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를 재우다 보면 내가 개를 키우는건지 애를 키우는건지 헷갈린다
내가 컴퓨터 한다고 책상앞에 앉아있으면 항상 내 무릎위에 올라오려고 신호를 보내고
올려줘서 막 긁어 달라고 하는데 눈빛이 초롱초롱한건 그냥 긁힘을 당하고 싶은건데
긁어주다 보면 하품을 막 찍찍할때가 있어
이건 졸린 각인거야 멍멍이가..
그럼 다리를 이케이케 해서 공간을 만들어주면 자기가 알아서 편한 자세를 잡는다?
그때 내가 머리 뒤쪽을 손가락만 이용해서 살살살살 쓸어주면 눈이 감길락 말락 감길락 말락 한단 말야
근데 이때 손을 때면 눈을 다시 떠 그래서 눈을 감고 개가 수면호흡하는것까지 느껴지고도 한 30-40초는 더 만져줘야 하고
그 다음에 손을 떼면 계속 그대로 자
근데 중요한건 애써 재워놓고 개가 편해하는 자세가 나한테는 너무 불편한자세라서 항상 30분 이상을 못버티고 끝나곤 하지...
(무게도 거의 7키로라 다리에 쥐남 ㅠㅠ)
그리고 자기 자리 가서 그냥 푹 잔다
사실 그냥 둬도 잘 자왔었는데 최근데 갑자기 이런 버릇이 생겼어
그리고 나도 이런게 너무 좋아서 ㅠㅠ
뭔가 우리 멍멍이가 나한테 와서 안정감을 찾는다는게 너무 고마워서 애 키우는 기분으로 개 키우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