랑 나이도 동갑이고 친절하고, 재미있고.. 암튼 꽤 좋은거야!
그래서 주인장한테 허락을 받고 샵 여기저기를 찍어서
내 블로그에 올렸어.
되게 작고, 구석진 곳에 있고, 광고도 못하고 있는 곳이었기 때문에
내가 받은 서비스가 어쩐지 이대로 있기에 아깝다, 다른 사람들도 알게 하자 싶어서
직접 가 봤는데 좋았다. 이렇게. 올렸어.
원래 유입수가 많은 블로그였던 탓에 그 글에도 이미 10000의 조회수가 넘어버렸고 문의글이 쇄도 하면서
자연스레 그 샵을 내가 광고해주는 꼴이 되었지.
그러고 기말고사 기간이 되어서 한참 바쁘다가,, 좀 시간이 지나고 나서 다시 그 샵을 찾게 되었어.
알고 있더라구. 내 블로그에 자기 샵을 올려서 손님이 많아진 걸.
그런데 그걸 내게 알려주는 말이 딱 이랬어.
"자기~ 내 샵 올려서 블로그에 손님 많이 늘었겠다~"
.....
왜지? 어쩐지 기분이 너무 나빴어.
이보세요. 그 반대라구.
네 샵을 내 블로그에 올려서 네 샵 손님이 많아진거야 이양반아.
미용시술샵 광고글 게재 시 사진 하나당 받는 플미가 얼만데.........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지만 그냥 조용히 있었는데
그날 내내 자기 샵에 손님 많아진 이야기,
자기샵에 온 사람들이 블로그에 자기샵 올려준 이야기,
이제 유명해졌으니 가격을 올려야겠다는 이야기,
너(쓰니)는 나(주인장) 덕분에 블로그 손님 많아졌을테니 좀 더내야 되는거 아니냐는 이야기
....
나는 그날 저녁에 돌아와서 그 글을 삭제했고
그 다음날부터 그 샵주인장으로부터 수도없이 전화가 왔지만 받지 않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