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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고삼이 취업한 후기(긴 글, 특성화고 궁금한 덬들보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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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27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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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더쿠들아

 

난 고삼이야...^^

친구들은 수시합격여부로 시끄러운데 나는 직장에 다니고 있어

다닌지는 한달도 안된 신입사원이지만...

 

 

사실 뭘 써야 할 지 모르겠는데

한탄+자랑+특성화고등학교 궁금한 중3이 봤으면 해서 아주 길게 쓰려고 해

 

 

회사는 너무 좋아 

대기업 본사에 다니고 있고 사무직을 맡고 있어!

위치도 그 회사인이 바글바글한 도시에 있어서

출근할때, 퇴근할때마다 내가 이곳에 낑겨있다는게 너무 설레ㅎㅎㅎ

 

업무도 배우는중인데 배우는게 아직은 즐겁당...ㅋㅋㅋ

 

 

 

 

그럼 내가 어떻게 이 회사에 들어가게 되었는지를 한번 써볼겡

 

 

 

 

 

나는 서울의 유명한 특성화고등학교에 진학했어.

회계에 관심이 갔고, 인문계는 가기 싫었어ㅋㅋㅋㅋㅋㅋ

 

여기오면 입학성적으로 장학금도 준다고 했고, 실제로 인문계보다 취업, 진학이 수월한거야

 

그래서 대학을 가려고 이곳에 왔지.

특성화고특별전형이라고 대학을 편하게 가는게 있어(물론 인문계보다 쉬운거지 걍 아무나 가능한건 아님)

 

 

 

 

1학년 때에는 인서울도 무시했어 솔직히.. 중경외시는 갈 줄 알았어(ㅠㅠㅠ나만그런거 아니자나 다들 그런 생각하자나ㅠㅠㅠ)

 

 

그리고 2학년이 되어갈 때 쯤, 취업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어.

모의고사성적은 안나오지, 내신은 그럭저럭 높은 편이었고 내가 대학을 가도 못 갈 곳을

여기서는 갈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됬어.

 

실제로 선배들중에 산업은행, 한국은행, 금감원, 삼성 등에 들어가더라고...

내 성적이 성을 간 선배와 성적도 비슷해서 삼성을 가고싶다는 막연한 생각만 했어.

 

(혹시 오해하지 않게.. 생산직, 위험한거, 짤리는거 아니고 걍 안전함이 보장되어있는 취업처들이야.. )

 

 

그래서 2학년 떈 자격증 취득에 힘썼긴 해.. 물론 내신은 최저까지 찍었어

 

그럭저럭 10퍼센트 중후반을 유지했고, 3학년이 되었어.

 

근데 취업을 하겠다고 결심한들, 내 마음대로 되는게 아니라서

모의고사 공부는 조금씩 했어..

2학년땐 수학 집중적으로, 2학년 겨울방학때는 마닳을 꾸준히풀었지만 오르진 않았지.

 

 

 

그렇게 3학년이 되었는데

원래 공기업이던 사기업이던 학교추천제(학교마다 내신 2등급 이내 5명 추천해주세요 이런거)였는데

올해들어 죄다 공채로 바뀐거야(고졸예 전용이거나 학력무관 이렇게)

 

자소서도 말도안되는 항목들이 많았지.

뭐 본인의 창의성을 발휘하여 조직 내에서 성공을 이끌었던 점. 이런거나

타인에게 감동을 시켰던 경험 등 소설을 쓰게 만들었지.

 

나는 어려서부터 책을 싫어했고 글솜씨가 없어 공채에서 10개중 9개정도는 떨어졌어..

그리고 모집인워도 쪼잔하게 전국에서 2명 4명 이정도라,,

한 9명 뽑으면 많을 정도?  

 

 

 

점점 광탈인생에 진입하기 시작했고

나는 그 와중에 삼성에 최종면접까지 갔지만 떨어졌지..

 

아마 첫 면접이라 너무 긴장했고 자만한것도 커서 그랬나봐...

 

 

암울한 1학기가 지났고

방학이 되었어. 주변에는 은행이니 공기업이니 취업한 친구들이 하나 둘 생겨났고..

