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덬 오늘 롤드컵을 다녀왔음!
(참고로 롤드컵이 뭐냐면, 롤이라는 게임의 1년 총 결산이랑 비슷하다고 보면 돼. 3시즌동안 가장 우수했던 팀들을 대륙별로 뽑아서 경기하는 거. 주최지는 매년 바뀌는데 올해는 16강은 싱가폴/대만, 8강부터는 한국에서 치뤄지고, 8강은 부산, 4강, 결승은 서울. 결승 장소는 상암이고 45000석 중 거의 40000석 가까이가 팔렸고, 우승상금은 10억! 아, 맞다. 세계대항전이라 월드컵에서 이름을 따와서 롤드컵이라고 불러. 원래는 월드챔피언쉽임.)
둘다 응원하는 팀은 아니었는데 어차피 내가 응원하는 팀은 롤드컵에 업...어.......
나덬은 롤덬 케돌덬 겸덕하는데 작년 겨울쯤에 온게임넷에서 하는 국내경기의 오프닝? 을 해서 한번 갔었거든.
근데 그때랑은 스케일이 너무 다르더라 ㄷㄷㄷㄷㄷ 진짜 대박 화려함.
조명부터 시작해서 스크린 크기나 카메라 등등 사스가 세계대회라는 느낌이랄까;;;
들어가면 I ♥ TEEMO / I HATE TEEMO 라는 문구가 써있는 팔찌, 불빛 나는 팔찌를 선물로 주고,
이번에는 특별히 스킨세트를 선물로 줬는데, 참고로 이 선물세트는 실제로 판매하고 있는 거고 현금가로 약 40000원 가까이함.
(티켓값은 18000원이었는데...)
경기는 한국의 삼성화이트랑 북미의 TSM의 경기였는데 한국팀의 실력 자체가 예전 스타와 같이 거의 넘버원급 수준이고,
삼성화이트라는 팀은 그 중에서도 특히 강하고 잘 한다고 인정을 받는 팀이라서 사실 경기자체는 기대하지 않았어.
그리고 대부분의 전문가들도 3:0으로 삼성화이트이 승리를 예상했고.
근데 정작 가서 2경기까지 보고 나니까 너무 허무한거야. 1,2 경기 모두 삼성화이트가 20분대에 경기를 끝내고 재미도 없었고...
그때 모두들 TSM을 연호하기 시작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 TSM이 잘해야 한경기 더 볼 수 있으니까.
(그리고 TSM이 유독 한국인이 호감을 갖는 외국팀, 그에 비해 사실 삼성화이트는 한국팀임에도 불구하고 여러가지 구설수 때문에 한국인에게도 많이 까이는 편)
현장에서도 TSM을 엄청나게 응원했는데 집에서 보는 지인들 카톡 얘기로는 티비소리로도 TSM 연호하는게 다 들렸을 정도라고 ㅋㅋ
결국 4경기는 삼성화이트가 또 무난하게 이겨서 3:1로 삼성이 4강에 진출했지만 삼성의 3경기보다 TSM의 1경기가 더 임팩트 있고 재밌었어
스타로 예를 들면 마모씨 vs 김택용 결승에서 김택용이 우승한? 플레이자체도 무척이나 뛰어나지만 일단 실수를 안하는 팀이라서 틈을 파고 들 수 조차 없는 팀이었는데 그런 삼성을 이긴 북미라니!! 대단했지.
아무튼 3경기는 TSM이 이겼는데 진짜 재밌었어. 한국인데도 불구하고 진짜 모두 한마음으로 TSM을 응원하는게 왠지 재밌더라.
난 직관을 기회가 있으면 항상 가는 편이고, 같이 갔던 지인들은 처음이었는데 다들 이래서 직관하는 구나 하고 납득 ㅋㅋ
지인 하나는 롤을 아예 거--의 모르는 편인데(내가 옆에서 다 설명해줌) 너무너무 재밌다고 대뜸 또 가자고 하기까지..(근데 주말엔 티켓이 엄서)
그리고 아리 넨도를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