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동네 살다가 이쪽으로 이사온 김에 맛집을 마구 검색했는데, 포스팅이 좀 많고 가게도 깔끔해보여서 오늘 갔다왔어
약간 독특한게, 여기는 의외로 중국식 음식을 하는 곳이야. 간장 등갈비 정식을 제외한 대부분의 메뉴는 짬뽕이나 짜장, 탕수육 이런 거고. MSG를 사용하지 않는 식당이라고 선전하더라 ㅎ (근데 짜장에는 MSG 들어갔..... 넣었다고 표시해놨더라)
주 메뉴는 간장등갈비정식 같은데 나는 유린치킨까스정식을 먹음. 가격은 8000원.
치킨까스 밑에 간장소스가 자박하게 뿌려져있고, 그 위에는 파채하고, 약간 매운 고추를 얇게 썰어 올렸어.
국은 일반적인 미소시루? 밥은 알아서 리필해먹을 수 있도록 되어있고, 자스민티도 있었는데 자전거 타고 가느라 더워서 찬물만 벌컥벌컥 마심.
다음에는 물통 가져가서 담아올 생각이야. 물통에 담아가라고 써있어 ㅎㅎ
김치, 무장아찌, 양배추 샐러드가 나왔는데 양배추 샐러드는 싱싱한 편.
그리고 메인 메뉴인 치킨까스는...진짜 존맛....... 허....
퍽퍽살은 아니고 엄청 촉촉했어. 치킨까스인데 일식같은게 아니라 약간 중식 고기튀김 같은 느낌.
밑에 깔린 양념소스를 듬뿍 묻혀서, 올라와있는 파채에 얇게 저민 매운고추 한 두점 올려서 먹으면 진심 꿀맛.
고추맛이 약간 매콤하고, 소스는 새콤, 파향까지..
양이 그냥 보통인데 먹고 나오니까 진짜 배불렀어.
사실 점심에 8000원이면 조금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어. 양도 많고 되게 정성이 들어간 느낌이 들어.
내 기준 오는데 30분 정도 걸리는 데 산다면 와서 먹을만하다고 봐. 온천천 자전거길에서도 꽤 가까운 곳이라서 왔다가 먹고 가도 좋을 거 같음.
참고로 서빙해주시는 분이 진짜 친절하시더라. 반찬 내주시면서 밥 여기서 리필해드시고, 자스민챠 따뜻하니까 드시라고 해주고,
중간에 먹고 있는데 굳이 와서 반찬 더 필요하냐고 물어봐주시고.
난 조만간 여기에 주메뉴 먹으러 갈 생각. 오늘은 혼자갔고 친구 데리고 한번 가려고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