 

나느 방학 때 의미있는 일이 없을 까 해서 토익을 했고, 고딩인데 열심히 성인반에서 수강했어.,

lc쌤 눈에 띄어서 몇번 대화도 나누고 그랬어ㅋㅋㅋ

 

그렇게.. 영포자인 나는 645라는 나름 만족적인 점수를 얻었고

아 토익바로전에 한국사 고급 준비했는데 공부안해서 떨어졌어

 

 

그렇게 나름 만족적이면서도 잃는게 많은 한달을 보냈어.

특히 자소서 마감날짜와 토익시험이 겹쳐서 못쓴곳도 많았고

자소서가 붙더라도 필기시험날짜가 토익과 겹쳐서 안쓴곳도 많았지..

 

 

 

2학기가 되어 학교에 오니 또 취업하는 친구들이 생겨났고

나는 좀 좌절하기시작했고 아무생각없이 놀았어.

 

시험 2주전까지 테일즈런너도 하면서ㅋㅋㅋ 잠은 매일 2시쯤 잔듯

 

또 취업이 성적순으로 되는게 아니더라고, 공채다보니까 성적은 그냥 하나의 통과의례같은 존재였어..

그거에 우울했지. 내가 취득한 자격증이나 성적이나 다 부질없다는 생각이 엄청들었어. 남들 놀 때 공부했는데 이런결과라니ㅋㅋ..

 

 

 

반 친구들은 슬슬 학교에 안나오고 직장에 나갔고, 다른 반 친한 친구들까지 취업했어

같은 반 친한친구들은 언제 도대체 취업은 언제하는거냐며 빨리 나가라고 했지ㅋㅋㅋㅋ

 

나는 그 말에도 조금 상처받으며 우울해했다..ㅋ큐ㅠㅠㅠㅠㅠㅠㅠ

 

 

 

 

그러던 중 학교추천제로 대기업공고가 나왔고

나는 일말의 고민도 없이 하겠다고 했어.

 

 

과정은 길었지만 결과는 내가 최종면접에서 7:1로  합격하게 되었어

 

아무래도 면접을 잘봐서..ㅋㅋㅋ

한번의 실패가 도움을 많이 줬지.

 

 

그렇게 나는 취업을 성공하게 됬고

아직도 꿈같고

 

맨날 맨투맨, 스키니 입다가 블라우스, 원피스 입으니까 이상해ㅋㅋㅋㅋ

아침에 일어나서 화장하는것도 귀찮긴한데 나름 좋아 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좋아

걍 회사가 너무 좋고

사원들도 좋고 연봉도 내가 원하는것 이상을 받게 되었어

내가 대학가도 이정도 받을거라는 생각 정말 안했거든

위치도 가깝고 걍 다 좋아...

 

 

그리고 난 이제 성덕이 되었다는 쾌감도 있어!!

난 사실 샤덬인데 요즘 취업때문에 덬질에 소홀했거든

이제는 월급받으면 덬질통장도 만들면서 덬질할거야!ㅎㅅㅎ

 

 

첫 월급은... 받으면 할머니집에 놀러가서 현금으로 선물드릴거야!

할머니가 엄청 좋아하실것같아ㅎㅎㅎㅎㅎ 할머니생신때까지만해도 취업못했는데 참 시간이란..

 

 

너무 요약적으로 쓰느라 뭘 말하고 싶은지 표현을 못했는데

 

그냥특성화고등학교가 궁금한 중딩더쿠나, 그냥 심심한 더쿠들 읽었으면 좋겠어

 

 

물론 고졸취업이 쉽다고 쓰는 글이 아니야. 난 진짜 취업되기 전까지만해도 무기력하고 일상이 재미없고 우울했거든.,.

엄마 눈치도 쫌 보였고ㅋㅋㅋ 다른친구들 취업했다고 얘기할때랑

 작년부터 좋은데 취직하겠다고 했는데 수능이 다가오도록 소식이 없었으니 말야..

 

 

 

 

 

정말... 대학도 마찬가지겠지만 취업도 힘든것같아

감정소모가 쩔어

학교 취업부 쌤들 눈치도 보였고 짜증나는것도 많아서 다시는 안가고싶었는데

지금은 안가게 되었구나ㅋㅋㅋㅋㅋㅋ

너무좋다

 

 

 

아 어떻게 끝내야 할지 모르겠다

 

다시읽어봤는데 의식의 흐름이 너무 강하네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끝낼게..

이러니까 자소서에서 광탈하지.. 하하하핳하하핳

 

 

 

안녕..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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