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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공기업 단기 사무보조 면접 광탈후기(스압주의)
59,014 6
2014.08.1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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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을 중퇴하고 

바리스타로 서비스직에서만 일해오다가 좀더 안정적이고 또 내 성격과 잘맞는 일을 찾기위해 사무직을 찾던중

공기업 사무보조로 6개월  계약직이 똽!!!!!

스무곳이 넘는곳에 지원해봤지만 무스펙 고졸인 나에겐 전화한통 없었는데

왠걸 면접보러 오라고 전화가 걸려옴ㅠㅠ

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흐규흐규...... 그리고 오늘 방금 면접을 보고왔슴돠


아빠가 공무원이셔서  면접볼때 어떻게 입고가야하는지 물어봤는데

6개월 사무보조면 너무 딱딱하게 입고가지않아도 된다는말에 하얀블라우스에 무릎기장의 스커트에 스타킹 구두신고감.

친구들이 넌 말도 잘하고 면접에만 들어가면 희망있다고 자신감갖으라해서 나름 큰 긴장없이 사무실에 들어갔는데

왠걸....나니...? 이런 분위기 첨이에여...ㅠ

진짜 입구에서부터 공.기.업. 이렇게 쓰여져있는거같더라 조용하고 뭔가 무거운 느낌이어씀..그때부터 긴장타기시작함

가니까 먼저온 여자분 한명이 앉아있으셨음

스커트에 구두까지신고온 나에비해 면바지에 좀 편안하고 깔끔하게 입고오심.. 뭔가  나굉장히 창피해짐 ㅠ괜히 화려하게 입고온거같고...ㅠ


이력서 넣은 구직사이트에서 지원자 통계(?)를 봤을땐 23명이나 지원했고,대졸에 스펙빵빵하신 분들도 많이 지원했길래

면접은 서너명은 넘게 볼줄알았는데 그여성분과 나 단둘이봄...ㅠ...

좀 직급높은분 사무실에 직급높은분, 그리고 이번에 뽑힐 사무보조랑 일을같이하게될 분이계셨음

허허허허 편안하게 봐요 편안하게~~~~이러케 말씀하시는데

미칮...ㅠㅠㅠ 절대 그럴 분위기가 아니었어 덜덜덜덜 떨림.

자리에 앉자마자 간단한 인사뒤 그냥 얼굴이라도 볼겸 편안히 불렀다고 너무 긴장하지말라면서 자기소개를 하라함.

나먼저...

ㅅㅂ...개당황 

안녕하세요 저는 몇살몇살 더쿠입니다... 이런식으로 끝내버리자 당황하셨는지

성격이나 간단한 소개 좀 해달라함... 더 당황.

전...생각이깊고... 전에 일하던 직장에선 제가 자기표현이 없다고들 이야기하셨다 우유부단한 성격이고 맞춰가는 편이라는둥

헛소리함..ㅠ ( 후에 자기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어떤노력을 해왔냐는질문에 혼자서 결정못내리고 그런점은 내가 할수있는 부분은

혼자서 선택하고 판단해왔다..이런 이상한 소리도 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그에비해 옆 여성분은 아주 또박또박 말씀잘하심ㅠ 

그때부터 다들 눈동자는 그분에게롴ㅋㅋㅋㅋㅋㅋㅋ 나한테 질문하는데 왜 날 안보고 그분을 보고 질문하시져?...

그이후부턴 멘탈나가서 잘 기억안남..

대강 기억해보자면

어떤일들을 해왔냐,왜 이직을 생각했냐,살아오면서 터닝포인트가 된일이나, 기억에남는일 아무거나 말해보라. 사무실에 들어왔을때 첫 느낌,

우리가 어떤 일을 하느지 대충 아느냐...이직을 위해 어떤 훈련을 받았냐 이런걸 물어보심

나 분명히 족보까지 보면서 공부했고 어떤 일을 하고 비전은 뭐고 다 공부해갔는데

머리가 새하얘짐. 무엇보다 홈페이지에서 보고 달달달 외운듯한 답을 하기 너무민망해서 내 나름 풀어이야기한다는게 헛소리작렬

그에비해 옆 여성분... 조곤조곤 아주 잘 이야기하심.. 

어떤일을 해왔냐부분에서도 할말많았는데 멍청한게 대기업 계열사인곳에서 일해서 바리스타로 일할땐 매장관리하고

매니저가된 이후로는 본사에서 내려오는 서류처리하고...이런 멍청한 소리만 해댐...ㅠㅠ어휴...

터닝포인트가된 경험담도 여성분이 이야기하실땐 아주 흥미롭다는듯 오호 그래요 하면서 되묻고그럼...

근데 나는 ㅠㅠ... 그나마 학교그만두고 돈벌어서 일본 어학연수 다녀온게 내 스토리라서..

다녀오고나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시야가 트였다 뭐 이런 헛소리를 함...ㅠ 진짜 헛소리만함.

문장도 다 마무리못하고...ㅠ 그러니까 직급높은분이 공부하러 간거냐하길래 어학원을 다녔지만 나는 경험을 위해갔다! 말하니

흠... 몇개월 있었냐. 6개월입니다. 하니까 짧네.얼마안있었네요.

...

네 짧아요..하하하하 웃고말아버림..ㅠㅠ 내가 그 6개월 지낼려고 돈이 얼마나 들어갔는데..엉엉...ㅠㅠ...

