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영화/드라마 안녕, 헤이즐 (스포有)
2,295 9
2014.08.14 23:03
2,295 9


영화 개봉한다는 거 알기 전에 이미 원작 소설 먼저 읽어가지고 결말이 어떤지 알고 있었고. 결말을 알고 있기는 하더라도 슬프면서도 아름다운 내용이라 영화 보면서 많이 울 거라고 예상했는데 진짜 많이 울었어. 거스(어거스터스)가 장례식 연습이랍시고 아이작이랑 헤이즐 불러가지고 추모사 읽어달라고 하는데 거기서부터 눈물 뚝뚝 흘리고 (그 전에도 울기는 했지만 눈물 막 주르륵 흘리는 정도는 아니었어 그냥 찔끔 맺히는 정도?) 거스 죽은 거 알고 헤이즐이 울 때랑 거스 장례식 때랑 헤이즐이 거스가 남긴 편지 읽을 때 진짜 눈물 엄청 흘렸어. 그 장면 아니어도 눈물 흘린 장면도 많았고. 어느 자린지는 모르겠지만 앞쪽에서 약간 크게 흐느끼는 소리도 들렸고.


책의 내용을 두 시간에 안에 담는 거라서 헤이즐이랑 거스와의 관계를 그려내는 게 많이 걱정되었었는데 그런 걱정을 싹 날려주더라. 보면 거스가 금사빠처럼 느껴질 수 있겠지만 점점 시간이 흐를 수록 금사빠가 아니라 정말로 거스가 헤이즐을 좋아하고 또 많이 사랑하고 있다는 게 느껴졌어. 영화인데도 영화가 아니라 진짜로 사랑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해야하나. 각색을 정말 잘했어. 원작 못지 않게 훌륭한 영화라고 생각함. 또 보고 싶다. 포토티켓 출력해서 한 번 더 보러 가고 싶어. 끝나고 나서 에드 시런이 부른 곡이랑 밤하늘에 별 배경으로 배우들 이름이 나오는데 그게 참 예뻤어. 원제인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라고 그대로 했으면 좋았을텐데 안녕, 헤이즐이라고 하니까 뭔가 좀 어색했는데 영화 보고나선 우리나라 개봉명도 나름 괜찮았던 것 같아. 나한텐 두 가지 의미처럼 느껴졌거든. 거스가 처음 만난 헤이즐에게 안녕, 헤이즐?이라고 인사하는 것 같은 그리고 거스가 죽기 전에 안녕, 헤이즐(잘 있어, 헤이즐)이라고 인사하는 듯한 두 가지 의미가 담긴 제목. 소소하게 웃긴이랑 장면 빵빵 터지는 장면도 적절하게 섞여있어서 더 좋았어.

목록 스크랩 (0)
댓글 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페이스샵 X 더쿠🧡] 공기처럼 가볍게 슬림 핏! 무중력 선! ‘비타 드롭 선퀴드’ 체험 이벤트 160 00:09 6,188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599,868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055,812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3,858,50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340,407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354,586
모든 공지 확인하기()
178963 그외 영혼없다, 리액션 고장났다, 애늙은이다 라는 말을 종종 듣는 후기 3 10:24 93
178962 그외 상한 김밥 딱 네 개 먹고 배아픈데 병원 가야 할지 궁금한 초기 9 09:05 388
178961 그외 아이폰 처음 사서 3년 넘게 썼는데 배터리 성능최대치 궁금한 중기 4 08:56 155
178960 그외 덬들은 인간관계 불편하면 차단해? 12 02:50 643
178959 그외 선물받았는데 조금 부담스런 초기ㅠㅠ 8 00:55 1,220
178958 그외 방금 갑자기 왼쪽눈이 너무 무거웠던 후기 4 00:47 461
178957 음식 ㅅ심당 빵 작아져서 슬픈 후기 7 00:09 1,149
178956 그외 니 친구는 지금 약사 됐는데 너는 어쩌고 하는거에 화낸게 내 자격지심이야?? 12 04.26 1,568
178955 그외 탈덕하고 n년만에 개인공연 보러갔는데 멤이 나 기억한 후기 2 04.26 1,014
178954 그외 상대가 무슨 심리인건지 궁금한후기 26 04.26 1,096
178953 그외 물욕 없는 애들은 어릴 때부터 물욕이 없는지 궁금한 후기 9 04.26 679
178952 그외 공무원 비연고지라는 이유로 재시를 고민하는 초기 44 04.26 1,783
178951 그외 에어비앤비 하는 이웃은 어떤지 궁금한 초기 22 04.26 1,347
178950 음식 서울에 무지짐 맛집없는지 궁금한후기ㅜㅜ 13 04.26 793
178949 그외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건 아닌데 심리상담 받을까 고민하는 중기 3 04.26 287
178948 그외 피임약 비잔 1년째 복용중인데 안먹으면 안되는지 궁금한 초기...... 7 04.26 434
178947 그외 서울덬들의 집단 지성을 필요로 하는 초기! (당일치기 서울여행) 8 04.26 415
178946 그외 앉아있는데도 머리가 핑 도는 초기 2 04.26 251
178945 그외 회색 진회색 흐린회색 등등 회색 옷 안어울리는 사람 퍼컬을 알고 싶은 중기 15 04.26 797
178944 그외 일타강사도 나랑 안맞을 수 있겠지?초기 4 04.26 5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