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언니랑 나랑 백화점에 이것저것 사러 갔는데
우리 집이 화장을 거의 안 하는 편임.(난 아예 쌩얼이고 언니는 그나마 하는 편인데 그래봤자 파운데이션? 그 얼굴 톡톡- 하는 거랑 눈썹 그리고 립스틱 수준?) 근데 큰언니가 그 때 선크림 포함해서 이것저것 좀 산다고 맨날 가던 매장으로 갔는데 직원이 들어갈 때부터 띠꺼웠음.(인사조차 안 함;)
백화점 직원이 그렇게 굴기 쉽지 않아서 언니랑 좀 이상하다 하면서도 언니꺼 보는데 그제서야 오더니 막 이것저것 설명함.
언니가 알아서 보겠다고, 원래 살려던 거 있다고 했는데도 계속 와서 말을 거는 거임.
아 그냥 서비스 정신이 투철하구나라고 생각할라고 했음.
그래서 큰 언니가 살라던 거 하나씩 고르는데 언니한텐 그게 맞으니까 사는 거 아냐, 몇년을 쓰던 거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옆에 와서는 그건 뭐가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고객님한테 안 맞을 거라는 둥, 고객님이 잘 몰라서 그런다는 둥, 완전 까내리는 거임. 언니랑 몇 번을 참고 그냥 이거 살라니까 달라고 했는데도 더 비싼 걸 막 추천하면서(그거 안 쓴다고 말 했는데도) 이게 좋다는 둥 막 그러는 거야. 진짜 짜증날 정도로.
큰언니가 참다참다 내가 내 돈 주고 내 맘에 드는 화장품 사겠다는 거니까 그냥 달라고 그랬는데 직원이 그제서야 주면서 꿍시렁꿍시렁 하는 거임. 거기서 큰언니랑 화가 폭팔함. 큰언니가 직원분 성함 뭐냐고 하면서 명찰 보고는 안 산다고, 도로 갖다 놓고 나 이거 클레임 걸 거니까 딱 여기 있으라고 그러고는 나 끌고 나옴;
그리고 고객센터같은 곳에 가서 고객 관리 팀장같은 사람 어딨냐고 물어봄. 왜 그러시냐고 말씀하시라고 함. 근데 그 분도 일반 직원이기 때문에 언니가 '직원 혼내킬 수 있는 사람' 나오라고 하라고. 나 클레임 걸 거라고, 나오라고 하라고 함. 큰 언니가 엄청 화가 났었어서 그 직원분인 그 사람을 불러오고 큰 언니가 내가 저 화장품을 몇년을 써는데 왜 직원이 저러냐고, 내가 산다고 했는데 왜 자기가 골라주고 있고, 손님이 달라고 했는데 왜 직원이 궁시렁대냐고, 직원 교육 안 시켯냐고 그러니까 그 사람이 죄송하다고 교육 시키겠다고 했음.
그러고 옷 좀 보다가 도저히 안 되겠다고 기분 잡쳤다고(..) 그냥 가자고 하고 가는데 그 사람이 그 직원 데리고 어딘다로 가는 게 보였음. 큰 언니가 쟨 교육 다시 받아야 돼. 동네 마트야? 백화점이? 그러면서 나왔었음.
이게 뭔 후기지.. 싶다..'ㅅ'
근데 지금 생각해 보면 갑질이었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