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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회사에서 울다가 부장님, 이사님, 부사장님하고 면담한 후기를 가장한 신세타령 (스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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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10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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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천장 누수때문에 고통받고 있다고 여러번 리뷰를 썼던 덬이야.

천장 누수때문에 마음 고생도 너무 심하고 많이 속상하고 그랬어...

(http://theqoo.net/review/116385291  http://theqoo.net/review/121797712

요 글을 참고하면 내가 얼마나 속터지는 상황에 있는지 알수있을거야)


원래 나쁜 일이란건 한꺼번에 몰아쳐오는지

지난주에 작년 말부터 열심히 준비하던 프로젝트가 완성 직전에 엎어졌어.

뭐 그럴수도 있지... 이렇게 넘겼어. 나에게는 또 다른 프로젝트가 있었거든.

그래서 이거에 더 전념해서 하라는거구나... 이러면서 나름 나 자신을 많이 다독일려고 노력했었어.

집때문에 너무 힘드니까 일에 더 집중할려고했었어.

근데 이 프로젝트도 어제 엎어졌어. 사실 엎어졌다기보다 다른 팀에 빼앗겨버리게되었어...

위에서 그렇게 지시하니 나같은 사원은 뭐 넘겨야지... 내가 무슨 힘이 있겠어... 

진짜 이 프로젝트마저 이렇게되니까 정말 너무 힘들었어...


회사에서 막 눈물이 흐를려고하는걸 꾹 참고 퇴근까지 버티고 퇴근하는 버스와 지하철에서 엄청 울었어.

그렇게 울면서 집에 들어왔더니 오늘도 물이 엄청 많이 새서 막 벽으로 흐르고...

정말 너무 속상하고 속상해서 리뷰방에 글도 쓰고, 토크방에 힘내라고 말해달라고 글도 쓰고 그랬어.

계속 정말 밤새도록 눈물이 났어. 너무 속상하고 속상해서...

밤새고 엉망인 꼴로 오늘 아침 팀회의에 참석했어.

그게 9시 10분 회의였어.

내가 꼴이 엉망이니까 아무도 말도 못붙이고 과장님도 내 눈치보시고 그러시더라...


그렇게 회의가 시작하고 나는 회의에서 할 말도 없었고 뭐랄까 집중하기 힘들더라고...

그래서 딴짓을 하기위해 더쿠에 접속했지.

더쿠 들어와서 내가 어제 쓴 글들의 댓글들을 확인했어.

다들 너무 따듯하게 걱정해주고 힘내라고 말해주고 내 말에 공감하며 속상하겠다, 마음고생 심하겠다 이런 말들이

너무 고맙고 동시에 너무 미안한거야... 그리고 갑자기 다시 서럽고 속상하고 그런 감정들이 밀려오더라고...

막 눈물이 나는데 회의시간에는 꾹 참았어.

그리고 회의 끝나자마자 화장실가서 한참을 많이 울었어.


그리고 덬들이 조언해준것처럼 내가 믿을만한, 의지할만한 남자 사람이 있나 생각해봤는데...

나는 남자 친구도 없고... 남자 사람 친구도 없고.... 의지할 친척도 없다는 걸 깨닫게되니까 더 눈물이 나더라...

그렇게 화장실에서 울고있는데 후배가 나를 찾더라고... 부장님 호출이라고...

세수하고 부장님 사무실로 가는데 눈물이 안멈추더라고... 

나도 내 자신이 황당할 정도로 눈물이 계속 나는거야ㅠㅠㅠㅠㅠㅠㅠ


어쩔수없이 부장님 앞에서 어마어마하게 울고 내가 뭐때문에 이렇게 속상한지 다 얘기했어. 집 얘기까지...

부장님이 막 위로해주시고 그러니까 더 눈물이 나고 미친년처럼 울었어.

부장님이 맛있는 점심 사줄테니까 점심도 먹고, 시원한 커피도 마시자고 그러면서 나를 데리고 나가셨어.

엘리베이터를 탈려고 기다리다가 우리 층에서 멈추길래 부장님하고 같이 탈려는데 거기에 이사님이 타고계시더라.

내가 이때도 계속 울고있어서 이사님 입장에서는 직원인듯한 여자애는 막 울고있고 부장님은 이런 상황에 당황스러워하시고 그러니까

순간 이사님이 뭔가 크게 오해를 하신것같더라고. 그래서 우리 둘 보고 따라오라고;;;;;;

따라오라니 따라가야지ㅠㅠㅠㅠㅠㅠ 이사님 방으로 나는 여전히 울면서 부장님은 엄청 당황스러워하시면서 갔어.


거기서 내가 왜 그렇게 우는지에대해서 막 얘기를 하니까 이사님도 막 나를 위로해주시는거야...

그래서 거기서도 한참을 엄청 울었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사님이 그만 울고 같이 밥먹자고, 부장님이 사줄려고했던 밥보다 더 맛있는 밥 사주겠다고 그러시는거야.

나는 밥 생각도 없었고 그냥 조퇴하고 집에가서 마저 더 울고 싶었는데 말을 할 수가 없어서 그냥 따라갔어.

나는 이때도 계속 울고 있었어. 진짜 한순간도 눈물이 멈추질 않는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렇게 울면서 로비를 걷고있는데 갑자기 부장님이랑 이사님이 누구한테 인사를 하는거야.

부사장님이였어....


나는 입사하고 무슨 행사때를 제외하고는 회사에서 부사장님을 이런식으로 회사에서 보는건 처음이라 놀랬어.

인사를하고 서있는데 부사장님이 아무래도 내가 부장님이랑 이사님 마주쳤을때 오해하신것처럼 오해를 하신것같더라고;;;;

우리보고 따라오라고해서 따라갔어... 뭐 별수있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따라가야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부사장실에서 난 또 이런 얘기를 울면서하고 부장님이랑 이사님이랑 내 얘기 거들어주시고 뭐 그랬어.

그러면서 알게된게 부사장님도 우리 집처럼 천장 누수때문에 이웃이랑 어마어마하게 싸우고 그런 경험이 있는 분이시더라고.

그래서 내 집 사정에 분개하면서 막 화도 내주시고 그랬어.

부사장님이 그러니까 나는 더 눈물이 나는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부사장실에서 한참 울고 내 자리 돌아오니까 4시가 조금 넘었더라고...

후배들이 막 물 갖다주고 그래서 물 마시면서 울고있는데 과장님이 퇴근하라고 명령을 내려주셔서 좀 일찍 퇴근했어.


퇴근하면서도 엄청 울고, 집에 와서 집으로 올라가기위해 계단을 걷고 있는데 윗집 또라이놈을 만났어.

그리고 고치라고 말했지. 그러니까 이 또라이 새끼가 하는 말이

"나는 안 고칠테니까 니들이 이사가던지" 였어.

씨발... 너무 황당하니까 말도 안나와;;;;

내가 멍하니 쳐다보니까 그냥 날 지나쳐서 지 차 타고 어디 가버리더라...

저 말을 들으니까 눈물이 멈췄어. 어이없고 짜증나서...

진짜... 어떡하지 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렇게 무대뽀로 나오는 것들을 어떻게 상대를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법대로하고 싶지만 법대로하기에는 너무 비싸고... 나처럼 서민도 아닌 노예는 법이란건 참 멀고 먼 존재더라고ㅠㅠㅠㅠㅠㅠㅠ

내용증명 보냈다간 칼 맞을것같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아마 난 창피해서 월요일부터 출근을 못할것같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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