내가 너무 초라하고 작아지고...ㅠ 어느순간부터 난 안되겠구나 딱 감이오더라..ㅠ

내가 ㅄ같았음...

처음 사무실 들어왔을때 어떤 느낌이었냐길래 아무래도 나는 매장에서 일했었고 시끌시끌하고 친밀감 있는곳에서 일하다가

사무실은 처음 접해보니까 굉장히 무겁고.. 뭔가 진중감이 느껴지고 책임감이 느껴졌다 말하니

옆여성분 저는 이런분위기가 어색하거나 특별히 어렵게 느껴지지않아요 호호호...

ㅠ.......

옆 여성분도 서비스직에서 일하다가 이직을 결정한거라 기억나는 고객컴플레인이나 그런것들에 어떻게 대응해왔는지 질문들어옴

그여성분이 먼저 대답했는데 아주 조곤조곤 잘대답함....

근데 나란ㅄ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아무래도 xx기업 계열사에서 일하다보니 제선에서 처리할수있는건 처리하고

sv가 처리했다 이야기함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그게 레알트루. 내가했던 컴플레인 대응은 빠른사과인데..그렇게 대답할순없쟈냐....^_ㅠ


그리고 또어떤 훈련을 받았냐기에 컴활 전산회계 학원 다녔다

자격증있냐... 일을하면서 동시에 하려니 시험은 다떨어졌다 지금도 공부중이다...

ㅋ...ㅋ................ 


휴..암튼 면접보는내내 난 대답에 끝마무리 제대로 못짓고 다 말끝을 흐림...(진짜 깔끔하게 떨어지는 대답이없었음 ㅠ)확신도 부족하고

내스스로 머릿속에서 답변이 정리가안되어서 정신이 없었던거지..

그리고 내자신이 터무니없이 부족하기도했고

날 왜뽑았을까. 참으로 진짜 의문이들었음....


중간에 만약에 야근을 하게된다면 어떻게할거냐 하길래 내가 할수있는일이라면 당연히하겠다 하니

무급이면 어쩔거냐 하길래 원래 서비스직은 정시출근 정시퇴근이 아니라 가게 바쁘고 그럴땐 도와주고 그랬다

사람들이 좋고 일이 재밌으면  그런건 상관없다하니 일이 재미없음 어쩔거냐 길래

허허허허허 일을 재밌게 만들어야죠 하고 말아버림...


광탈의 기운도 느껴지고... 내가 너무 부족한걸 뼈져리게 느껴서 멘탈이 돌아오진 않았지만 그래도 끝까지 포기안했는데

상황은 나이지질 않더군... 그렇게 면접이 끝나고

질문시간을 주는줄 알았는데 그냥 끝내버림.

그래서 마지막으로 기념품 받고 혹시 어떤 일들을 주로 하는지 여쭤봄.

나는 만약 여기서 일하게된다면 어떤일들을 하냐고 물어보고싶었는데 난 뽑히지도 않을건데 ㅋㅋㅋ그런거 물어보는게 

김칫국 쳐마시는거같아서 그냥 어떤일을들 주로 하게되나요 물어봤는데

대답해주신분이 이곳에서는 어떤일을 하는지 그런걸 대답해주심... Aㅏ.... 면접보러온곳 뭔일 하는지도 제대로안알아보고 왔구나 

이런생각하고 있으실까봐 불안불안했어..ㅠ


휴정신없다

암튼 그렇게 정신없이 면접이 끝나고 바로 나와서 화장실에서 구두랑 스타킹 그리고 배가 조여서 토할거같은 스커트를 벗고

준비해온 신발과옷으로 갈아입고 노래방가서 2시간동안 울다옴..ㅠ......휴...



사무직 면접은 처음이어서 내가 많이 부족했단걸 느낌.

일본어 자기소개도 준비해가고 그랬는데 ㅠ 해보지도못하고..참ㅋㅋㅋㅋ 쓸떼없는걸 준비해간게 참 바보같았음...ㅠ

아깐 너무 서럽고 내가 한심하고, 답답하고 그래서 눈물도 났는데

지금은 오히려 후련함. 

한가지 우려되는건... 같이면접본분은 대졸이고 난 고졸이었는데 오늘 나의 엉망인 면접으로 인해

고졸에 대한 편견이 그분들에게 자리잡지는 않을까 걱정임..ㅠ 너무 앞선 걱정이겠짘ㅋㅋㅋㅋㅋㅋㅋㅋ 나이런 열폭잘함ㅋㅋ큐ㅠㅠㅠㅠ  


결론: 면접은 자신감. 면접 분위기가 내가 아닌 다른 쪽으로 흘러가도 자신감을 갖고 포기하면 안됨.

어느정도의 뻔뻔함도 갖춰야한다고 생각함. 내가 내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없음 뭣도안되드라...휴

공기업은 무섭습니다^^ 너무 빡빡합니다^^^^ 웃으면서 편안하게 하세요 편안하게 말하지마세요 그게더 무서워요


암튼! 나의 사무직 첫 면접은 이렇게 끗.

면접보다보면 자신감도 떨어지고 기빨리고...그렇지만 이렇게 하나씩 하나씩 배워가는간다는걸 느낌..


어휴. 나지금 정신없어서 리뷰도 정신읍따 ㅋㅋㅋㅋ 

이땅의 모든 취준생 파ㅇ ㅣ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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