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중드 잘 보는 편이라 할 일 없이 웹부랑자 놀이하던 중에 '랑야방'이라는 소설을 접함
[줄거리]
7만의 최정예 부대 적염군을 이끌던 소년장수 '임수'가 음모로 군대와 일가족이 몰살당하자
아무런 배경도 없는 7황자 겸 자신의 옛 친구인 '소경염(정왕)'을 황제로 만들면서 복수해 나간다는 내용
기본 정보를 조금 더 뿌리자면, 배경은 양나라(가상)이고 랑주라는 곳에 랑야각이라는 온갖 정보를 사고파는 곳이 있음
이 랑야각에서는 몇 년에 한 번씩 문과/무과의 최고 고수를 가려서 책을 내는데 이게 '랑야방'임. 한마디로 헤드헌터 자료ㅋㅋㅋ
여기 문과 1위가 강좌맹이라는 강호 문파를 이끄는 리더 '매장소'임. 툭 치면 쓰러지게 생겼는데 머리가 핵좋음
이 친구가 양나라의 후계다툼에 끼어들면서 온갖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음
(주제는 무겁지만 곳곳에 개그 요소가 있어ㅋㅋㅋㅋ 진입장벽 높지 않다ㅋㅋㅋ)
줄거리부터 너무 끌려서 소설 요약본(지금은 없을거야 정발 나온다고 출판사에서 판권 땄거든bb)
다 읽고 드라마 방영하는 날만 손꼽아 기다림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너무 재미있고 남주여주 조연할 것 없이 죄다 명연기에
스토리 탄탄+섬세한 연출과 미장센까지 더해져서 순식간에 내 인생 드라마로 떠오름
휴.. 50화까지 울고 웃으면서 숨가쁘게 달려왔는데 이제 단 4회만을 남겨두고 있어서 너무 슬픔
소설을 이미 본 데다 드라마 작가가 원작 작가라서 결말도 똑같은 거 앎
그래서 지금 너무 우울하고 캐릭터들만 생각해도 눈물이 글썽글썽함ㅠㅠㅠㅠㅠㅠ
중드 추천해 달라고 하면 대부분 황제의 딸, 후궁견환전, 보보경심을 많이 꼽는데
개인적으로 황딸, 견환전은 재밌게 잘 봤는데 보보경심은 몇 번을 시도해도 오글거리고 노잼이었음
그래서 내 기준으로 내 맘속 중드 투톱은 견환전+랑야방ㅇㅇ
중화티비 자막이 병신 같아서 좀 짜증나지만 아직 안 본 덬들 있으면 꼭 입문하길 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