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의 시작은 시발스러운 사랑니였다.
사랑니 맹출 유도한다고 잇몸을 도려냈고, 이틀을 꼬박 앓다가 결국에 진통제를 먹었어.
근데 이 ㅈ같은 병이 이부프로펜을 먹으면 심해지더라고.
너무 아프니까 그런거 신경도 못쓰고 그저 턱에 붓기만 빠지기를 바라는 마음에 약을 며칠 먹었는데
오늘 새벽4시부터 11시까지 약 2달간 없었던 궤대 증상이 이어짐.
복통+점액변+급박변...
그 진통제가 이부프로펜이었던 거지.
어쩐지 약 받는데 불안하더라.
내가 그 동안 얼마나 잘 관리해왔는데, 며칠사이에 초기에 그 증상이 심했던 상황처럼 변하니까 화가 나는거야
하루종일 화장실에 쳐박혀 있다가 그냥 턱의 감각을 포기하고 복통이 사라지길 빌면서 진통제를 안먹었더니 조금 살 것 같다.
턱아프고 잇몸 아픈게, 배아파서 10분간격으로 화장실 들락거리는 것보다 나은거 같아.
오늘은 진짜 빨리 퇴근하고 집가서 걍 쳐잘려고.
내가 살 길은 잠으로 시간이 흐르길 기다리는 거 밖에 없는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