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덬은 이번 봄에 도쯔 생일에 맞춰서 나라에 갔었어
라이브 할거라 생각하고 전해 연말부터 준비한 거였는데 도쯔는 그날 도쿄에서 생방을...★
이미 다 준비를 끝난 상태라 그냥 갔었는데 대신 쯔요산보를 결심함
난 나라에 있는 게스트하우스에서 있었기 때문에 일단 아침에 NHK 뒤쪽에 있는 아주 허름한 코인세탁소에서 빨래를 하고
나라마치에 있는 가정식 식당 '카나카나'라는 식당에 갔음
구글맵으로 찍었더니 차가 쌩쌩 다니는 길가인데 여기가 카나카나라고 해서 이게 뭐야 싶었는데
도로를 등지고 골목으로 들어갔더니 진짜 바로 카나카나였엌ㅋㅋ
점심때 갔더니 사람이 많아서 밖에서 이름 적고 한참 기다렸어
외국인은 없고 다 일본인인데 아주머니들끼리 왔거나 아님 젊은 여성들, 아니면 여친에게 끌려온 남자들 몇명뿐이었음ㅋㅋㅋ
압도적으로 여자의 비율이 높아
내가 주문한건 카나카나 정식! 매일 메뉴가 바뀌는 것 같아
이건 반찬들이고 밥이랑 국을 따로 줌 양은 적당히 배가 부르고 일본음식답지 않게 짜지 않아서 좋았음
다만 메뉴가... 정말 건강식?이라는 느낌이야 나같은 얼라 입맛에는 조금... ㅋㅋㅋ
그냥 우리 쯔요는 역시 이런걸 좋아하는구나...라고... 건강을 챙기는 주부들이 좋아할만한 맛이구나...라고 느낌
조금 천천히 먹고싶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그냥 밥만 먹고 디저트도 먹지 않고 나왔어
나와서는 바로 하루시카에 감 카나카나랑 정말 가까이 있는데(라고 기억함)
들어가자마자 계산대 줄이 보여서 나도 줄을 서서 500엔을 내면 시음할 수 있는 걸로 주문했어
그리고나서 안내를 받고 자리에 앉았는데 거기 가면 직원이 잔을 하나 내주고 시음하게 하면서 설명을 해줌
시음잔의 색은 고를 수 없는데 내가 빠순인걸 알았던건지 처음부터 쯔요시가 썼던 핑크색 잔을 주더랔ㅋㅋㅋㅋㅋㅋㅋ
안주로 나라즈케를 꺼내서 시식해보게 해 이것도 나중에 구입 가능함
총 5종류의 사케를 마시고나면 그 유명한 도키메키를 꺼내서 시음시켜주는데 역시 이게 제일 맛있어
달콤하면서도 탄산덕에 시원하고 끝은 확실히 술이라는 느낌이야
한국술로 비유하자면... 막걸리에 사이다 탄 느낌? ㅋㅋㅋㅋㅋ대충 이래
시음이 끝나면 시음했던 것과 같은 종류의 술잔들을 꺼내서 하나를 고르라고 하는데
난 빠수니니까 핑크로 고름
이게 그 잔이야 근데 같은 색이니까 내가 시음했던 잔을 줄줄 알았는데 새걸 꺼내서 포장해주더라
술을 사라는 강요같은건 없고 테이블에 나뿐만이 아니라 다른 시음 손님들이 있기 때문에 직원은 그쪽에 집중해
내가 막 사진찍으니까 사진에 잘 나오게 라벨을 내 쪽으로 돌려주기도 하고 ㅋㅋㅋ
그래서 느긋하게 시음하고 일행이 있으면 수다도 적당히 떨 수 있어
난 혼자여서 그냥 원샷하고서 냉장고에서 도키메키를 집어서 계산대로 감
도키메키는 차게 마셔야된다면서 보냉팩이랑 함께 포장해주는데
난 한국에 가야한다고 말했더니 당황당황하면서 상의 끝에 여러개의 보냉팩을 빵빵하게 넣어줬어
ㅋㅋㅋ친절함에 감동함
한번쯤 가봐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