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쿠에 가입한지 이제 2년 조금 넘었는데
여기저기 사방팔방에 덬질분야가 널리 퍼진 잡덬이라
그동안 진짜 더쿠에서 재밌게 잘 놀았었어.
이 방 갔다가 저 방 갔다가, 덬질하는 오만가지 이야기 풀풀 하구.
익명이라서 글 편하게 쓰기도 좋았고, 왕덬이 규율 잘 잡아주기도 하고
덬들도 다들 좋은 사람들이라서
어그로들이라던지 케톡이나 제돌에서 싸움나는 것 빼곤(...)
진짜 화기애애하고 행복한 더쿠생활을 해왔었음.
근데 더쿠가 상시가입이 열리고 동접자 수가 엄청나게 늘어나면서
점점 예전의 더쿠가 아니라 다른 여초 카페/커뮤를 보는듯한 광경이 늘어나더라.
특히 톡방이랑 스퀘어방은 거의 직격타를 맞아서,
더쿠 메인 들어가자 마자 보이는 저 두 방 글제목들은
내가 여시를 하는건지 베티를 하는건지 구분이 안갈 지경이 되었더라고.
툭하면 별것 아닌걸로 플로우타고, 말꼬리잡고 싸움질하고
성별분란 부채질하고, 말도안되는 내용으로 선동질하고,
연예인이나 유명인 들먹이면서 까질&루머질 퍼트리고
거기에 반대하면 와르르 몰려들어서 궁예질+공격해대고.
원래 더쿠 톡방은 화기애애하게 서로 이야기 풀고 드립치고
고민상담도 했다가 신세한탄도 했다가
자기 흑역사 얘기하면서 웃는 곳이였는데
지금은 그냥 진흙탕 뻘밭이야.
내가 톡방, 스퀘어방에 올린 글에도 진짜 별별 기빨리는 댓글에
그 와중에 댓글로 자기들끼리 싸우는거 보고 진짜 학을 떼게 되더라고...
내가 예민한건가? 더쿠는 언제나 그랬는데 내가 착각하고 이러나? 싶었는데
나만 그러는게 아니라 많은 덬들도 그것때문에 다른 방으로 피신갔더라...
결국 요즘 잽방 아니면 리뷰방만 들락거리면서 보고있어...
가끔 스퀘어방에 내가 듣는 가수들 영업글 올리는게 소소한 낙이었는데,
이젠 그것도 못하겠어...
커뮤가 커지면서 당연히 겪게되는 과정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예전의 오순도순했던 더쿠 분위기가 없어져서 너무 슬프다 ㅠㅠ
제발 리뷰방하고 재팬방은 저렇게 되지 않기를....
그리고 바라옵건데 톡방과 스퀘어방도 제발 다시 따순 분위기가 돌아오길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