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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만성통증환자로 살아간다는 것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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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18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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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은 건강하지만 난 언제나 통증을 느낀다

나는 만성통증 환자이다



만성통증은 통증이 6개월 이상 지속된 경우를 애기하는데  초기 때 치료받지 못하면 완치가 거의 안돼

만성통증을 오래 앓게 되면 통증전달체계 자체에 변형이 되는데  쉽게 애기하면 신경계가 망가졌다 보면 된대  (의사왈)



만성통증을 가지고 있으면 여러모로 불편한 점 힘든 점 정말 많아



1. 꾀병??



만성통증 가지고 있는 사람들한테 제일 힘든 것, 고통스러운 점을 물어보면  1순위라 자신하는 것이 바로


"너 꾀병 아니야?"



란 말이야 ㅠㅠ 

근데 정말 아파 ㅡㅡ 내몸 멀쩡하고 다친 곳 단 한군데도 없는데 엄청 아파

통증이 병으로 인해 느낄 수 도 있지만  통증 그 자체만으로 병이라는 인식부족이 많아



2.외로움



통증은 주관적인 감각이기 때문에 공감하기 굉장히 어렵다

오로지 나 홀로 느끼기 때문에 강한 통증이 밀려왔을때 극도의 외로움을 느끼게 된다


물론 환자입장에서도 공감하기 어렵다는 것은 알고 있고 완전한 이해를 바라지도 않아

그치만 꾀병취급, 미친놈, 신기한 놈 취급은 상처받는다 ㅡㅡ



바라는 이해는 단 하나...  내가 느끼는 통증은 진짜 통증!!!!!



3. 의사불신



한국은 만성통증이 제대로 된 진단명 받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려

보통 1~2년 정도 경과한 뒤에야 진단명 나와 ㅡㅡ

(이것도 굉장히 빠른편!!)

더 오래 걸리는 경우도 있고...  나도 진단명 받기까지 4년 걸렸어


그 기간동안 소위 말하는 병원쇼핑을 하게 되


나를 예를 들면... 

다리가 아파 → 정형외과→ 이상 無  근데 왜?? → 일단 물리치료 → 여전히 아파 → 다른 병원 or  다른 과 → 이상 無  근데 왜?? → 다른 치료법 →여전히 아파

이게 무한 반복을 4년 했다고 생각하면 되


병원 오래 다니다 보면 의사한테 상처받는 것이 참 많아진다

대놓고 너님 꾀병 취급하는 의사부터  너님은 나의 돈줄 생각이 뻔히 보이는 의사들.......



진단받기도 힘들지만 진단후에도 힘들다

만성통증 환자들 중 심한 환자들은  응급실신세를 많이 지게 되고 , 마약류를 쓰는 경우가 있는데... 

너무 아파서 응급실 갔다가 마약류 처방기록 보고 약쟁이로 오해받았다는 사람도 있고 ...  아파서 응급실에 누워있는데 케이스가 신기하다고 구경온 의사도 있었다는 경험담을 올린 사람도 있었다 ㅡㅡ

나도 그 경혐담들 본 이후로 죽고 싶을만큼 아파도 응급실  가지 않는다 ㅡㅡ



나도 모 대학병원 교수가 섬유근통증후군 최종확진해주면서  병원 안다녀도 돼 하는데 ...... 

말은 좋게 하지만  막말로는 너 나한테 오지마식 이였지 ㅠㅠ

무엇보다 눈빛이 째려보는데..  골치아픈 환자니까 싫었겠지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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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병원 안 다닐 수 없어 ㅡㅡ

통증지수가 4~5면  참을만 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가고 힘들겠지만 버틸수 있어

문제는 그 이상일 경우.....  진통제 가지고 어림도 없다

정말 자해, 자살 충동이 생길정도 아픈데... 처방받은 약 가지고는 어림도 없어


내가 느껴본 통증들 중 최악은.......  고압전류가 흐르는 전선을 붙잡고 있던가  프레스 기계에 으깨져가는 감각, 망치로 깨부셔져가는 감각




난 그래도 같은 섬유근통 환자들 중에는 상태가 좋다고는 생각해

아직까지 응급실 간 적도 없고 마약류를 쓸 정도로 심각하진 않아

무엇보다 평범한 일상생활을 하고 있고...  가끔 아플때만 빼면......


난 거동이 힘들 정도로 심한 통증이 올까봐 두려워

딱히 정해진 때도 없고 내가 이렇게 행동하면 아프다 하는 법칙도 없어

언제 올지도 모르는 통증.....

미리 대비할수 없어서 더 두려운 것 같아


그리고 막상 그때가 오면 얼마나 오랫동안 있을까 벌벌 떨어

3초? 반나절, 하루?, 1주일??

그때마다 기도하지.....  제발 빨리 끝나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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