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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동생 일로 악기전공(클래식피아노)한 덬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싶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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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19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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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덬들아

내 동생은 15살 중2이고 피아노는 8살 때 부터 시작했어 
중간에 그만둔 적 없이 쭉 해왔고 12살 때 부터 전공 고려하고 전공반하기 시작

동생이 있는 곳은 광역시도 아니고 그냥 중소 도시로
피아노 치는 덬들이면 알건데
신문사, 방송사 주최하는 대회가 비정기/정기 적으로 열리거든

근데 11살 때 딱 한 번 대상 받았고 그 외에는 항상 차상 수상.
중1때 예고주최 콩쿨에서 준차상 받고 올해는 입상 아예 못함. 
입상이 문제가 아니고 예선 통과도 못 했어...

여기가 부산이나 대전, 대구같은 큰 도시도 아니고 
자그마한 시인데 여기에서도 대상 못 휩쓸고 다니고 이렇게 결과를 못 내는데도 전공 계속 시켜도 좋을지 고민이 돼.

동생이 열심히라도 하면 믿어주겠는데
연습실에 언니들이랑 언니/동생하면서 놀려고 나가는 것 같고 저 나이 땐 친구가 좋은거 이해는 하지만 ㅠㅠ 요즘 너무 친구들이랑 놀러만 다니는 중이야.
동생 스스로도 솔직히 나 연습 안 한다고 인정했고
또, 개인적으로는 동생이 공부가 안되니까/하기 싫으니까 피아노 하려고 하는게 없지않아 있어 보이니 더 믿음이 안 가.
(동생이 공부 많이 못하거든. 반에서 중하.)

초6~중1 시기에 서울에서 개인 입시하는 전공자들한테 일일 레슨 받아본 적도 두 차례 있는데,

두 번 다 애가 천재이거나 그렇진 않지만 그래도 집에서 꾸준히만 밀어주면 재능 보인다고 선생님들이 띄워줬었어.

근데 주변에 피아노쳤던 애들한테 물어보니 완전 못 치는거 아닌 이상 원래 그 나이 때는 거의 그런 말 듣는다는 식으로 말하더라.

지금은 다니는 피아노 원장선생님한테도 항상 혼나고 꾸중 듣고 내가봐도 스폐셜함이 전혀 없어. 소리 다 뭉개지고 손가락도 안 돌아가고 처참한 수준이야.


아직 어린 애한테 너무 각박한거 아닌가 싶긴하지만

주변 음악전공자들 말 들어보면 음악은 생각보다 빨리 판가름이 난다고 하던데

다시 자기가 정신차리고 열심히하면 어떻게라도 될지, 

이 정도면 애초 싹이 안 보이는 상태인건지. 전공한 덬들 의견이 알고싶어.


집에 돈이라도 많으면 자기 하고 싶은대로 살게 해주겠지만, 우리집이 동생 팍팍 밀어줄 만큼 여유 있지도 않아서...

피아노 그만둘거면 차라리 빨리 그만두고 다른 꿈을 찾아주거나 공부 시키는게 나을거 같아서 이렇게 후기방에 글 써본다...


전공자 입장에서 현실적인 팩폭 부탁할게ㅠ


참고로 동생 까내리려고 하는 마음은 없고 최대한 현실 상황을 솔직히 쓴거야 ㅠ 내가 글재주가 없어서 오해할까봐 덧붙여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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