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냉장고에 굴러다니던 애호박 2개가 말라 비틀어져서 사망하기 직전이길래
전을 해먹기로 마음 먹음 (주말에)
대충
(사망직전) 애호박 2개, 청량고추 3개, 건새우 한 줌(이라고 하는데 나는 대충 저정도), 감자전분 2스푼, 소금 약간(큰 수저로 3분의 1만큼)
이렇게 준비하고 제조에 들어갔음
※ 폰카로 찍었더니 자동 뽀샤시 효과 주의 요망 (사실은 너무 재료가 추레해서 효과 집어넣음)
대충 재료 준비
대충 저레 썰어서
요 상태까지 오면 됨
(그 전에 호박 썰은 볼에 소금 준비한 거 넣고 대충 휘휘 저어놓기)
새우는 첨에는 갈을까 하다가 먹서기(분쇄기) 꺼내기 귀찮아서
마침 옆에 있던 절구통에 넣어서 빻았음
근데 고루 빻아지진 않길래
다시 꺼내서 도마에 놓고 칼로 썰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대충 저정도 ㅇㅇ
전분 대충 2스푼 넣고 다시 쉐킷쉐킷
대충 저래 해놓고 후라이팬에 기름 두르고 부치면 됨
어떤 애엄마 블로그 보니깐 약불에 서서히 달궈서 수저로 누르면서 부치라는데
다 멍멍소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첨에 그렇게 했다가 망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분이 기름 먹어서 뒤집기가 쉽지 않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2번의 실패 후 걍 내 식대로 강불에 일단 올리고 아래를 바싹 구움
그리고 뒤집기 사용 따위 ㄴㄴㄴ
후라이팬 채 전을 뒤집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시한번 내 팔뚝의 힘을 느낌)
요딴 식으로 ㅇㅇㅇ
맛 평가를 하자면,
새우깡 맛 나기는 하는데 그리 거슬릴 정도는 아님
그럭저럭 생각나면 어쩌다 한번 해먹을 맛?
그리고 내가 청량고추를 좀 많이 넣어서 그렇긴 해도 적당히 매콤해서 먹을 만 함
아, 기름 많이 두르면 X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분이 기름 먹으면 떡됨)
나는 어차피 기름 많이 먹었던 후라이팬이라 기름 약간 두르고 주방티슈로 한 번 닦은 다음에 반죽 올렸음 ㅇㅇㅇ
+ 추가 하자면
저거 만드는 동안 언니가 시중에 파는 냉면 봉지를 올리더니
"냉면 먹을까?"
하더니 사라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더러 만들라는 소리)
3살 어린 나는 눈물을 머금고 (서열에 무릎 꿇고)
물을 끓여서 면을 삶고 냉면을 만들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충 2인분 양임
육수 붓고 나니 허전해서
요즘 우리집 넘버원 반찬 총각김치를 꺼내서 잘라 넣음
색깔이 이상해 뵈지만 저래 보여도 맛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알맞게 익어서 ㅇㅇㅇ
저기에 식초랑 동봉된 겨자 넣고 주니깐 겁나 잘 먹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중에 파는 냉면 먹은 소감을 말하자면
내용물로만 만들면 니맛도 내맛도 아닌 영 이상한 맛임 ㅋㅋㅋ
대충 뭔가 첨가물이라도 집어넣어야 사람 먹을 맛 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리뷰는 첨인데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끝
(읽어줘서 감사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