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내 좀 큰 마트인데
3만원 이상 배달해주는 곳이고 한달에 1, 2회 정도 이런 식으로 이용하는 곳임
그동안 갔던 마트들은 대부분 사람좋고 싹싹해서 별로 불편한 것도 없고
계산으로 시비붙을 일도 없었거든.
근데 어제는 계산해주는 여자분이 현금영수증을 안 끊고 그냥 영수증 출력해 버린 거임.
금액이 일이만원이면 할수 없다 치는데 십만원이 좀 넘었음.
계산할때 현금영수증 끊어달라고 분명히 전달했고 그분이 뭔가 제스처를 취하려는데 영수증이 그냥 출력됨.
나덬 - 지금 현금영수증 안 끊었어요?
계산원 - ...영수증이 나와버렸네요.
나덬 - 현금영수증으로 꼭 갖고가야 되는데요.
계산원 - .....................................
나덬 - 영수증 다시 해 주세요.
계산원 - ............................................................................(외면)
나덬 - 왜 영수증 다시 안해주세요????? 현금영수증으로 다시 끊으세요!
원래 그 마트가 사람들이 좀 많은 곳이야. 그나마도 이 시간에 계산대에 나온 사람들이 없더라. 딴 손님들 왔다면 아마 날 개무시하고 다른 손님들 계산을 했을 거 같다.
영수증 다시 끊으라고 소리를 세번 정도 다시 쳤어. 근데도 자기 주변 정리만 하는 거. 그냥 자기가 무시하면 지쳐 떨어지려니 생각하는 거 같더라.
이 생각까지 했을 시점에 다른 계산대에서 내가 외치는 소릴 들었는지 다른 분이 오셨어.
그래서 사정을 설명했더니 다른 분이 그 계산원에게 요령을 설명하는 거임.
그 계산원은 일이 미숙해서 단말기 조작이 서툴렀던 거. 결국 그 다른분이 내 번호 불러달라고 해서 일처리 해줬음.
그리고 배달해 달라니까 포인트 카드 없어서 배달이 안됩니다 라고 딱잘라 말함...
아니 여보세요 내가 배달 예전에 잘도 시켰다니까... 듣다 못한 그 다른분이 그 계산원한테 그렇게 말하면 안된다고 하면서 이미 계산한 영수증을 확인하고 배달 전표를 출력함.
일을 배우는 단계니까 미숙한 건 좋은데 자기가 못할 거 같으면 사람이라도 불러서 도움을 구했어야지.
아니면 자기가 지금은 안되니까 이따 와서 처리해주면 안되냐는 식으로 딜이라도 시도해야 하는 거 아닌가?
자기 못하는 일이라고 해결도 안 난 일을 저렇게 씹고 투명취급하면 어쩌라고.
나도 순간적으로 그냥 처리 안하고 가 버릴까? 라고 생각이 들 정도였는데?
옆에서 일하는 사람이 문제를 알아보고 와서 다행이었지(누군지 성함은 모르지만 감사합니다) 안 그랬다면 현금영수증 때문에 마트에서 진상짓 할까말까 완전 망설였을 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